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하늘로 갔는데

쓰니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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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때 친했던 친구는 아니었고
같은 학교에 학원 같이 다녀서 오며가며 인사만 종종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몸무게도 좀 나가고 목소리도 엄청 쨍했어서 반에서 괴롭힘을 당했나봐. 나를 포함한 다른 반 애들은 괴롭힘을 당하는 것 조차 몰랐어. 친구 하늘로 가고 학교 종례때 선생님께서 울며 친구가 먼저 하늘로 갔다 그러더라. 애들 다 멍해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나는 그 순간 울컥해서 눈물만 계속 나더라. 눈물 흘리는데 하늘 간 친구랑 같은반이었던 남자애가 슬퍼하는 날 보고 쳐 웃으면서 지나가더라. 다음날 등굣길에서도 그 친구 이야기하며 낄낄대는데 진짜 기분 더러워서 선생님 찾아가서 울며 말했었지. 근데 그 부모가 조용히 넘어가길 원해서 학폭위도 안열리고 장례식장도 못갔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모두에게 잊혀지는 듯 했는데 고등학교 올라오니 그 친구 이름이 예를들어 쓰니라고 하면 ‘닝닝~’ ‘아 진짜 너 닝이냐?’ 이렇게 쓰이고 있더라. 내 중딩 친구들도 그거 듣고 웃고 진짜 정상이 없는 것 같다. 더 최악인건 이 소리를 듣고 정색하면 정색한 내가 더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 진짜 인간미 뚝뚝 떨어지고 그런 친구들과 한 공간에 있는게 역겨워. 어짜피 말 안통할 애들인 걸 아니까 분풀이좀 할겸 여기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