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인데 남편이 아이를 원하면 어떻게 하나요

ㅇㅇ2024.06.12
조회32,505
쿠쿠다스 멘탈이라 악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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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결혼한지 10년이 되었고

결혼 하면서 딩크를 하자 이런 건 아니었지만 신혼때부터 둘이 번 돈으로 여행도 가고 맛집 가고 하면서 그런 삶이 둘 다 너무 좋아서 10년이 훌쩍 갔습니다.

 

사실 자궁쪽이 좋지 않아서 의사 권유로 피임약을 먹었고.. 자연스럽게 딩크가 되었고 둘 다 이렇게 계속 살겠지 했는데 요 근래 남편이 혹시 딱 한번만 인공 수정 해 보면
안되겠냐고 제안을 하더라구요..

 

물론 제가 원치 않으면 안 해도 된다고 하는데 둘 다 40대 초반입니다.  이제 와서 인공수정을 한다고 해도 확률이 높지도 않을 것 같고 자궁이 안 좋기도 해서 꺼려지는데..

 

남편은 만약 임신 되고 출산을 하면 본인이 적극적으로 육아하고 저 힘들게 하지 않을 거라고 하고.. 임신해서 먹고 싶은거 있으면 다 사다 줄 거라고 안심 하라고 하는데..

 

저의 고민은..

 


1.어떻게 보면 이제 퇴직이 오히려 가까운 나이에 둘 다( 남편은 정년이 55살 ) 지금 낳아서 대학교까지 보내려면 막말로 6대 초반까지는 일 해야 한다는 건데 그게 가능한가 싶고

 


2.저희 둘이 벌어서 둘이 살 때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아이 까지 생기면 아이는 흙수저 일 거란 생각이 들어요. 지금
둘이 합쳐 연봉 1억3천 입니다. 그리고 빌라에 살고 있어요.. 양가 부모님 용돈 30만원씩 생활비 조금 보태고 있구요. 요즘 아이들 빌라에 살면 빌거지 라고 놀린다는데..
지금 2년뒤에 아파트 이사 가려고 했는데… 애가 태어나면 아파트는 더더욱 못 갈 듯 한데.. 빌라에서 애를 키워도 되나 싶고

 

3. 제가 운동을 한지 3년 정도는 됐지만 생존 운동이라서
평상 유지 하는 정도인데 만약 출산을 하게 되면 저질 체력이라 내가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나 싶고.. 체력 걱정이 많이 됩니다.

 


4.어떻게 보면 이게 가장 중요한데.. 내가 번 돈을
오롯이 나를 위해 쓰는게 좋았는데 주변 친구들 말 들어보면 내 인생은 없어진다 모든 인생이 애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하면서 제 인생이 없어진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 무섭고..

 

위의 이유를 보면 당연히 난 엄마 자격이 없고 애를 낳지 말아야 하는게 분명한데..

남편이 요 근래 너무 원하고 있고, 저도 남편이 착해서 남편 닮은 아이가 당연히 사랑스러울 것 같기는 한데 아이한테 죄를 짓는건 아닌지 (흙수저 당첨에 대한) 싶고, 남편한테도 미안하고..남편은 제가 인공 수정 싫다고 하면 그래, 하지마~알겠어 의견 존중할게. 할 사람인데.. 그건 저 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이라고 그런거고 속으로는 아쉬워 하지 않을까..

이런 미안한 마음도 들고 정말 결론을 못 내겠습니다. 부부 중 한쪽이 아이를 원하고 한쪽은 원하지 않을 경우.. 보통은 어디에 맞춰서 인생이 설계가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