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힘듬과 고통을 위로 받자고 여러분들의 아픈 기억을 꺼낸거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듭니다.
댓글 하나하나 천천히 곱씹어 읽으면서 모르는 타인을 위해
이렇게 정성스럽게 글남겨주시고 저에 대해 걱정해 주시니 꼭
힘내서 하루하루 우리아이 다시만날날 생각하며 버텨보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힘들어할때 힘이되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절 더 성장시키고 떠난거같아요
모두 행복하시고 무지개동산에서 놀고있을 우리모두의 강아지들도 그곳에선 아프지않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봅니다.
얼굴은 모르는 사람이지만 위로받고 싶어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 5월 10일 12년을 같이 살아온 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아이 유골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슬픔이 시간시간마다 커져서 저를 잡아 먹어버린 느낌입니다.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잠도 안자고 밥을 먹어봐도
목구멍에서 걸려서 삼켜지지 않습니다.
아이가 누웠던 자리 가지고 놀던 장난감 하네스 옷만 봐도
눈물이 미친듯이 나고 마지막 썻던 담요만 냄새맡고 안고
있습니다.
멀리 있을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거 같았습니다.
모든게 내 탓 같습니다 .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볼때 신나게 뛰어 놀아서
일거라 생각했고 배가 부른건 많이 먹어서 일거라
나이가 들어 조금씩 생기는 신체적 변화라 생각했습니다.
6일에 먹던 약을 타러 병원에 갔을때에도 혈압이 조금
나아졌단 얘기에 댜행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병원 갔다 함께 신나게 산책도 하고 왔습니다.
병원 다녀 온 다음날 잘 걷지 못하길래 다리가 아픈가 해서
다시 병원을 찾았고 다리가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데려왔고 그 다음날은 외출했다 나갔다 와도 나와보질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고기를 구워줘도 먹질 않았습니다.
시간 시간 아이의 상태가 안 좋아지는게 느껴졌고
9일 오전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했는데
이미 위나 간 심장이 염증이 심하고 투석을 하거나
위 조직을 때내어 암 여부 검사를 해야하는데 버텨줄지
모르겠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멍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돈 걱정을 한 내가 너무 싫었습니다.
일단 염증을 줄여주는 약을 타서 집으로 왔습니다.
빈혈로 서지도 걷지도 물통에 물을 먹지도 못했습니다.
호홉이 거칠고 발작을 때때로 했습니다.
입에 거품을 물기도 했습니다.
증상을 검색해보니 곧 떠날 증상이랍니다.
아닐거란 생각만 했고 밤새 아이를 지키며 주사기로
물을 먹이고 배변패드를 갈아 주었습니다.
아침에 아이를 안고 산책을 했습니다.
냄새도 맡게 해주고 햇빛도 쬐어주고 꼭 낫고 다시오자
했습니다.
집에와 약을 먹이고 병원 문 열때 까지만 기다렸습니다.
약만 계속 먹이기 그래서 액체사료를 처방 받으려고요.
오전에 병원에 가서 사료를 받아오며 증상을 이야기 하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거 같다 하십니다.
아이가 갑자기 호홉이 거칠어져 품에 안아 마사지도 해주고
가슴도 쓸어줬습니다.
눈을 못뜨던 아이가 눈을 갑자기 뜨더니 제 눈을 한참 봤습니다. 동물과 사람이지만 무슨말인지 알아들을거 같았고
숨이 점점 잦아들었습니다.
크게 눈물도 안나고 차분해졌습니다.
아무 생각이 안나고 이게 뭐지?설마 라는 생각만 들었고 계속 깨워보고 좋아하던 삑삑이 인형도 눌러보고 이름도 불러 봤는데 눈을 뜬채로 아이가 떠났습니다
사료도 못먹고 제 품에서 갔습니다.
멍청한 나같은 가난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을 만나 그 천사같은 아이가 12년만 살다 간거 같아 가슴이 찢어집니다.
소풍가는 길 헤매지나 않을까 나쁜 사람들 만날까봐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머리 회로가 고장났는지 행동이 빠르게 안되고
아이가 있던곳에 턱을 괴고 누워있는 모습
거실에서 주방일 하던 날 지켜보던 모습
엉덩이를 내 다리에 붙이고 앉아 체온을 나누던 모습
옷을 갈아입으로 옷방에 들어가면 따라들어오던
모습이 보입니다.
모든게 후회투성이입니다.
더 좋은걸 먹여줄걸 산책을 더 많이 시켜줄 걸
여행을 갈 걸 시간이 딱 일주일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난다면 다 해줄텐데 왜 다 지나고 이런 후회를 하는지...
어제 장례 치르고 왔더니 위경련이 와서 아이 담요를 냄새를 맡으며 잠이 들었다 새벽 4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펫로스를 경험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고 또 읽으며 많이 울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
아이를 잊고 싶은건 아닌데 슬픔은 좀 걷혔으면 좋겠습니다.
나 고생하지 먀라고 병원비 많이 쓰지마라고 3일만 많이 아프다 간거같고 나 힘들까봐 그 날씨 좋은 날 소풍을 떠난거
같아 마음이 찢어지는거 같습니다.
그냥 다 꿈 같습니다. 잠시 미용하러 간 거같고 방에서 귀여운 발자국 소리를 내며 걸어나올거 같습니다.
일상생활을 할수 있을지 원래 우울증이 있었는데 지금
바쁘게 생활하며 조금씩 나았는데 다시 그 굴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건 우리 아이도 원하지 않는 모습일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너무 죄송하지만 아이때매 힘들때 한번씩 보게 저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만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