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십대도 이미 중반이 되어버린 여성입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청춘인데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흐르네요. 다름이 아니라 남자분들께 한가지 궁금한 게 있어서 이곳에 글 남겨요. 고등학교 때 저에게 관심을 보였던 아이가 있어요. 1년 후배였는데 제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사이 절 좋아하고 있었나봐요. 제가 고3 올라간 해, 화이트데이 날 고백을 하더군요. 사실은 본인 입학식을 하던 때부터 봐 왔다며 그날 제가 입은 옷(복장 자율화 학교)을 기억하는데 솔직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고3이라는 압박감과 심한 숙맥인 데다 확실치 못한 제 성격탓에 흐지부지 되고 말았지요. 서로가 소극적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제가 졸업을 하고 재수하던 여름의 어느 날, 고3이던 그 아이에게 메일이 왔어요. 뜻밖이었기에 반가운 마음에 곧바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잊지 않고 날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제 답장에 그 아인 무척 감동한 눈치더군요. 메일이 반송돼서 못받았거니 하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답장이 왔다고.. 우울했던 기분이 너무 많이 좋아져버렸다고.. 어떻게 날 잊을 수 있겠느냐고, 거리를 보면 죄다 '**식당', '**미용실'뿐인데.. 참으로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찡해지더라구요. 그렇게 얼마간 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사실 글을 쓸 때마다 시시콜콜한 일상에 대한 얘기만 하려고 노력했지요. 괜한 기대감을 주고싶진 않았거든요.. 상처를 줄 순 없었기에.. 처음부터 그 아인 제게 과분하다는 걸 알았고 애초에 마음의 장벽을 쌓았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확실한 건 그 아이와의 메일은 단조로운 생활에 활력소가 되었고 즐거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저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그 아인 지방에 있는 국립대에 입학한 후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졌어요. 저는 비록 메일이지만 연락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으나 그 아이가 끊어버리더군요. 그 당시에는 새로운 학교생활을 즐기느랴 바쁜가보다 하고 가볍게 여겼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은 벌써 5년도 더 지났네요. 이 아이, 당연히 이젠 절 잊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미 가슴 한켠에 영원히 묻어버리기로 다짐했을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들 하니까요. 그런데 아직인 걸까요..? 가끔 들어가보는 그 아이 블로그에는 그리움의 흔적이 참 많이도 묻어있네요. BGM, 일기장, 사진첩 등.. 그 대상이 꼭 저라고 단정할 순 없겠지만 꽤 오래 그리워하는 듯 보이고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 같아 보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동안 연애를 해본 경험도 있는 것 같아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저일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점점 듭니다. 우습긴 하지만, 혹시라도 그게 제가 맞다면 그 아이, 저와 운명인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만약에라도, 그토록 오랫동안 절 기억하고 그리워 한다면 어떻게 뿌리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냉정할 수 있을까요.. 우연이라 넘기기엔 그리 가볍지 않은 게 아닐까요.. 그러고보면 오랜 시간이 지난 최근에야 먼저 연락을 끊은 이유가 다른 데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생각이 많은 아이라 제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때문에 괴로워했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뜻하지 않게 이야기가 길어져버렸네요. 요점은 단 하나인데.. 남자들에겐 고등학교 때 했던 짝사랑이 어떤 의미인가요? 게다가 첫사랑이라면? (직접 제게 그랬었거든요. 물론 당시엔 믿지 않았지만..) 요즘들어 제가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자신을 진정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이루지 못한 첫사랑으로 인해 상처난 가슴도 다 치유될까요? 그 아이 덕분에 참 많은 걸 알았습니다. 받는 것도 주는 것 못지 않게 힘들다는 것.. 사랑을 받고 있다는 기분에 한없이 약하다는 것.. 김광석 노래가 그토록 구슬프다는 것.. 나도 눈물이 적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 간절한 마음이면 사람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그 아이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저를 느낍니다. 진심으로 그 아이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남자분들! 고등학교 때 짝사랑 다들 잊으셨나요?
저는 이십대도 이미 중반이 되어버린 여성입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청춘인데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흐르네요.
다름이 아니라 남자분들께 한가지 궁금한 게 있어서 이곳에 글 남겨요.
고등학교 때 저에게 관심을 보였던 아이가 있어요.
1년 후배였는데 제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사이
절 좋아하고 있었나봐요.
제가 고3 올라간 해,
화이트데이 날 고백을 하더군요.
사실은 본인 입학식을 하던 때부터 봐 왔다며
그날 제가 입은 옷(복장 자율화 학교)을 기억하는데
솔직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고3이라는 압박감과
심한 숙맥인 데다 확실치 못한 제 성격탓에
흐지부지 되고 말았지요.
서로가 소극적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제가 졸업을 하고 재수하던 여름의 어느 날,
고3이던 그 아이에게 메일이 왔어요.
뜻밖이었기에 반가운 마음에 곧바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잊지 않고 날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제 답장에 그 아인 무척 감동한 눈치더군요.
메일이 반송돼서
못받았거니 하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답장이 왔다고..
우울했던 기분이 너무 많이 좋아져버렸다고..
어떻게 날 잊을 수 있겠느냐고,
거리를 보면 죄다 '**식당', '**미용실'뿐인데..
참으로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찡해지더라구요.
그렇게 얼마간 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사실 글을 쓸 때마다
시시콜콜한 일상에 대한 얘기만 하려고 노력했지요.
괜한 기대감을 주고싶진 않았거든요..
상처를 줄 순 없었기에..
처음부터 그 아인 제게 과분하다는 걸 알았고
애초에 마음의 장벽을 쌓았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확실한 건
그 아이와의 메일은
단조로운 생활에 활력소가 되었고 즐거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저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그 아인 지방에 있는 국립대에 입학한 후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졌어요.
저는 비록 메일이지만 연락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으나
그 아이가 끊어버리더군요.
그 당시에는
새로운 학교생활을 즐기느랴 바쁜가보다 하고
가볍게 여겼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은 벌써 5년도 더 지났네요.
이 아이,
당연히 이젠 절 잊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미 가슴 한켠에 영원히 묻어버리기로
다짐했을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들 하니까요.
그런데 아직인 걸까요..?
가끔 들어가보는 그 아이 블로그에는
그리움의 흔적이 참 많이도 묻어있네요.
BGM, 일기장, 사진첩 등..
그 대상이 꼭 저라고 단정할 순 없겠지만
꽤 오래 그리워하는 듯 보이고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 같아 보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동안 연애를 해본 경험도 있는 것 같아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저일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점점 듭니다.
우습긴 하지만,
혹시라도 그게 제가 맞다면
그 아이, 저와 운명인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만약에라도,
그토록 오랫동안 절 기억하고 그리워 한다면
어떻게 뿌리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냉정할 수 있을까요..
우연이라 넘기기엔 그리 가볍지 않은 게 아닐까요..
그러고보면
오랜 시간이 지난 최근에야
먼저 연락을 끊은 이유가
다른 데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생각이 많은 아이라
제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때문에
괴로워했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뜻하지 않게 이야기가 길어져버렸네요.
요점은 단 하나인데..
남자들에겐 고등학교 때 했던 짝사랑이 어떤 의미인가요?
게다가 첫사랑이라면?
(직접 제게 그랬었거든요. 물론 당시엔 믿지 않았지만..)
요즘들어 제가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자신을 진정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이루지 못한 첫사랑으로 인해 상처난 가슴도
다 치유될까요?
그 아이 덕분에 참 많은 걸 알았습니다.
받는 것도 주는 것 못지 않게 힘들다는 것..
사랑을 받고 있다는 기분에 한없이 약하다는 것..
김광석 노래가 그토록 구슬프다는 것..
나도 눈물이 적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
간절한 마음이면 사람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그 아이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저를 느낍니다.
진심으로 그 아이가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