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훈육하다 부부싸움 한 썰...(조언 구해요!)

2024.06.11
조회69,077
아이 훈육에 있어서 남편과 의견 갈등이 있어서 글 올리고 조언 구합니다.


가족이 외출 후 집에 들어오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엄마의 가방에서 엄마 핸드폰을 몰래 꺼내어 숨기는 걸 보고 아빠가
"OO(아들이름)아, 다른 사람 물건 몰래 훔치면 안돼!"라고 혼을 낸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평소에도 유튜브를 보기 위해 몰래 엄마 핸드폰을 가져가곤 했음)


저는 아이가 방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남편에게 꼭 그렇게 말했어야 했는지...
'훔치다'는 표현 대신 '몰래 가져가면 안된다'고 말하면 되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아들의 행동이 잘못한거는 맞지만)


1. 말 그대로 물건을 '훔쳤다'라고 볼 수 없음
몰래 유튜브를 보기 위한 행동이지, 엄마 휴대폰을 자기가 가지려고 한 것은 아니므로...
('훔치다'의 사전적 의미 : 남의 물건을 남몰래 슬쩍 가져다가 자기 것으로 하다)


2. 일부러 아이에게 자극적인 말로 훈육하면 반항심만 높이고, 행동 교정에 좋을게 없음
실제로 아이는 아빠의 말을 듣고 "훔친 거 아니야!"라고 발끈하며
자기 잘못을 생각하기 보단 아빠의 말에 기분 나쁘다는 듯 말했습니다.


3. 부모의 언어는 언제든지 아이가 따라 할 수 있으니 최선의 언어를 사용해야함
혹시라도 아이가 반대의 입장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때
친구에게 "내 물건 몰래 가져가면 안돼!'가 아닌 '내 물건 몰래 훔쳐가면 안돼!"
라고 말하는게 좋은 것인가.....????


하지만 남편은 혹시나 이런 일이 밖에서도 벌어질까 싶어
더 확실히 훈육해야 한다며,
아이의 행동이 훔쳐가는 행위라고 가르쳐야 확실히 이해할 수 있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안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전적 의미가 그럴지언정, 밖에서 봤을 때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행위는
훔치는 행위이고, 그게 가족의 물건이든, 친한 사람의 물건이든,
내것으로 하려고 했든 안했든, 다시 돌려주려고 했든 안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냥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행위는 훔쳐가는 행동이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입니다.


저희 둘 사이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목소리를 키우며 열띠게 대화(?)하다 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안 아들이 끼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아들과도 같이 이야기해보자 해서 저는 아들에게
아까 아빠 말을 듣고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봤고,
아들은 아빠가 화를 내서 속상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아빠는 아들에게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행위는 훔치는 행위이고,
절대 하면 안된다'고 거듭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저는 또 그 자리에서 남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며,
아까 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아이 앞에서 이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이 또한 남의 물건을 훔친다는 행위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하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자기는 훔친게 아니고 잠시 가져간거라고 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버릇없는 말을 했고,
제가 아들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혼을 내긴 했지만
아빠 입장에서는 엄마가 아빠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아이도 덩달아 아빠에게 함부로 말했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상했고
새로운 갈등으로 저희 부부싸움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아이 앞에서 아빠의 훈육 내용을 부정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투브를 보려고 엄마의 핸드폰을 몰래 가져간 아이에게 남의 물건을 훔쳐가면 안된다고
표현한것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계속 주장합니다.


저도 남편이 염려하는 부분을 알기 때문에 처음에는
일부러 아이가 없을때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똑같이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저 또한 저의 마음이 부정당하는 생각이 들었고,
여전히 남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지
일부러 아이 앞에서 아빠의 체면을 상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기에
사과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과만 빠졌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저희 부부에게
누가 옳다기보단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글 올립니다.
창피한 부부싸움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부터는 남편 의견입니다.



사실 저(남편)에게는 '훔치다'라는 표현이 맞냐 틀리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간 훈육 방식에 대한 생각차이가 어느정도 있을 수 있고,
그 부모 훈육 방식의 차이 때문에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거나,
너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정도가 아니라면
저정도의 단어 선택 문제는 서로 존중해줄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입니다.


아빠가 아이를 훈육할 때마다 저정도의 문제를 두고
아내가 옆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짜증섞인 말로
아빠의 훈육 방식을 문제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이 바로 앞에서요...


남들이 보시기에는 별일 아닌일 갖고 부부싸움까지 하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평소라면 "그래 내가 더 주의할게..."하고 대부분 넘어갑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어 왔고,
그런 이유 때문인지... 아들이 이젠 엄마 앞에서는 기세등등해져서
아빠를 무시하는(?)... 선넘는 언행을 가끔씩 하네요.(둘만 있을때는 절대 안그래요...)

이번일도...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행동을 절대하면 안된다는 것을 훈육하다가...
'훔친다'라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아내에게는 쓴소리를 듣고,
아이는 그런 아내를 등에 업고 "아빠는 그냥 빠져..."라는 소리까지 듣다보니...
'아 이번 한번은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겠다...' 느끼게 된거죠.
그래서 이번만큼은 저도 양보하지 않았고, 뜻을 굽히지 않게 된것이죠...
유치하지만... 그것이 지금 이렇게 글까지 쓰게된 동기네요...


제 표현이 과한게 맞다면 따끔하게 충고해 주세요.
제 생각을 바꾸지 않고, 계속 우긴것에 대해서도
아이와 아내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단어 선택에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댓글 400

ㅇㅇ오래 전

Best맘충이 금쪽이 양성하는 과정.jpg

ㅇㅇ오래 전

Best<< 아까 아빠 말을 듣고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봤고, 아들은 아빠가 화를 내서 속상했다고 대답했습니다. >> 지 잘못보다 지 잘못을 지적한 아빠 때문에 지 속상한게 우선인거면 어머님의 훈육 방법은 애저녁에 실패한거임. 그 놈의 마음 좀 작작 읽어줘라 진짜 진절머리난다 정말. 애가 잘못을 했는데 무슨 기분을 묻고 앉아있어. 우선순위가 뭔지 몰라요????

ㅇㅇ오래 전

Best타인의 물건을 상대방 동의 없이 몰래 가져가는 행위를 우리는 ‘훔치다’ 혹은 ‘절도‘라고 해요 어머님… 그냥 그렇게 하기로 사회적으로 합의를 봤어요 우리는. 목적은 상관없어요. 타인의 물건을 상대방 동의 없이 몰래 가져간 행위 자체가 문제인거거든요.

ㅇㅇ오래 전

Best남편말이 틀린건없죠..그게 엄마물건이니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물건이면 말없이 가져간거니 돌려준다한들 훔친거죠..그리고 애앞에서 엄마의행동은 남편을 무시하는행동으로 보여 아빠는 얕보게 되있어요..벌써 애가 아빠는 빠지라고 말하잖아요..

ㄹㄹ오래 전

Best이건 엄마 잘못 100%임. 혼나는건 당연히 애가 기분이 나쁜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나고 행동 교정을 해야하는건데, 그걸 엄마가 못견뎌…아빠의 훈육을 수포로 만드셨어요. 엄마 폰 몰래 가져간거 훔친거 맞고 절대 해선 안됩니다. 그러다 엄마 지갑에서 돈 빼가요. 부정적 언어를 평소에 남발하면 문제지만 훈육할땐 쓰긴 써야함…요즘 엄마들 뭐뭐하지 않아요~ 하는데 그거 아주 잘못된거에요. 행동 제지는 단호한 단어를 써야해요.

ㅡㅡ오래 전

끝까지 못되쳐먹었네 남편 아내 나눠서 저렇게 글 올리고 조언구했으면서 사람들이 이렇게 진심으로 답글 달았는데 모른척. 그래서 아줌마가 잘했다는거요?아저씨가 잘했다는거요?ㅋ

ㅇㅇ오래 전

차라리 아빠가 훈육할 때는 놔뒀다가 다지나가고 나서 남편분께 아까 아이가 잘못한거에 대한 훈육은 옳았다고 생각하지만 단어선택은 훔친게 아니라 몰래 가져가면 안되었다고 따로 얘기를 해주는게 낫지않았나 싶죠.. 어쨋든 저상황에선 아이의 잘못을 바로잡는게 우선이니? 뭐가 우선인지 판단을 안하고 와이프분께서 감정적으로 다가선거같음

ㅇㅇ오래 전

금쪽

ㅇㅇ오래 전

아내는 본인이 깨어있는 엄마다. 훈육잘하고 교육 잘 하고 있는듯 생각하지만 아내 글만 봐도 이미 틀려먹었네 ㅋㅋ 일단 잘못한건 딱 집고 넘어가야하는데 아빠가 혼내서 기분 상했다 에만 꽂혀있고 몰래 가져가는 행위 자체가 훔친거지. 마트에서 몰래 가져갔다가 나중에 가져오면 그건 도둑질이 아닌건가? 일단 몰래 가져갔다는거 자체가 훔친거고 그런 행동은 확실하게 잡아줘야하는게 맞다고봅니다. 요즘 문제있는 금쪽이들 보면 대부분 부모의 훈육방식에 문제가있다고 하는데 엄마가 그렇게 만들고있고만 ㅋㅋㅋ 아빠를 무시하는거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을 못하고 있는것도 문제. 그냥 자기가 다 옳다고 하지말고 안된다는걸 확실하게 짚어줘야지. 뭔 자기 말이 맞다고 우깁니까 ㅋㅋ

ㅋㅋ오래 전

오은영 쌤이 오늘 확실히 못박으셨습니다. 훔친거에요!

ㅇㅇ오래 전

몰래 가져가는게 훔치는거에요. 그리고 엄마 핸드폰 몰래 가져가는 게 집이니까 그냥 가져가나보다~ 하고 넘기는거지 학교에서 친구 물건 신기해서 한번만 보고 돌려줘야지~ 하며 가볍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도둑으로 몰리는거에요. 그런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가정에서 단호하게 해야죠. 이건 훔치는 행동이다.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쳐야죠. 엄마 핸드폰 몰래 빼가는 것도요. 저희 아이도 초2지만 아이가 전용으로 보는 아이패드가 있는데 그것도 제가 허락한 시간이 아니면 그 어떤 상황에도 아이패드를 꺼내보지 않습니다. 그게 기본인거구요. 아이 앞에서 짜증섞인 말투로 한숨까지 쉬며 아이에게 아빠의 행동에 대한 기분을 물어보는 거 같은 상황이 된건데 그거 진짜 나쁜 행동이에요! 배우자가 없는 자리에서도 자녀에게 배우자 이야기를 할 때는 존중 하면서 말해야하구요. 부모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와 단어선택 하나에도 예민하게 전전긍긍하느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중에 누가 더 안정적으로 클 수 있을까요?

ㅇㅇ오래 전

아줌마-이번주 금쪽이 보셨죠? 꼭 보세요. 물건 훔친거라고 정확히 이야기해주고 훈육하세요. 내 애는 엄마 휴대폰이고 그 애는 남의 물건이니 다른 거 이니냐고 이상한 핑계대지 말고. 본질은 똑같으니까. 애 싸고 돌아서 이 세상 해가 되도록 만들지 말구요.

ㅇㅇ오래 전

6월 14일자 금쪽이 봐보세요. 우연의 일치인지 오늘 방송분이 아이 도벽에 관한 내용인데 쓰니처럼 하다간 아이 범죄자 되는 거죠. 오은영 박사님도 그러시네요 몰래 가져왔다고 표현하면 안되고 "훔친" 거라고 해야 한다고

댓글오래 전

어릴때 훈육을 해야 바른 어른으로 크죠 어릴때 교육 안하고 버릇 못잡아서 어른되서도 욕먹을짓하면 가정교육, 부모욕 들어요 어릴때야 어리니까 이해해주지 .. 소중한자식 밖에서 욕먹는거 싫으시면 어릴때 가정교육 잘시키세요

ㅡㅡ오래 전

일부러 체면을상하게 했든안했든 내가 의도했든안했든 결과적으로 그런 결과가 일어났으니 사과하는게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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