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반찬 매번 빼앗아 먹는 회사 사람 제 이야기도 들어주세요ㅜ

ㅠㅠ2024.05.27
조회142,559
얼마 전에 인스타에서 네이트판 썰 보다가 회사에서 밥 도시락 때문에 생긴 일 보고 ㅠ 제 얘기인 줄 알았어요. 저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이 많고 비슷한 상황에 있어서 용기내어서 찾아와서 글을 써요.
저희 회사도 밥이랑 반찬이 배달이 오는데 문제는 그 밥이 입에 너무 안 맞아요 ㅠㅠ 맛도 없고 반찬 상태도 형편없고 백반집에서 오는 반찬인데 대체 왜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해지고 가스 차고 배아프고 얹힌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지 차라리 아침부터 삼겹살 구워 먹는게 덜 부대낄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이 먹는 사람들이 너무 더러워서 (반찬 집기 전에 젓가락 쭉 빨기. 입 닿은 수저로 반찬 들었다 놓기. 먹는 내내 옆에서 속트름하기, 남는 반찬 싸가려고 다른 직원들 얼마나 먹는지 감시하기.. 아이들 저녁 밥으로 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먹다 남은 반찬을 왜 싸가는지..; 그리고 예를 들어 세 명이 밥 먹는데 소세지 여섯 개 오면 한 명이 네개 집어먹기.. 아저씨들 아니구요 저희 회사 여자만 있어요) 어쨌든 이런 이유로 혼자 도시락을 싸게 됐어요. 나가서 먹자니 외식 비용도 비싸고 회사 밥 안 먹는다고 해서 돈으로 돌려주진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같이 먹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도시락을 싼 거구요.
다들 배달 반찬 먹는데 그 사이에서 저 혼자 도시락 먹는 것도 웃긴 일이라 혼자 먹겠다고 해도 점심시간엔 같이 먹어야지 혼자 먹으면 외롭다구 너 우리랑 같이 밥 먹는 게 싫니? 이런 얘기들을 해서 같이 먹어요.. 근데 매번 제일 오래 일하신 분이(회사 방침상 직급은 없어요 ~~님 이렇게 불러요 마침 제일 오래 일하시고 제일 나이도 많으면서.. 우리 엄마뻘인--) 제 반찬을 먹고 싶어해요..
제 도시락 반찬 별 거 없어요 12첩 반상 그런 거 없어요 그래도 점심 맛없는 거 먹기 싫어서 도시락 싸는 건데 또 맛없는 걸 직접 돈 들여가며 먹기는 싫으니까 메뉴는 조금 신경을 쓰는데요.. 인스타그램 유튜브 참고 많이 해요. 그래도 매일 메뉴가 비슷해요. 자취생이라서 혼자니까 매일 화려한 도시락 못 싸구요..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미리 다 해놓고 데워서만 와요.. 전날 치킨 남은 걸로 쌀 때도 있어요ㅠㅠ
그런데도 그 제일 오래 일한 분이 계속 제 반찬을 먹고 싶어해요. 너무 이쁘다~ 손재주 좋다~ 아기자기하다~ 칭찬 받아서 좋은데..문제는 매번 반찬 한번 맛 좀 봐도 될까? 반찬 한 번 맛 좀 봐도 돼? 그거 좀 여기 놔줄래? 그거 맛 좀 보자..
칭찬도 해주시구 멋대로 뺏어가는 것도 아니라 물어는 보니까 처음엔 그냥 드렸는데 갈수록 부담스러워요.. 주기 싫다고 할까요ㅠㅠ 도시락 뚜껑을 자기 앞접시로 사용하는 것도 사실 별로예요ㅠ
그렇다구 거절할 수도 없어요 저는 입사하고 이제 세 달 됐구요 먹는 거 가지고 너무 쪼잔해보여서.. 그게 싫어요 ㅠ 그분도 사람들 앞에서 반찬 맛 좀 보자고 하면서 얻어가시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그런데 제가 거절하면 얼마나 창피하겠어요 같은 나이대도 아닌데.. 그리고 저도 제 음식 뺏기기 싫은 어린 아이처럼 철없고 식탐 많은 추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못 그러겠어요..
집에 전화해서 하소연하니까 오히려 혼났는데요.. 그 사람들 먹고 싶으라고 일부러 그러냐구요.. 애들도 아니고 그걸 신경쓸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요 ㅠㅠ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댓글 107

ㅇㅇ오래 전

Best나눠먹을 수 없는걸 싸요. 샌드위치 김밥을 싸면 자르지말아요. 이빨로 베어물어 먹게요.

ㅇㅇ오래 전

Best나이는 제일 많으면서 배운건 제일 없는 추잡스런 아줌마네요... 애 밥을 뺏어먹냐.. 당분간은 아랫분들이 조언해주신대로 뺏어먹기 곤란한 음식으로 싸보세요 오므라이스, 볶음밥, 주먹밥을 싸더라도 미니주먹밥여러개가 아닌 큰 주먹밥, 샌드위치를 싸더라도 반갈이 아닌 그냥 자르지않은 네모 샌드위치 등등. 아니면 아 요즘 몸이 안좋은데 코로나아닐지 걱정된다고 슬쩍 흘려요

ㅇㅇ오래 전

Best헬리코박터균 있다고 해요. 이거 전염성있는거라 죄송하지만 혼자 먹겠다고요. 식충이들이 지들 몸은 드럽게 아껴서 잘 통할걸요.

ㅇㅇ오래 전

죽이나 하이라이스해가서 멸치액젓졸래 넣은담에 처먹는 밥그릇에 냅다 퍼줘요 옛다이년아하면서 속으로

ㅇㅇ오래 전

남 도시락뚜껑을 왜 앞접시로 쓰지 밑에 깔고 먹어요 딱 하나 정도 준다 생각하고 준비해 가세요 회사밥 먹다보면 집 도시락 김치하나도 더 맛나 보여요

ㅇㅇ오래 전

그냥 나눠먹는다 생각하면 나름 기분좋을것 같은데요 정 그러시면 혼자 드시는걸 추천..^^

ㅇㅇ오래 전

님 만만하게 봐서 그럼.

ㅇㅇ오래 전

저 밥 많이 먹는데 부족해요 라고 하세요. 그리고 도시농부인가? 귀농귀촌 유튜브하다가 시골텃세로 뉴스까지 간 분 있는데 그분이 시골에서 일했을때 주변에서 도시락 다 뺐아먹을때랑 상황이 똑 같아요 한번 봐보세요. .

ㅇㅇ오래 전

걍 대충싸.. ㅠㅠ

ㅇㅇ오래 전

그냥 저녁에 맛난거 실컷 드시고 점심은 맨밥에 레토르트 카레나 짜장 같은 덮밥류 또는 볶음밥으로 대체하세여 반찬을 걍 싸가지말고 그러면서 걍 웃으며 반찬 입이 한두개가 아니라 싸는 노동만 들고 힘들었는데 먹지고 못하고 이렇게 싸오니 편하고 좋네요 헤헤헤 그러세요 넌씨눈이 최고임

ㅇㅇ오래 전

한입충은 못고칩니다 온갖 치사한 방법으로 안주거나 걍 포기하고 양 넉넉히 가져오는수밖에 없어요

ㅇㅇ오래 전

김치볶음밥. 주먹밥. 볶음밥류나 원푸드ㅡ국종류 반찬 하나ㅡ만 싸가서 말아 먹거나 해보고 그런데도 계속 한입만 외치면 그땐 그냥 점심 굶는다고 하고 간단한 쉐이크 같은걸로 떼우세요ㅠㅠ 다이어트 한다고 핑계대구요.

ㅇㅇ오래 전

유부초밥에 와사비 위치외워두기 와사비 덕후라고 하기 집와서 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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