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아들 여자문제

쓰니2024.05.30
조회1,312
육아 카테고리로 오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중3 되는 아들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 엄마보다 어린편이고 싱글맘이에요
아이 4살때 부터 오로지 혼자 힘으로 키웠습니다 
친구처럼 동생처럼 너 하고 싶은대로 행복하기만 해라 방목식으로 키웠어요


발단부터 말씀 드리자면 아들 통장에서 꾸주히 두명의 여자애들한테로
돈이 빠져나가는걸 발견 했어요 

중2쯤 초에 같은 반 여자애랑 디엠 주고 받는거 같고 은근슬쩍 저한테
얘기도 해주고 해서 소개 시켜주시나요? 집에 데려 오시나요? 
어디가 좋으십니까? 예쁜가요? 하면 아직 썸입니다~ 깔깔깔~ 하는 식이었는데
딱히 비밀이 없어 서로 폰에 서로 지문 등록도 해두는 편이고..

중2면 그 무섭다는 중2병도 와야 되는데 도대체가 해맑고 자존감도 과하게
높아서 눈만 마주치면 꽃받침 하면서 잘생겨서 눈을 못 떼시겠나요? 
하는 애였는데 어느날 자기 전에 아들 방에서 잘자 인사 나누다가 정말 우울해 죽겠다고
내가 너무 못생긴거 같다고 키도 빨리 안큰다고 하길래 왜그러냐 눈도 크고 
코도 오똑하고 꾸준히 잘생기셨던 분이~ 하고 농담하듯 받아쳤는데도 
뭐 이런식으로 점점 우울한 소리를 하더니 부르기만 해도 화 내고
이유가 안생긴 어느날은 안방에 불쑥 와서 아빠 없는거 쪽팔려 죽겠어!!! 
하길래 그게 내 잘못이냐고 대판 싸우고는 그냥 괜히 쎄~한 기분에 
새벽에 아들 폰을 열어 봤습니다 .. 아들이 딱히 학원이나 과외같은걸 하지
않고 혼자 공부 하는데 반 상위권에 항상 있어요.. 공부 하는 이유가 안쓰러워서
그런거면 안해도 된다고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엄마가 불쌍해서 성공하고 싶다고
공부하는 애고 학원은 안가도 감시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학교 바로 옆에 사는
외할머니 집에 일부러 가서 공부하다 저 퇴근시간에 맞춰 집에 와요
하여튼 여자애 한명이 인스타 디엠으로 아들이 대답 할때까지 야 를 도배하다가
대꾸 하면 애비없는 새끼야 할머니집에 얹혀 사는 새끼야 같은걸 보내니깐
아들이 하지마라 한마디 하고는 또 여자애가 야 를 수백 수천개 볼때까지 보내대니깐
아들이 내가 아빠가 왜 없냐 대꾸 하니깐 애비사진 보내봐 하대요 
아빠 증명사진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보냈더라구요 그랬더니 같이 찍은거 올려
하니깐 4살 이전에 같이 놀이공원에서 찍은거 보냈더라구요 
최근에 같이 찍은거 올려 한 뒤로 아들이 디엠을 아예 씹고 있는 와중에 제가
그걸 봤고 마음이 아파서 모른체 했어요 그 뒤로 얼마 안가서 부터 
그 여자애 계좌로 돈이 몇천원씩 송금 되다가 단위가 만원대로 넘어가고
최근에 다른 여자애 한명한테 4만원씩 두번 송금 해줬더라구요
아들 통장에 있는 돈은 친가가 없고 외가는 외할머니 외삼촌 뿐이라 엄마 외에
받는 용돈이 귀하고 제가 혼자 힘들게 버는걸 알아서 아무리 더워도 밖에서
500원짜리 물 한병을 못사먹는 애라서 믿고 전부 맡겨둔거고 16살 될때까지
고스란히 180만원 정도 모아뒀던거에요 
나중에 알고보니 뒤에 4만원씩은 먼저 여자애가 얘 돈 잘준다 해서 
소개해준거였더라구요 저번에 애한테 애비타령 하던 애랑 동일인물인거
확인하고는 정말 눈이 뒤집히고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정말 별수 없으니 아들 추궁했고 더 빌려주면 갚는다 더 빌려주면 갚는다
늪에 빠져있었어요 ..
겜방비 내 달라고 겜방 나올때쯤 전화해서 불러내고 돈 없으면 불러내서
이것저것 얻어먹고 겜방비 내고 나면 집에 보내고 
1년동안 정말 꾸준히도 애를 무너뜨리고 있었어요 
썸인듯 여지를 주면서 1년 넘게 외모지적부터 집안문제나 예민한 부분
없던 부분도 있던것처럼 
중간에 다른여자애 없어? 맘에 드는애 없어? 걔가 사귈꺼였으면
1년 넘게 썸만 어떻게 타?  눈 좀 돌려보라고 말해봤는데
학교내 분위기도 쟤는 누구랑 썸타고 있다 가 돼 있으니 
아들도 이제 얘 아니면 연애 못한다는 생각이 완전 깊게 박혀 있더라구요
저도 이쯤되면 사귀는데 아들이 거짓말 하는걸 수도 있다 생각해보려고 해도
디엠 내용이 철저하게도 꼬봉 그 자체 였어요
정말 무슨 상담을 하려고 네이트를 찾은지도 모르겠어요
어디다 털어놓고 싶은데 문득 떠올라서 지금 막 가입까지 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도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아버지 없이 자랐고 가난한 형편 때문에 엄마따라 온 지역을
이사 다니며 살아서 친구를 진득하게 사겨본적이 없고 
찐~한 부산 사투리를 장착하고 경기도로 이사오면서 
고1 입학때 다른애들 여기저기서 어? 너 어디 유치원? 어디 초등학교? 하면서
친구들 찾아 다니는거 쳐다만 보다 학기초 3개월 야무지가 왕따 당한
트라우마로 아들 4살부터 친정엄마 옆으로 이사와서 무조건 여기 이 악물고
정착 하겠노라!! 하고 버텼고 덕분에 아들은 동네 구석구석
어린이집 친구 유치원 친구 초등 동창 인사 하기 바쁩니다  
유치원때부터 꾸준히 다닌 태권도 학원도 한몫 해서 친구관계는
정말 아무문제 없었어요 10년 넘게 정말 내가 무슨 복에 이런 아들을 낳아서
자식 걱정이라고는 그 흔한 편식 걱정 한번 안해보고 사나~ 했어요
여자애 하나 떼놓자고 전학을 가면 아들이 정말 무너질꺼 같아요
중3이라 진학할 고등학교도 정해놨고 진로상담 선생님들이며 담임선생님이며
칭찬받고 사랑받는 아이였는데.. 진학 얘기 나와서 또 생각났는데
2주전쯤 갑자기 아들이 상고 가는거 어떻냐고 물어봐서 엥? 갑자기? 
상고 왜? 뭐 다른게 배워보고 싶어? 물어보니 그 상고에 무슨 과가 있는지는 커녕
학교 위치 조차도 모르는 상태길래 열이 확 차서 그 여자애가 그 상고 가자 그랬어??
하니깐 입을 꾹 다물어 버리네요.. 이 지역에 온 이유도 제가 중3말에 오긴 했어도
고등3년 다녔고 친정 엄마가 아직 살고 계셔서 온거라 익~~히 아는 상고여서
문제가 많은 학교인걸 알거든요.. 그래도 그 학교에만 있는 과거나 
목적이 있는거라고 믿고 뭐가 배우고 싶어서 가냐고 니가 가고 싶으면 가야지
했는데 배신감이 말로 할 수가 없었어요 
같이 가자고 해서?? 하니깐 응.. 하네요... 검색은 해봤냐? 
너같은 곰돌이 같은 애들은 가서 못버텨낸다 사귀냐? 차라리 사겨라
사귄다고 하면 인정해줄께 잘 사귀라고 응원도 해주고 내가 매일 밥도 사줄께
사귄대? 사겨준대? 하니깐 아직 모르겠대요.. 1년이 넘었는데...
그게 말이 되냐고 아무리 타일러도 소용이 없어요 
자영업이고 일하다 문득문득 화는 차오르고 더이상 아들 다그치기도 싫고
둘다 F랍시고 입만 열면 우주 끝까지 망상의 구렁텅이로 들어가서 
이래도 저래도 행복하다~ 하면서 살았었는데 이 문제로 벌어진 사이 
생각 할때마다 계속 하던 일에 실수만 생기고 마음이 찢어지고 
복합적으로 미칠꺼 같습니다 
스스로도 모르게 바닥까지 가라앉은 자존감을 보는 엄마 심정도 돌겠고 
나중에는 자기도 그냥 화가 갑자기 너무 나서 그랬다고 
아빠 없는건 엄마 잘못이 아닌데 얘기 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엉엉 울면서 사과 하긴 했는데 그 과정까지도 정말 가슴이 찢어질꺼 같아요
학교에 말해볼까 했지만 아무리 내가 보기에 뭣 같아도 아들 이성 문제라
또 그 여자애가 앙심 품고 아들을 어떤 다른 방법으로 또 괴롭힐까 걱정 되서
정말 정말 아무 방법을 못 찾겠어요 
도움을 구하는건지 방법을 구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이게 아빠가 필요한 문젠가? 집에 어른 남자가 있어야 될 문젠가? 
제 자존감까지 무너져 내리고 있어요..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