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엄마에 대한 증오, 안타까움 등으로 혼란스러운 감정이 주체가 안되어 익명의 힘을 빌려, 용기 내 글을 써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정리하지 못하는 편이어서 읽다 보면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싶겠지만 그냥 저도 답답한 마음에 털어놓고 싶어서요.누구나 주변 지인에게는 숨기고 싶은 속 사정이 있잖아요.. 제 어린 시절 환경을 간략하게 설명해 보자면,가정의 불화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함이 좀 컸던 친구였습니다. 유흥을 즐기느라 가정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아빠와 그로 인해 생겨난 빚그 빚을 갚기 위해 허리띠 졸라매던 엄마(제가 초등학교 3-4학년 때까지 주 5일은 아빠께서 새벽 2~4시에 집에 들어오던 게 일상이었어요. 술에 잔뜩 취해서 집 오면, 토하고 엄마가 그걸 치우고,..반복됐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 시절에 내가 좋아했던 장난감, 즐거웠던 여행 장소 등 추억이 없네요.아마 받아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이유였겠죠. 어렸을 땐 잘 몰랐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저희 부모님이 결핍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저희 아빠도 시골에서 6남매에 셋 째였다 보니 사랑을 받고 자랐기 보다는 그냥 태어나졌으니까 살아왔겠구나...생각이 듭니다. 아빠와 친밀한 사이는 아니기 때문에, 어렸을 때 이랬고~ 저랬어~ 라는 대화를 나눠보진 않았지만, 친가에서 아빠를 대하는 태도와 아빠가 형제, 부모에 쩔쩔매는 행동들을 보면 결핍에 대한 욕구로 그럴 수 있겠다 싶어요. 실제로 저희 아빠는 본인이 이룬 가정보다 형제, 부모님에 대한 우선순위가 더 높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고된 시집살이를 하는 엄마를 지켜주지 못하는 방관자였어요. 저희 엄마 또한 외할머니가 40살에 낳은 막둥이셨고, 외할아버지는 건강상의 문제로 일찍 돌아가시기까지 해서 온전한 케어를 받지 못하셨대요.엄마 어린 시절 얘기를 듣다 보면 차라리 고아원에서 자란 친구가 낫겠다 싶을 정도입니다아주 어렸을 때부터 방치당하여 6살?때 혼자 밥을 지어먹었대요죽고 싶지 않은 본능으로 그 어려운 생활을 터득하셨겠죠. 할머니가 술에 취해서 길에 널브러져 있으면 어렸던 엄마가 리어카를 끌고 가 집에 데리고 왔었대요.이게 참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죠? 부모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하니 주변 사람들로부터도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 같아요어린 시절에 왕따로 놀림받고 사촌오빠가 성추행하거나, 아기 때라 얼굴이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어떤 남자가 쇄골 아래에 담배 빵까지 했다면서 보여준 자국들...엄마는 이렇게 상처받았던 일들에 대해 저한테만 다 토해내듯이 말씀하시는 분이에요그래서 그런지 엄마가 참 애처롭습니다.어렸을 때는 너무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한없이 슬픈 인생을 살아왔다는 게 충격적이고 괴로운 마음에 새벽에 울다 잠든 적도 많았어요.감수성이 예민했던 제게 엄마의 불안과 우울이 전이가 되어버린거죠. 지금도 기억나는 게 엄마께서 상처 받는 일이 생기면 저를 항상 부르곤 했어요.앞에 앉혀놓고 아빠와 시댁에 대한 불만, 주변 사람들에 대한 욕, 과거 불쌍했던 자신의 모습 등 30분이든 1시간이든 엄마가 감정을 추스릴 수 있을 때까지이야기를 들어줬어요. 그때 당시엔 이게 요즘 말하는 가스라이팅?? 정신적 가해인지도 모르고,진심을 다해 엄마를 위로하면서 들었었어요해줄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정말...오랜 기간 동안 엄마의 얘기를 들어주는 게 한없이 반복됐던 것 같아요 엄마가 첫마디를 시작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제가 대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나서 엄마와 떨어지는 시간이 많아지자, 제가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해왔단 걸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그 당시에 엄마의 유일한 배출구가 저밖에 없었단 걸 알지만......(제 위로 언니가 있지만, 성향 자체가 달라서 정서적 교류를 저한테 많이 의지하셨어요)한번 씩 치밀어 올라요..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미워요 엄마가 싫어지게 된 원인 중에 중년 이후로 엄마 성격이 달라진 것도 한 몫합니다.고집도 점점 세지고, 말 한마디 거슬리게 하면 그걸 곱씹다가 갑자기 노발대발 하구요원체 예민한 사람인데다가 피해의식으로 인해 매사에 불만이 입에서 떠나질 않아요.ㅅㅂ, ㅁㅊㄴ, ㅈㄹ ,등 쌍욕이란 쌍욕은 말할 때 기본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딸들한테도 서슴지 않고 말하세요...엄마한테 그러지 말아달라 이건,, 엄마가 싫어하던 할머니랑 똑같아지는거다. 라고 대놓고 얘기해도 안 고쳐지길래 지금은 포기 상태입니다. 한귀로 듣고 흘려버려요 저희 엄마가 실은 초졸이고 문맹이에요.. 할머니가 멍청한 자식이 부모한테 잘한다면서 중학교를 못 가게 막았대요( 그 당시에는 중등교육의무제였어요) 더군다나 아빠와 결혼하고 나서 가정주부로 살아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다 보니 더 고립이 된거죠.엄마 자체도 “난 교육을 받지 않아 멍청하니 이건 못해”라는 게 아예 기저에 깔려있어요이해는 돼요...인생이 좌절의 연속이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인터넷뱅킹, 카톡, 온라인쇼핑, 배민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 기본적인 거조차 배우려고 하질 않으세요.관공서 같은 데 가면 개인정보 기입할 때도 제가 대신 써드릴정도입니다.이후로 서로 의기투합하면서 한글 떼보자고! 모바일강의까지 결제해줬는데...지금 1강도 듣지 않은 상태입니다.. 할 마음이 없나 봐요. 오로지 저만 찾으세요. 그래서 여태 해줬었구요.하지만 지금은 뭐 해달라고 할 때 저도 짜증이 나니까 엄마한테 모진 말을 막 하게 됩니다 걱정되고, 답답하고 한편으론 미련하고... 엄마만 보면 이렇게 감정이 소용돌이쳐요엄마를 사랑하긴 하는데 제 이해를 넘어서는 행동들을 하시니,이젠 좋아하지 않네요. 엄마가 살아온 인생을 보면 불쌍한 여자라 안타까운데, 저를 우울하게 만드는 장본인이기도 한 사람이라 대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엄마를 대해야 할까요? 지금 당장은 취업준비 때문에 집을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기도 하고..(퇴사하고 본가로 내려왔어요) 엄마를 제가 벗어나면 엄마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아빠는 뭐하기에 저보고 걱정하냐 싶지만 저희 아빠도 뭐 비슷해요..엄마보단 낫지만 혼자서 결정도 잘 못하고 도움 받아가면서 사시는 분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에게 친한 동생이 이런 고민을 하소연 한다면 해줄 수 있는 말들이 있을까요? 154
엄마를 사랑하는데 좋아하진 않아요 혼란스럽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엄마에 대한 증오, 안타까움 등으로 혼란스러운 감정이 주체가 안되어 익명의 힘을 빌려, 용기 내 글을 써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정리하지 못하는 편이어서 읽다 보면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싶겠지만 그냥 저도 답답한 마음에 털어놓고 싶어서요.
누구나 주변 지인에게는 숨기고 싶은 속 사정이 있잖아요..
제 어린 시절 환경을 간략하게 설명해 보자면,
가정의 불화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함이 좀 컸던 친구였습니다.
유흥을 즐기느라 가정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아빠와 그로 인해 생겨난 빚
그 빚을 갚기 위해 허리띠 졸라매던 엄마
(제가 초등학교 3-4학년 때까지 주 5일은 아빠께서 새벽 2~4시에 집에 들어오던 게 일상이었어요. 술에 잔뜩 취해서 집 오면, 토하고 엄마가 그걸 치우고,..반복됐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 시절에 내가 좋아했던 장난감, 즐거웠던 여행 장소 등 추억이 없네요.
아마 받아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이유였겠죠.
어렸을 땐 잘 몰랐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저희 부모님이 결핍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저희 아빠도 시골에서 6남매에 셋 째였다 보니 사랑을 받고 자랐기 보다는 그냥 태어나졌으니까 살아왔겠구나...생각이 듭니다. 아빠와 친밀한 사이는 아니기 때문에, 어렸을 때 이랬고~ 저랬어~ 라는 대화를 나눠보진 않았지만,
친가에서 아빠를 대하는 태도와 아빠가 형제, 부모에 쩔쩔매는 행동들을 보면 결핍에 대한 욕구로 그럴 수 있겠다 싶어요.
실제로 저희 아빠는 본인이 이룬 가정보다 형제, 부모님에 대한 우선순위가 더 높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고된 시집살이를 하는 엄마를 지켜주지 못하는 방관자였어요.
저희 엄마 또한 외할머니가 40살에 낳은 막둥이셨고, 외할아버지는 건강상의 문제로 일찍 돌아가시기까지 해서 온전한 케어를 받지 못하셨대요.
엄마 어린 시절 얘기를 듣다 보면 차라리 고아원에서 자란 친구가 낫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방치당하여 6살?때 혼자 밥을 지어먹었대요
죽고 싶지 않은 본능으로 그 어려운 생활을 터득하셨겠죠. 할머니가 술에 취해서 길에 널브러져 있으면 어렸던 엄마가 리어카를 끌고 가 집에 데리고 왔었대요.
이게 참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죠?
부모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하니 주변 사람들로부터도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 왕따로 놀림받고 사촌오빠가 성추행하거나, 아기 때라 얼굴이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어떤 남자가 쇄골 아래에 담배 빵까지 했다면서 보여준 자국들...
엄마는 이렇게 상처받았던 일들에 대해 저한테만 다 토해내듯이 말씀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가 참 애처롭습니다.
어렸을 때는 너무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한없이 슬픈 인생을 살아왔다는 게 충격적이고 괴로운 마음에 새벽에 울다 잠든 적도 많았어요.
감수성이 예민했던 제게 엄마의 불안과 우울이 전이가 되어버린거죠.
지금도 기억나는 게 엄마께서 상처 받는 일이 생기면 저를 항상 부르곤 했어요.
앞에 앉혀놓고 아빠와 시댁에 대한 불만, 주변 사람들에 대한 욕, 과거 불쌍했던 자신의 모습 등 30분이든 1시간이든 엄마가 감정을 추스릴 수 있을 때까지
이야기를 들어줬어요. 그때 당시엔 이게 요즘 말하는 가스라이팅?? 정신적 가해인지도 모르고,
진심을 다해 엄마를 위로하면서 들었었어요
해줄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정말...오랜 기간 동안 엄마의 얘기를 들어주는 게 한없이 반복됐던 것 같아요 엄마가 첫마디를 시작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제가 대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나서 엄마와 떨어지는 시간이 많아지자, 제가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해왔단 걸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그 당시에 엄마의 유일한 배출구가 저밖에 없었단 걸 알지만......
(제 위로 언니가 있지만, 성향 자체가 달라서 정서적 교류를 저한테 많이 의지하셨어요)
한번 씩 치밀어 올라요..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미워요
엄마가 싫어지게 된 원인 중에 중년 이후로 엄마 성격이 달라진 것도 한 몫합니다.
고집도 점점 세지고, 말 한마디 거슬리게 하면 그걸 곱씹다가 갑자기 노발대발 하구요
원체 예민한 사람인데다가 피해의식으로 인해 매사에 불만이 입에서 떠나질 않아요.
ㅅㅂ, ㅁㅊㄴ, ㅈㄹ ,등 쌍욕이란 쌍욕은 말할 때 기본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딸들한테도 서슴지 않고 말하세요...
엄마한테 그러지 말아달라 이건,, 엄마가 싫어하던 할머니랑 똑같아지는거다. 라고 대놓고 얘기해도 안 고쳐지길래 지금은 포기 상태입니다. 한귀로 듣고 흘려버려요
저희 엄마가 실은 초졸이고 문맹이에요.. 할머니가 멍청한 자식이 부모한테 잘한다면서 중학교를 못 가게 막았대요( 그 당시에는 중등교육의무제였어요)
더군다나 아빠와 결혼하고 나서 가정주부로 살아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다 보니 더 고립이 된거죠.
엄마 자체도 “난 교육을 받지 않아 멍청하니 이건 못해”라는 게 아예 기저에 깔려있어요
이해는 돼요...인생이 좌절의 연속이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인터넷뱅킹, 카톡, 온라인쇼핑, 배민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 기본적인 거조차 배우려고 하질 않으세요.
관공서 같은 데 가면 개인정보 기입할 때도 제가 대신 써드릴정도입니다.
이후로 서로 의기투합하면서 한글 떼보자고! 모바일강의까지 결제해줬는데...지금 1강도 듣지 않은 상태입니다.. 할 마음이 없나 봐요.
오로지 저만 찾으세요. 그래서 여태 해줬었구요.
하지만 지금은 뭐 해달라고 할 때 저도 짜증이 나니까 엄마한테 모진 말을 막 하게 됩니다
걱정되고, 답답하고 한편으론 미련하고... 엄마만 보면 이렇게 감정이 소용돌이쳐요
엄마를 사랑하긴 하는데 제 이해를 넘어서는 행동들을 하시니,
이젠 좋아하지 않네요.
엄마가 살아온 인생을 보면 불쌍한 여자라 안타까운데, 저를 우울하게 만드는 장본인이기도 한 사람이라 대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엄마를 대해야 할까요?
지금 당장은 취업준비 때문에 집을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기도 하고..(퇴사하고 본가로 내려왔어요) 엄마를 제가 벗어나면 엄마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빠는 뭐하기에 저보고 걱정하냐 싶지만 저희 아빠도 뭐 비슷해요..
엄마보단 낫지만 혼자서 결정도 잘 못하고 도움 받아가면서 사시는 분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에게 친한 동생이 이런 고민을 하소연 한다면 해줄 수 있는 말들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