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내리다가 어처구니 없는 일 당했네요

블루라인2024.06.14
조회29,287

김포에서 J항공사 저녁 비행기를 타고
저녁에 지는 해, 저 아래 도시 야경을 즐기면서
김해에 도착해서 기분좋은 착륙 순간이 지나고,
다들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리 통로에 나와 있는 사람도 많았고
앞쪽에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하는 걸 보고
저도 자리에서 나오려는데...

살다가 이런 경우없는 경우는 처음이라
당혹과 어이없어서 분노가...

먼저 내리고 싶거나
앉아있는 게 힘들어서 미리 통로에 서 있는 건
서로 아무 문제가 되지 않잖아요.
먼저 일어서 있더라도 앞쪽 사람부터 차례대로 내리도록 서로 배려하는 게 너무 기본 매너이고
그래서 아무란 문제도 없는 거죠.

그런데...

제가 만난 빌런은....30대 초반 정도의 덩치남...

제 좌석 거의 앞쪽까지 내리면서
저도 내릴 차례가 가까워져서
통로로 나가서 짐도 내리려고 하는데,

제 의자 뒤쪽 열에서 통로에 나와 있던 그가
뒤에서 손을 뻗어 제 앞쪽 의자를 잡고
제가 나오지 못하게 막고 있던 겁니다.

처음엔 그냥 의자에 손 짚고 서있나보다 싶어서
캐빈 선반의 짐도 좌석에서 몸을 비틀며 겨우 꺼냈는데,

자기 눈앞에서 그렇게 불편하게 하는 걸 보면서도
일부러 팔에 힘 꽉주고 막고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좀전의 나의 배려가 쓸모없었다는 점, 그리고
당당하게 민폐 끼치는 것애 대한 불쾌감에
'좀 나갑시다'라고 명료하게 얘기하니

이 덩치남, 좁은 기내에서
인상쓰며 얼굴 갖다대고 "뭐라고요!!!!"
시비조로 위협을 시작합니다.

사람을 좌석에 가둬 놓는 것도 모자라
언행까지......(좌절)

도무지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아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내리면 되잖아요."라고 하니
또,
"뭐라고요!!!!!"

그러면서, 뒤쪽에 있는 자기가 내리고 나면 내리랍니다.
그러면서 제 좌석을 막은 손은 절대 풀지 않고
저를 계속 좌석에 가두더군요.

뒤에서 아내인지 여친인지 여자가 그만하라고 해도
들리지 않는 덩치남.


기본적인 논리, 예의, 매너가 통하지 않는 그 막막함.
(덩치와 언행이 제가 보기엔 불량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내가 뭘하든 건들지 마라, 그런 분위기)


단순 언쟁이 아니라, 더 진행되었다간
쌍욕이나 주먹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습니다. 비행기 내리는 순서 하나로 폭력사건도 일어날 판. 어이 없지 않나요?

내가 이런 부류와 언쟁하며 좋았던 하루를
이미 망친 것도 모자라,
항상 기분 좋았던 비행, 여행의 시작을 더 망치고 싶지 않아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제 인생에 1초라도 더 섞고 싶지 않을 만큼 불쾌해서요.)

살다 살다
우리나라에서, 기내에서 이런 일을 겪고나니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불쾌감이 불쑥불쑥
올라옵니다.

이런 사람을 만났다면
여러분은 어떨 것 같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