연애하면 을이 되야하는 이유

ㅇㅇ2024.05.06
조회7,893
연애할때 갑인적도 을인 적도 있던 저의 경험담입니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둘다 공통적인거 같아요.
저는 남자이고 대부분 을인 연애를 했지만 헤어지고 전여친 들한테 길거나 짧거나 한번 이상은 연락이 왔었어요. 물론 제가 갑인 연애를 했을 땐 헤어지고 제가 했네요ㅋㅋㅋ

연애 할때 자기가 갑이었다? 그럼 갑 맞음
자기가 갑인지 을인지 잘 모르겠다 확신이 없다? 그럼 을이었을 확률이 높음
난 을이 었던거 같다? 그럼 슈퍼 을 이었음


근데 헤어지고 나서는 알겠더라 자기가 을인 연애 한 사람들은 헤어지고 2주~한 달 까지는 정말 많이 힘들어 근데 그 기간만 견디고 울고 무너지고 반복하다가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크게 받은게 없다는 걸 알게되는 순간이 올거야.
옷 사줬다? 명품아니면 의미없고 약 사줬다? 너가 아플때 다 지나고 좀 괜찮아졌을 때 사준거면 의미없다 그 정도는 남들도 다 해준다.

아마 너가 더 많이 해줬을 걸? 먹을거 아껴서 전연인 입에 맛있는거 넣어주려고 했을거고.

내가 말하는건 정신적인 거임
대부분 정신적인 부분에선 을이 져주거나 받아주고 갑은 처음엔 그것들을 고마워하다가 당연하게 여기고 나아가서 다른 것들을 요구하기 시작함
그러면서 모든 갑들이 다 그러는건 아닌데 심지어 가스라이팅도 시전함
예를 들어 누가봐도 갑인 사람이 잘못한 상황인데 오히려 갑이 되려 화를 내고 이게 내 원래 모습이고 이걸 이해해줘야지 이해 못하는 너가 예민하거나 속이 좁다는 말하는 상황이 옴.

이 상황에서 자존심까지 쎈 갑이라면 헤어지자고 함 왜냐 을이 메달릴걸 알거든 이미 그런 적이 몇 번 있었으니까 그리고 속으로 내심 을이 재미도 없고 귀찮고 권태롭거든 더 나은 이성 만날 수도 있을 거같고.

을도 이별 통보 몇번 당하다보면 나중엔 지쳐서 안잡게 됨 결국
그 둘은 헤어지게 되는데

이 때부터가 좀 재밌어짐 이별 후 1달~길게는 6개월의 변화를 알려줄게.

처음엔 갑은 좀 허전하긴한데 생각보다 버틸만 함 꽤 괜찮은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살도 빠짐 나도 상대를 사랑했나보다 하면서 넘김. 헤어지고 자기한테 올인하던 을때매 못봤던 친구들도 보고 늦게 들어가지 말라는 사람도 없으니 맘 놓고 밤새 놀기도 하고 한 껏 꾸미고 새로운 이성을 만날 기회도 가지려고 하고 그렇게 시간들을 보냄 중간중간 을이 생각나긴 하지만 오히려 잘 헤어졌다고 생각이 듬 연애할 때 자기는 힘들었다고 생각함.

을은 진짜 생지옥임 메달렸는데 모진 말로 상처는 더 받음. 온갖 집에 혼자 있으면 저주란 저주는 다 퍼부움.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어떻게 자기의 희생과 헌신을 이렇게 비참하게 버릴 수 있나하면서 유튜브로 재회영상,후폭풍 같은거 찾아보고 있음(우리 솔직히 인정하자) 감정이 슬픈 감정 빼곤 없어진 기계가 된거같음.
잠만 자면 꿈에 상대방이 나와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잠들면 아침에 일어나는게 제일 무서움.
사람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갑이랑 연애하면서 쪘던 살 도로 다 빠짐 보통 4~10키로는 빠지는 듯.
아무랑도 만날 엄두가 안남. 친구들이 위로를 해줘도 집가는 길이 너무 공허하고 방안에 혼자있으면 눈물이 나옴.

-이별 후 한달 이상 지난 시점-
갑은 점점 뭘 해도 재미가 없어짐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도자유 속에서 허전함을 느낌. 다른 이성도 만나봤는데 전 연인이 생각남 . 전 연인이 더 편했고 그 사람과의 좋았던 추억, 자신에게 해줬던 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함. 전 연인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카톡이나 인스타 사진을 봄. 근데 사진 속 그/그녀가 웃고 잘 지내는 사진을 봄. 심지어 잘사는거 같아 자기랑 헤어진 후에 외모랑 능력도 좋아졌다고 생각이 듬.
그 순간 전연인과 처음 만났던 곳,사귈 때 초반에 했던 얘기들, 알콩달콩 했던 추억, 주고 받은 선물들, 그리고 자신이 마음이 사라져 갔던 과정들과 그런 자신을 그래도 사랑해서 잘해주려고 했던 연인의 모습, 그 와중에도 이별의 이유들을 찾으며 전연인을 버렸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름. 그때부터 후회시작 눈물이 나기 시작함. 밥도 잘 안넘어감 후폭풍 시작.

을은 이제 밥도 어느 정도 먹고 있고 자신의 일도 하기 시작함.
어느 순간 갑과의 재회를 꿈꿨던 자신의 모습이 사라져있음 또한 깨닫게 됨. 정말 열렬히 사랑해서 자신의 모든 걸 주고 희생했지만 이젠 괜찮음. 최소한 다른 사람은 전에 만난 갑보단 나에게 잘 해줄거 같단 생각이 들고 있고 스스로 좋은 사람이었구나 라는걸 알게되었음. 이젠 취미도 생겼고 주변에서 소개팅해준 다는 말도 들려오고 나한테 호감있어 하는 사람도 보이기 시작함. 이제 살만해서 아직 다른 사람만나서 다시 사랑까지 할 맘은 없어서 아직은 거절함 그래도 갑이 연락오면 재회할 생각은 오히려 죽어도 사라짐. 내가 아까운 걸 알게됨.

-헤어지고 반년이상 지난 후-
갑: 다른 사람도 만나봤지만 전연인이 나한테 해준것 만큼 못해줌. 전연인이 나한테 해줬던 헌신과 희생이 당연하다고 느꼈다는걸 절실히 깨달음. 지금 만난 사람이랑은 이미 헤어짐. 또다시 전연인의 카톡 프사나 인스타를 들어가봄.
새로운 사랑 또는 성공한 삶을 해서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임.
이젠 자신이 넘볼 수 없는 사람이란걸 알게됨. 후회와 고민을 하다가 연락을 해봄. “잘지내?”

을: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생김. 종종 갑이 떠오르지만 갑이 못해준걸 이 사람이 해주는 것에대한 떠오름일 뿐 그래서 오히려 지금 만나는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되거나 더 큰 행복을 느낌.
돈도 많이 모아져있음 이대로 이 사람이랑 큰 고비만 없으면 같이 결혼 준비하면서 알콩달콩 살 거 같음. 돈이 없어도 이 사람만 있어도 행복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듬.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옴 뭐지? 회사 사람인가?? 익숙한 목소리의 그 말이 들림 “잘지내?” 뭔가 씁쓸하면서도 기분이 뭐같아짐

연애 경험 3번 이하는 이 글 어차피 이해 못함
반박시 님 연애가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