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암환자인데 친구의 결혼소식에 섭하네요.

ㅇㅇ2024.06.07
조회310,288
제가 암진단 받고 연락을 안하게 된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한테 몇년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다시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고 하여 많이 친했던 사이긴 해서 승락은 했는데 느낌에 결혼 이야기를 할 것 같더라고요. 역시나 물어보니 결혼한다고 해서 이거때문에 연락했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좋게 생각하고 연락을 하며 지내는 중인데 제가 투병한지도 몇년 됐고 상태도 안좋은 상황에 결혼 준비과정 이야기를 계속 하니 듣기가 좀 불편합니다. 좋게 생각하자면 아픈사람 취급 않고 평소처럼 대해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암환자에 대한 생각이 없나 싶은 생각도 들어서요. 저는 연애고 결혼이고 생각도 못하는 상황이고 몸 상태도 안좋아서 음식도 제대로 못먹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맛있는거 먹은 사진들을 보내거나 결혼 관련해서 이야기하는게 안좋게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겉으로는 좋겠다, 부럽다 해주지만 제 속은 그렇지가 않고 저 말을 들은 친구가 너도 나중에 꼭 결혼할 수 있다고 하는 말도 좋게 들리지가 않네요.

제가 예민한거 같기도 하고 친구가 배려가 없는거 같기도 한데 저런거로 인해 연락할수록 기분이 찝찝하게 상할때가 있습니다. 그 친구한테는 별거아닌 일상 이야기지만 저에겐 아니어서 더 그런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참고로 친구가 청첩장 나오면 준다고 하는데 저는 결혼식장 갈 상황과 형편이 안됩니다. 할 수 있는 치료도 거의 다 한 상태인데 몸에는 여전히 암세포가 남아있고 몸상태가 안 좋아서 몇달째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친구도 이 사실을 아는 상황이고요.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친구가 회사 일로나 힘들다고 할 때도 좀 기가 차긴 합니다. 저의 상황은 생각 안하는건가 싶어서요.

여러분들 같으면 이 친구를 어떻게 하실거 같나요..

+추가) 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댓글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는데 상당수가 친구와 손절하라는 내용이었고 진심어린 조언과 응원도 많더군요. 일부 몰상식한 댓글에는 저 대신 한마디씩 해주셔서 마음도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 위로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친구와는 조언해주신대로 하려고 합니다. 복잡했던 머릿속이 간단명료해졌네요. 도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댓글이 담긴 이 글은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209

ㅇㅇ오래 전

Best곁에둬서 스트레스받는 사람은 끊어내는게 맞습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를 떠나서 그냥 내 스트레스지수를 높이면서 굳이 인연을 이어나갈 이유를 모르겠네요

ㅇㅇ오래 전

Best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란 말이 괜한 말이 아니더군요 전극심한 스트레스 받고 자가면역질확 걸려서 몇년째 고생중이예요 님에게 스트레스 주는 존재들은 다 끊어내세요 제일 소중한건 자신이예요

ㅇㅇ오래 전

Best걔가 친구로보이세요?

ㅇㅇ오래 전

Best살다살다 암환자한테 축의금 뜯어내는 인간은 또 처음보네

ㅇㅇ오래 전

Best거의 연끊겼는데 결혼한다고 연락오는 것들 그냥 다 차단하세요. 지 결혼식장에 머릿수 채워줄사람 구하는 븅신들입니다 님이 암환자가 아니였어도 차단하는게 맞다고 봐요

ㅇㅇ오래 전

쾌차를빕니다

오래 전

글쓴이가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하셨는데.. 친구가 병원에 문병와서 병원비 정도 (결혼으로 치면 축의금 정도?)는 지원해 주셨나요?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셨다면 지금 당장 끊어버리세요.

쓰니오래 전

그냥 인간도 아님 본인만. 생각하는 모지리임 손절 축으금 받고 손절할거임 친구도 없고

아이고오래 전

그냥 결혼 축하한다 몸아파 너 결혼에 할애할 정신적 여유가 없다 이러고 차단하세요 저런거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본인에게만 신경쓰시구요 완쾌하시길 기도합니다 저도 투병 8년차라 쓰니 심정이 이해갑니다

osiria오래 전

ㄹㅇ 이런거 손절 못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되는 극ISTP인데 오히려 친구보다 저런거 못끊는 사람들이 더 똥멍청이 같은데 나만 그럼?

짱똘오래 전

쓰니는 건강할 때 타인의 아픔에 어느정도 공감 하셨어요? 저도 심부전 진단받고 벌써 4년찬데 갈수록 더 몸은 안좋아지는데 주위에선 또 앓는 소리 취급 받아 화가 났는데 그때 나는 어땠나 돌아보니 저 또한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더라구요. 그럼에도 정 안되면 연락을 끊어야 겠지요.

쓰니오래 전

진짜 인간같지 않은것들이 왜이리 많은지

ㅇㅇ오래 전

암 치료가 끝난줄... 투병중인 친구한테 누가 결혼 준비하는과정을 말해... 청첩장 정도는 줄수있지만 힘들다 저쩐다 하면서 말 이어가는건 그냥 시간떼우기╋지갑1로 보는것뿐...

ㅇㅇ오래 전

제 생각은 달라요. 안알려줬다면. 친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나만 모르고 초댓장 못 받고 뒤늦게 안다면. 그건 그거대로 괜찮은가요

ㅇㅇ오래 전

글 읽다가 문득 갑상선암 환자인데 지인이 카톡으로 보험 잘 아냐고 너가 아파봐서 이런쪽으로 잘 알거 같다. 모르면 말고~ 이런식으로 카톡 보낸거 올린 블로그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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