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데 나만 빼고 밥 먹으러 갔어

쓰니2024.05.08
조회46,689
재혼가정이고 재혼 한 지는 1년 됐어
엄마 + 오빠 + 나
아저씨 + 다른오빠
인데 우리 오빠는 군대 가서 제대까지 1년 남았고

원래 늘 당연하게 어버이날이면 외식하러가거나 맛있는거 시켜먹었거든?
그래서 오늘도 학교 끝나고 꽃 사들고 기다리고있는데
엄마가 안오는거야
(엄마 직업 특성상 갑자기 일이 생기면 늦어져)
그래서 그런갑다 하고 기다리고있는데
방금 엄마 와서 나가보니까 이미 엄마랑 아저씨랑 다른오빠(자취 하는데 어버이날이라 올라왔대)
랑 이미 외식하고 들어오는길인거야

그래서 일단 섭섭한 마음 꾹 숨기고 나는? 하니까 미리 말 하지~ 하던데
난 들은게 하나도 없는데 내가 뭘 말해...
분명히 나 학원 없는 날 인거 엄마도 알고
내가 그 식당 좋아하는것도 뻔히 아는데 나한테 말 안하고 셋이서만 쏙 먹으러 간게 너무 서운해

그냥 올때 거기서 음식 하나 포장해왔어 나 먹으라고

내가 조금 서운한 티 내니까 음식 포장해오지 않았냐고 이런 날 까지 시비냐고 화내다가 하는말이
그럼 나랑 갔으면 내가 밥 살거였녜
그 오빠는 자기가 샀다고 ( 그 오빠는 취직한 성인이고 난 고등학생이야..)
하길래 할 말 없어서
그냥 방 들어왔는데
진짜 잘 안우는데 서러워서 눈물이 너무 나
그냥 쌓였던게 터진것 같은데

엄마 생일 어버이날 이런 날 꼭 나랑 밥 먹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당연하게 나 빼고 이렇게 가는거 너무 서러워
엄마는 억지부리지말라하는데

사실 내가 지금 이 글 왜 적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거짓말처럼 2년전으로 시간이 돌아갔으면 좋겠어
예전 엄마도 그립고 예전 내 집이랑 방도 너무너무 사무치게 그리워

그냥 혼자 서러워서 막 쓴 글인데 여기까지 읽은 사람 있다면 너무 고마워

이런 날 까지 내가 엄마한테 서운하다고 따지는거는 진짜 못된일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