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하소연

ㅁㅁ2024.05.24
조회755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3년 정도 만나고 있고
서로 슬슬 자리를 잡아가며 결혼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고민이 되는 것이
남자친구의 더이상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하소연(?)입니다.

일반 연인들 처럼 일이 힘들다 뭐가 힘들다 하는 하소연 정도였으면 저도 옆에서 힘이 되주고싶어 잘 들어주고 힘을 보태줬을것 같지만

이번년도 들어서
지인이 돌아가셨다 잘 살던 지인이 사업이 망해서 세상을 떠났다
무슨 일때문에 사람들이 감옥을 갔다
내 인간관계가 어쩌고
세상 돈이 뭐라고 대체 몇명이 목숨을,
정확하게는 _명이 최근에 떠났다 등등..

처음에 이런 소식을 들었을땐 저도 당연히 놀라고 힘들어 할 남자친구가 걱정됐습니다

이렇게 하루종일 혹은 며칠 내내 우울해하고 얘기 할 정도라면 가깝게 지낸 지인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래서 처음 2-3번 정도는 옆에서 힘이 되어 주려 하고
장례식이라도 같이 가려고 했었습니다

어차피 남자친구 주변 지인들은 저를 알고 있어 제가 장례식에 같이 가도 이상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같이 동행하고 싶어 장례식장은 언제 갈거냐고 물었을땐

정말 그 순간엔 아예 연락이 없었습니다

연락이 없어 제가 일상적인
(일단 나 출근할게, 나 밥 먹고 있어 등) 의 연락을 보내야지만, 말 그대로 주제가 넘어가야지만
그제서야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 한 두 세번은 힘들겠지 혹은 내가 가는게 껄끄러울 수도 있지 라는 생각으로 넘겼으나

네..하
오늘도 어김없이 지인이 목숨을 끊었다고 하더군요

인생이 뭔지 모르겠다며 왜 다들 그러냐고 힘들다고 얘기하는데
솔직하게 저도 힘듭니다
사실 이제는 이해도 잘 안 갑니다

저는 살면서 제 주변 지인들이 안타까운 선택으로 인한 장례식에 간 적이 없습니다.

불미스러운 사고 혹은 부모님의 부고 등의 소식으로 간 적은 있어도
저는 이런 인생을 살아오지 않아서 그런건지
제 주변 분들은 이런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분들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젠 의심이 듭니다..

장례식을 간다는 얘기도 없을 뿐더러
같이 따라 가겠다는 얘기엔 연락 두절이 되었고
실제로 남자친구가 장례식을 참석한 적도 없습니다.

저 몰래 혼자서 참석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솔직하게 매일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연인 사이로서
장례식장을 갈 틈 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그 많은 지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맞는지도 의심스럽고

이런 이야기를 달에 한 두번씩 하며
힘들어 하는 모습도 이상해 보이고..

솔직하게 지칩니다 네 많이 지쳐요
제가 장례식을 따라 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상
힘들다..다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인생이 어쩌고 돈이 어쩌고..

저를 찗게는 반나절 길게는 며칠내내 쥐고 흔듭니다..

위로해주는 것도 한계고

만약 정말로 이 모든게 진실이고 정말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면

그것 또한 받아들이기 힘들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이상한걸까요..
정말 이대로 결혼 준비를 해도 되는걸까요..
이 사람과 평생을 살아와도 될까요..?

지금은 지쳐서 저도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에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