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와의 연을 끊으려는 저 너무 매정할까요?

쓰니2024.06.04
조회19,456
음,,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문맥 상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 부탁 드려요.아마 긴 글이 될 것 같아서 읽어보실 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참 많이 고민을 하다가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에라도 물어보면 제가 정말로 매정한 건지아닌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저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위로는 오빠 한 명이 있지만, 아버지의 재혼으로 2명의 오빠가 더 생겼죠.아버지는 제가 3살 때 엄마와 이혼을 하고 오빠와 저를 곧 죽어도 본인이 키우겠다며 오빠와 절 데리고 왔지만 얼마 못 가편지 한 장만 두고 저희 남매를 버리다시피 하고 떠났습니다.이런 저희를 발견한 건 아빠의 사촌 동생인 고모들이었고 고모들이 이런저희를 데리고 가 13살까지 키워 주셨어요.하지만 부모 밑에서 자란 게 아닌 저는 잘 알았어요.잘 보여야 한다. 내가 도와야 한다. 어린 나이부터 철이 든 전 할머니의 식당일도 돕고 고모가 낳은 사촌 동생들도봐오며 12살까지 그렇게 지냈습니다.그러다가 13살이 되던 해 아빠가 새 엄마와 함께 살 거라면서 저희를 데리고 갔고저는 엄마가 생긴다는 기대로 기쁘게 따라 갔습니다.
물론 어린 나이부터 일을 도왔다고 하지만, 고모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는제게 빨래하는 거나 밥하는 건 시키지 않았었고, 저는 차리고 치우는것만 도우며 살았는데, 새엄마는 그거도 안가르치고 니네 할머니는 니네 고모는 뭐했니? 라는 말로 참 많이 상처를 줬습니다.그렇게 새엄마가 시키는 대로 빨래도 해보고 요리도 해보면서더 많은 눈치를 보며 살았습니다.중학교에 들어갈 때조차 교복 치마는 무릎 밑으로 내려와야 했고 화장은 절대해서는 안되며 용돈은 3만원을 천원짜리로 바꾸어 주며 저금도 하고 필요한 곳에쓰라고 하셨죠..하지만 아시겠지만 중학생 때에는 준비물을 준비하는 것도, 대중교통을 타는 것도3만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했고 교통비를 달라는 말을 하면 정말 벌레 보듯이정말 화를 많이 내시면서 뭐 했길래 그 돈을 벌써 다써!! 라며 역정을 내셨죠.이때조차 아버지란 사람은 모르는 척 했습니다.오빠는 현장체험학습으로 놀이공원을 가는데 입장료와 쓸돈을 달라고 하자 5천원을주었었죠,,ㅎㅎ그래서 중학교는 왕복 2시간을 고등학교는 왕복 1시간30분을 걸어 다녔습니다.고3때는 위탁수업이라고 해서 나라에서 돈을 주며 교육해주는 수업을 들으면서 용돈을받지 않았습니다.사실 대학교도 가고 싶었지만 오빠를 대학에 보내고 없는 살림에 저까지 보내달라는말을 할 수가 없어서 스스로 가지 않겠다고 설득하며 가지 않았습니다..친 엄마는 17살이 되어서 죽은줄로만 알았지만 살아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 연락만 간간히하며 지내고 있었어요.그렇게 자격증을 따고 졸업하기 전 19살의 나이에 취업을 하였고 그때부터 쭉 사회 생활을 했습니다.한심한 이야기이지만 이때까지 사회생활을 했지만 모은게 없습니다.20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오빠가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둥 돈이 없다는 둥 참 많은 하소연을들었어요.네 맞아요, 그동안 번 돈은 생활비 명목으로 집에도 일부 주면서 생활을 했고 그 때 부터보험비도 통신비도 모두 제가 감당했습니다.
하소연을 들으며 저는 저도 모르게 우울증이 왔었던 건지,, 2년이 지나니 정말강아지라도 키우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강아지를 한마리를 데리고 와서 정성을 다해 키웠습니다. 그 중에도 집에 일부의 월급을 주고 강아지를 케어하고 하느라 모아 놓은돈이 없습니다,, 한심하죠 ㅎㅎ그 중에 친엄마도 만나봤어요. 저와 너무나 똑같은 얼굴과 엄마의 정에 굶주린 저를 따듯하게 맞이해 주셨지만 새로 꾸린 가정이 있다보니 더 욕심을 낼 수 없었던 터라 아직까지도연락만 간간히 하며 지내긴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일을 하던 곳에서 큰 일이 터지게 되었습니다.사무직이었는데 저만 여자였던 곳이었어서 저도 나름 조심한다고조심했고 1년 1개월을 근무하며 좋은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생겼고 모두 기혼자였지만단 한분 13살이 차이나는 분 한 분이 미혼이셨는데 그분에게 강제추행을 당하게 되었어요.심한 성폭행까지는 아니었던 터라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모두가 함께 한 회식 자리였는데 대표님도 계신 자리에서 뺨을 때리거나 이마를 때리는 등의 폭행과 얼굴을 잡고 억지로 한 뽀뽀까지,,하지만 정이 든 사람들을 한번에 내치지 않으려고 사과를 요구했는데,,돌아온건 욕설,,
결국 저는 고소를 진행하게 되었고 정신과를 다니며 심해진 우울증과 불면증 그리고거식증까지 한달 사이에 6키로가 넘게 빠질만큼 힘들었습니다.하지만 더 힘들었던 건,, 아버지가 제게 한 말이었어요.남들도 다 너처럼 힘들고 다 너처럼 그래 그러면 엄마 아빠도 약먹어야 해?수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정신과를 찾아가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지원해 줄 것도아니면서 그거 기록 남으니까 다니지 말라고 하시던 분이에요 그렇게 나이도 많지않으면서 옛날 마인드를 가진 분이시죠.저 말을 들은 전 정말 크게 상실했어요..우울증,,, 정신과 약을 먹으면 거식증이 더 심해져 못 먹은 약도 남아있는데 한번에 다먹으면 나도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하루가 지날수록 더 들더라구요.이 글을 쓰는 지금도 사실 하고 있어요 참 못난 생각인거 잘 압니다.이런 일로 연을 끊으려는 건 아닙니다.
이번일로 합의라도 봐서 병원비와 정신을 재정비 하고 재취업 할 때까지 필요한 금액만 합의금으로 받아야 할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합의 했습니다.용서하지 않아요 처벌 아직도 받길 원합니다.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잖아요,, 집안이 제가 버틸만큼의 자본이 있는것도 지원을 해줄것도 아니고,, 그래서 합의 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그 합의금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작년 제 생일 다음날에 음주운전으로 동네에 주차해 놓은 차를 받으면서 차 수리비와 그 차 주인과의 합의금으로 몇 백정도가 나온 상황입니다.그 돈을 상환해야 하는 날이 제가 합의금을 받은 시기와 겹친거죠.저는 합의금이라는 게 제 정신적인 피해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다녀야 할 병원비와 보험비 통신비 등등 그냥 들어온 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그런데 그 돈을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아버지가달라고 합니다 웃으면서,,
살면서 옷한벌 사달라는 말 해본 적 없습니다.뭐 먹고싶다고 졸라 본 적도 없습니다.오히려 아버지는 제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뭐 먹고싶으니 사와뭐 하자 이거 사와 저거 사와많이도 시켰지만 단 한번도 짜증한번 낸 적 없었습니다.
대학가고싶었지만 못갔어도오빠한테만 면허딸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줬어도 단 한번도서운한 티를 내본 적이 없습니다.그런데 이런 제게 본인이 친 사고 수습을 하게 합의금을 내놓으라니요,,
제 우울증은 아무것도 아니고 힘들다고 찡찡대지 말라고 해놓고병원도 가지 말라고 해놓고,,, 단 한번도 지원해 준적 없으면서저런말을 하니까 역겹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너무 힘든 상황입니다.합의금은 주지 않았습니다. 주지 않으니 말 한마디 붙이지 않고 밥도 같이 먹지 않으며 티를 많이내더라구요 서운하다는 티를,,합의금은 제가 각 통장들을 통해 배분해 묶어두고 전세자금으로 쓰려고 합니다.. 지금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 좁은 동네에 이 동네에서만 평생을 산그 사람을 고소해서 소문이 돌았는지 이력서를 아무리 내어도반려되거나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어떻게든 취직을 해서 빨리 나가려고 합니다.집을 나오면 부녀관계의 연을 끊으려고 합니다이런 제가 매정한 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