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받고 상담 내용으로 저를 무시합니다

상담2024.05.29
조회15,244

남편과 대화가 잘 안통합니다그래서 항상 싸웠어요 이혼 직전까지 갔었고 아이도 있는 상황이니 부부상담을 해보기로 했어요 부부 상담을 통해 서로의 과거에 대해서 깊이있게 알게되었고 가정사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수있었어요 
남편은 참 외롭게 자랐어요 부모의 사랑이 없었고 배려도 없었어요 매일 싸우는 부모님을 보며 자랐고 항상 저녁마다 술먹는 아빠 매맞다가 집을 나가버린 엄마 등알고있던 내용이지만 새삼 더 마음이 아팠고 그런 외로움들을 채워주어야겠다 생각했어요 
물론 저의 이야기도 했었죠 과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모든것을 책임졌고그로인해 저도 엄마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그러다보니 엄마에게 받는것?이 익숙해져 있었어요 
상담 이후 저는 마음가짐이 좀 달라져서 싸우지 않는방향으로 생각하는데 남편은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거나제가 남편에게 요구를 하는 부분이 있으면 나는 니 엄마 아니다니 엄마처럼 다 안해줄거다앞으로도 그렇고 니가 해달라는거 안해줄거니까나한테 떠넘길 생각하지 말고 니가 알아서 해라라며저한테 막말을 해요
마치 약점을 잡은듯이 상담 이후 에장난인듯 아닌듯 흘리는 말들도 받기만 할줄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며장모님한테 고마워해라 니는 진짜 못된거다 고마워할줄도 모르는 나쁜인간이다라는 말들을 해대는 겁니다
엄마가 저한테 해주는거 많았어요 대학 등록금 대학시절 용돈 전부 다 지원해주었고 자취방 뺄때도 직접 와서 같이 짐 옮기기도 했어요임신해서 출퇴근 해야했을때 간혹 차로 직접 태워다 주셨고임신했을때 밥 못먹으면 와서 밥도 해주고아기 낳고 나서 집이 엉망일때 와서 설거지도 해주시고저한테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당연한 일들은 하나도 없죠 , 감사한 일들이에요 하지만 남편은 이런 모든 일들이 제가 참 못되고 나쁜딸이라는 겁니다그렇게 요구 하고 받는 사람이 어디있냐고..저는 엄마로써 자식에게 해줄수있는일 아니냐고 당연한일은 아니지만 못해줄일도 아니다 그런소리 왜 들어야 하냐는 입장이죠그렇다고 엄마를 하인처럼 제가 부려먹는것도 아니지만요
무튼 항상 엄마는 저한테 아주 잘해주셔요밥 먹었는지도 여태 궁금해하고 제 나이가 30이 넘었는데도 잘때 이빨 잘닦고 자라는 말도해요그렇다고 마마걸 같지도 않고 제일은 제가 알아서 잘해요 
그런데 남편은 모든것이 다 마음에 안들어 합니다 그 이유는 남편은 그런걸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이죠지금도 돈 좀 내놓아라는 시어머니만 존재할뿐자기 아들이 무슨 밥을 먹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아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본인이 보았을때 제가 과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그렇다고 제가 이상하고 잘못된건 아니잖아요 서로 환경이 달랐던건데 제가 그냥 무조건 잘못한것처럼 취급을 해요
부부 상담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에게 엄마의 존재가 어떤지 한번 더 깨우치고나서는더더욱 나는 니 엄마 아니다 나한테 떠넘기도 요구하지말아라며 막말을 해댑니다과한 요구를 한것도 아니에요 일상에서 아주 사소한것들이요 남편만이 할수있었던것들하지만 부부상담 이후로는 제가 과하게 요구하는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상담하고 나니 더 이혼의 문으로 다가온것같은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