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사과 한 번 안하는 아빠

ㅇㅇ2024.05.10
조회13,349
안녕하세요. 가족 문제라 제가 객관화가 안되는 것 같아 글 올려 봅니다.이 글은 저희 아빠에게 공유할 예정입니다. 제 생각엔 아빠가 뭘 잘했다고 본인의 잘못들은 사과하지 않고 회피하고 숨는지 모르겠는데 많은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우선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저, 여동생이고 저와 여동생 모두 결혼해서 출가한 상태이며, 저와 여동생 모두 자녀가 있습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아 반말로 기재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사건의 발단
엄마가 아빠 휴대폰 통화기록에서 외간여자와 통화한 기록을 봄.
촉이 발동해서 카드 내역 검사함. 퇴폐술집으로 의심되는 곳에서 결제한 내역이 있음.엄마가 아빠 추궁함.
처음엔 그 동네 간적도 없다고 거짓말하더니 나중엔 나는 그런 곳 가면 안되냐 시전. 나중에 아빠 말 들어보니 그냥 밴드 나와서 라이브로 노래 불러주는 술집이였다고 함. 
제 생각엔 (저도 처음엔 엄마에게 들은 내용이니까 최대한 중립 박고) 엄마와 아빠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아빠는 오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자기 폰을 검사한 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 막말을 시전.
자기가 집에 안 들어오면 딴 여자랑 새살림 차린 것으로 간주하라 말하고 일부러 집에 며칠 안 들어옴.
나중에 집에 들어왔어도 일부러 집밥 안먹고 묵언수행하듯 시위.


@ 사건 후 
아빠는 서로 화해의 대화나 사과 없이 항상! 유야무야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려고 함.괜히 말 걸면서 농담하고 일상처럼 대화 시도.
허나 이번엔 엄마가 받아주지 않음. 엄마는 필요 이상의 대화는 거부하고 있음.


@ 아빠가 엄마에게 제대로 사과하길 바래서 내가 아빠에게 전화함. (두 분이 화해하길 바랬음)

나 : 서로 오해가 있어 다툼이 생겼다해도 결국 엄마에게 막말을 했기 때문에 아빠가 먼저 사과해야한다고 봄.

아빠 : 본인은 잘못한 것이 없고 사과할 생각이 없음. 막말은 화가나서 그런 것이다. 화가나면 무슨 말을 못하냐. 그럴 수도 있지 않냐. 

나 : (저 말이 나는 어이없음.ㅎ) 나이가 몇인데 화난다고 아무말이나 생각없이 내뱉냐. 내가 저번에도 말하지 않았냐 이젠 생각을 좀 하고 말을 내뱉으라고. 입장 바꿔서 내 신랑이 나한테 이따위 말을 했으면 아빠는 아 화나서 그랬구나하고 이해해줬겠냐 했더니 암말 못함

아빠 : 난 잘못 없다. 잘못은 자기 휴대폰을 멋대로 본 엄마에게 있음. 그리고 지금처럼 필요한 대화만 하는 것이 더 좋고 행복하다고 함.
 (뒤에서는 엄마한테 자기 투명인간 취급하냐고 화냈다고 함. 사람이 앞뒤가 다름..ㅎ)

여기서 내가 화가 남. 
난 항상 아빠와 대화가 안되는 점이 무조건 자기 잘못은 없다고 하는 것임.
이 부분에 화가나서 나도 내 얘기를 하기 시작.

나 : 아빠는 왜 지금까지 잘못을 해도 단 한번도 사과하는 적이 없냐. 어떻게 사람이 조금의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냐. 내가 어렸을 때 아빠가 자기 기분 나쁘면 시비 걸어서 때리고, 술 먹으면 개 돼서 가족들 괴롭히고 폭력 행사하고, 우리 OO살때는 부엌에서 칼 들고 와서 죽인다고 난리 피우지 않았냐.(칼난동 이유는 사기꾼한테 투자한다고 돈 가져오라고..)이런 것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우리한테 사과한적 없지 않냐. 

아빠 : 내가 언제 너네를 때렸나. 그리고 자기는 칼 들고 그런 적이 없다.

나 : 아빠는 항상 기억 안난다고 하는데 선택적 치매냐. 진짜 세상 편하게 산다. 이런거 다 기억하는 나는 뭐냐.

아빠 : 아 됐고, 나는 그런적이 없고 엄마랑은 지금 행복하니까 우리 일에 끼어들지 말아라. 

나 : 엄마에게 사과해라. 사과하지 않으면 이번엔 절대 상황이 좋아질 수 없다. 아빠가 변해야 한다. 이제는 절대 어영부영 넘어가서 해결 안 될꺼다. 


@ 위 대화 후 한달정도 지났는데 동생에게 전화가 옴.

동생왈, 아빠가 방금 전화와서 언니가 옛날에 자기를 때렸고 칼 들고 죽인다 그랬다고 했다. 근데 자기는 그런적이 없는데 너무 억울하다. 너는 기억하냐고 물어봤다.그래서 나는 어려서 기억은 잘 안나고 아빠가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구는 것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언니가 없는 말을 지어낼 사람도 아니고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말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함.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엄마한테 전화가 옴.

엄마왈, 아빠가 아침에 첫째(나)가 자기가 뭐 어려을 때 때리고 칼들고 뭐했다는데 내가 그런 부족한?? 아버지이기 때문에 앞으로 애들(나랑 동생) 안보고 연락도 안하고 살 생각이다 라고 했다함. 
그리고 첫째(나)가 이번 일 사위한테 말하지 않았겠냐. 내가 쪽팔려서 이제 사위 얼굴 못 본다 했다함. 

그러고 아빠 스스로 가족 단톡방 나감.

그래서 엄마에게 위에 아빠랑 통화한 내용 말했음. 

웃긴게 난 신랑한테 말한 적도 없고 나도 이딴게 뭐가 자랑이라고 신랑한테 미주알고주알 말하겠음. 나도 쪽팔림.. 여기서 아빠가 화난 포인트는 내가 신랑한테 말했을 것이기에 자기를 쪽팔리게 했다는 것에 포인트가 있다고 봄. 내가 수십년간 본 아빠는 그런 사람임. 진짜 우리한테 미안해서 얼굴 볼 낯이 없다 이런 이유가 절대 아님.여기에서 내가 더 화가남. 


아빠가 뭔데 단톡방을 나가고 자기가 먼저 연이라도 끊을 것처럼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됨.자기가 정말 기억이 안나고 억울하면 대화를 해서 얘기를 들어봐야하는거 아님?? 아니면 본인은 기억 못해도 가족들이 자기 때문에 이런 나쁜 기억을 갖고 있으면 최소한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어서 사과 먼저 해야하는 거 아님??
아빠는 정말 비겁한 사람이라 아마 뒤에서 친구들한테 술먹고 하소연하며 온갖 착한척, 피해자인척하면서 질질짤거임. 그러면서 당사자인 우리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는 전형적인 회피형 인간임. 나도 이번에 정 제대로 털려서 아빠 받아줄 생각 1도 없음. 엄마보고 이혼하고 싶으면 하라고 응원해주고 있음. 


결론은.. 지금 아빠 행동이 전혀 이해가 안되는데.. 아빠가 엄마에게 사과하면 끝나는 문제 아닌가요? 저랑 엄마가 사과해야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