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14살때 아빠가 재혼하셨어요
12살 어린 여자랑요
결혼에 우여곡절은 없었습니다
아빠가 12살이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새엄마가 결혼에 더 적극적이었고 새엄마의 부모님은 저를 처음보자마자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어머 보자마자 내 손녀같이 느껴지네. 너는 내 손녀야.”
라며 저를 끌어안고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찍어내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아빠가 외모도 괜찮고 무엇보다 돈이 많았으니 나이나 애가 딸린건 전혀 흠잡을게 아니었나보죠
아무튼 그렇게 새엄마와 재혼을 하셨고 재혼을 함과 동시에 임신을 하셨어요
한 3개월정도는 표면적으로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배가 좀 나왔을때 새엄마네 부모님이 저희집에 와서
제 뒷담화를 하다가 저에게 걸린 이후로 표면적인 관계도 완전히 끝이 났죠
저는 새엄마에게 엄마의 자리를 기대하지 않았고 얼른 커서 독립할 생각으로 웬만한 일은 혼자서 다 했고 새엄마를 귀찮게 한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 눈빛이 보기 싫다, 같은 집에 있는것도 짜증난다, 미성년자는 왜 혼자 못 사는거냐는 식으로 얘길 했고 부모란 사람들도 거기에 동조하며 고등학교를 기숙사로 보내버리라고 니가 잘해야한다고 했었죠
제가 아빠한테 고자질할게 무서웠는지 아빠 앞에서 제 밥그릇에 생선을 발라주고 제가 물 마시러 일어나면 자기가 더 먼저 일어나서 시키지도않은 물을 떠다주며 착한척 연기를 하던 분이에요
아빠가 저를 사랑하긴 하지만 모든걸 다 버릴 정도는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고 또 아빠는 아빠 인생이 있는거고 임신한 여자 상대로 분란 만들기도 싫어서
저는 입 닫고 조용하게 시간 보냈습니다
그래도 이복동생은 예뻐했어요
난생 처음 아기를 본거였고 저를 보며 웃어주던 얼굴도 귀여웠고
작고 여리고 또 작아서 소중하게 생각했어요
그러나 저랑 아기를 둘만 안두려고 눈에 불을 켜고 제 동태를 실시간으로 살피던 새어머니
동생이 자기가 먹던 과일을 제 입에 넣어줬는데
눈을 흘기며 “넌 동생 먹을걸 뺏아먹어야겠니. 영양소 고려해서 준건데 그걸 먹으면 어쩌니.” 라며 저를 타박하셨죠
제가 뭐 하나 먹는걸 그렇게 아까워하셨으면서 아빠 앞에선 제가 요즘 통 못먹어 걱정 된다고
전복이며 소고기며 좀 사다 먹여야겠다고 아빠 카드로 수십만원을 훅훅 긁어대면서
그걸 자기 친정에 가져가서 먹고 오시곤 하셨죠
그리고 남은 자투리 고기를 저에게 적선하듯이 주고는
아빠에게 사진 찍어 보내고 있는 생색은 다 내고
고등학교를 기숙사로 가려 했으나
아직 어려서 안된다는 아빠의 반대로 집에서 다니게 됐을때 저를 쳐다보던 그 눈빛
한숨 팍팍 쉬며 그릇을 소리나게 놓던 손길
매일같이 새엄마의 부모님이 와서 거실과 주방을 장악하고
저는 방밖으로 못나오게 만들던 그 분위기
그렇게 한참을 서로 불편한 관계로 지내다
제가 고3이 되며 거의 집에 없고 가끔 아침에나 얼굴을 잠시 보니
그래도 그땐 제가 안쓰러웠는지
한약을 챙겨주며 공부하느라 고생한다고 한마디 해주셨었죠
새엄마가 평생을 저를 배척하는데도 불구하고
동생은 저를 잘 따르며 좋아했고 친구들한테도 언니있다고 자랑하고
제가 유치원에 데리러 오면 방방 뛰며 좋아했어요
그 덕에 새엄마랑 조금 편해진 때도 있긴 했었네요
하지만 좋았던건 전부 잠시였어요
대학은 자취를 하면서 저는 집에서 발길을 완전히 끊었거든요
대신 아빠가 저에게 준 카드로 부족하지 않게 먹고 자고 썼습니다
덕분에 대학시절 걱정없이 공부했고 대기업에 입사했어요
회사가 본가랑 가깝기도 했고
아빠가 나이가 드니 핏줄이 땡기는건지 저를 자주 집으로 부르셨어요
저녁먹고 술 한잔 하고 집에서 자고 출근하라는 말도 많이 하셨구요
저를 자주 보고싶어하는 아빠에게는 별 감정이 들지 않아요
하지만 가족 모임이 있을때나 아빠 회사 관계자들을 만날때
새엄마가 자신을 굉장히 좋은 엄마로 생각하고 말할때 심사가 뒤틀리는 기분이 듭니다
동생에게는 좋은 엄마겠죠 그쪽은 친딸이니까요
그런데 저에게는 뭐 하나 제대로 해준적 없으면서 저를 성심성의껏 키웠다는 둥 저 사춘기에 만나서 힘들거라 예상했지만 밤에 울다가도 아침되서 제 얼굴 보면 마음이 싹 풀렸다는둥
첫째는 맘으로 낳고 둘째는 배로 낳았는데 둘다 똑같은 딸이라는 둥
딸 둘이면 금메달, 딸하나 아들하나면 은메달? 뭐 그런 글귀를 프사에 올려두고 자긴 예쁜 딸이 둘이나 있어 성공했다는 둥
주변 사람들이 새엄마에게 “친딸도 아닌 사춘기애를 어찌 키웠어. 대단해. 쉬운 일 아니잖아” 라고 하면 개정색 하면서 “ㅇㅇ이는 한번도 내딸 아니었던적 없어. 내딸을 내가 키우는게 뭐가 못할 일이야?” 라며 저를 막 끌어안고 어깨동무하고 얼굴을 쓰다듬고
굳이 싸울 이유는 없어서 적당히 맞춰줬는데 갈수록 과장하고
너무 좋은 엄마인척 하는게 좀 역겨워서 피했더니 저에게 서운하다고 하네요
아빠는 내심 제가 새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쇼핑도 다니고 영화도 보라고
주말에 세모녀 나가서 아빠 카드 좀 긁고 다니라고 하는데
새엄마가 쇼핑이 상당히 하고 싶으신지 주말 언제 시간 되냐고 싶고 주말 안되면 평일 회사 근처로 갈테니 만나자고
한번은 실제로 회사 앞으로 찾아오기도 했었습니다
동료들이 못보게 하려고 아둥바둥 애쓰다가 현타오고 화가 치밀어 올라 처음으로 새엄마한테 찾아오지말라고 정색했더니
그자리에서 울다 가신 일도 있어요
괜한 죄책감에 마음이 불편해서 주말에 집에 내려갔더니 새엄마 친구분들이 와계시더군요
저를 앉혀놓고 한다는 얘기가, 새엄마도 갑자기 큰 딸이 생겨서 어색했을거고 힘들었을거라며 제가 이해해야한단 식으로 말하고
그래도 새엄마가 집에서 가사를 전담했기 때문에 제가 공부에만 집중해서 좋은 기업에 들어간거라고 이제라도 잘해야한다고 하네요
딸이랑 엄마는 친구같은 관계라고 둘다 마음 좀만 열면 둘도 없는 친구 사이 될거라고 얘기하는데 전혀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고
둘째랑 친구같은 사이 하시라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아빠한테 대못 박는 짓 하고 싶지 않았어요
친엄마는 저랑 같이 있다가 교통사고가 났고 저를 감싸다 돌아가셨으니까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우울증 앓으며 5년 넘게 괴로워하신걸 봤기에 평생 조용하고 얌전한 자식이 되어드리고 싶었어요
또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았고 태어난 동생도 제법 귀여웠고요
오바만 안하면 지금처럼 조용히 살아드릴텐데 왜 이제와서 본인이 친딸도 아닌 애를 잘 키워낸 어머니인척 하는건지 이제와서 왜 친한척 친구처럼 지내자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다른 사람들 눈에 “좋은 어머니”로 비춰지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처럼 보여요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가 새엄마에게 대체 무슨 이득이 된다고 말도 안되는 연기를 하고 계신걸까요
새엄마가 본인이 굉장히 좋은 엄마인줄 압니다.
12살 어린 여자랑요
결혼에 우여곡절은 없었습니다
아빠가 12살이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새엄마가 결혼에 더 적극적이었고 새엄마의 부모님은 저를 처음보자마자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어머 보자마자 내 손녀같이 느껴지네. 너는 내 손녀야.”
라며 저를 끌어안고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찍어내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아빠가 외모도 괜찮고 무엇보다 돈이 많았으니 나이나 애가 딸린건 전혀 흠잡을게 아니었나보죠
아무튼 그렇게 새엄마와 재혼을 하셨고 재혼을 함과 동시에 임신을 하셨어요
한 3개월정도는 표면적으로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배가 좀 나왔을때 새엄마네 부모님이 저희집에 와서
제 뒷담화를 하다가 저에게 걸린 이후로 표면적인 관계도 완전히 끝이 났죠
저는 새엄마에게 엄마의 자리를 기대하지 않았고 얼른 커서 독립할 생각으로 웬만한 일은 혼자서 다 했고 새엄마를 귀찮게 한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 눈빛이 보기 싫다, 같은 집에 있는것도 짜증난다, 미성년자는 왜 혼자 못 사는거냐는 식으로 얘길 했고 부모란 사람들도 거기에 동조하며 고등학교를 기숙사로 보내버리라고 니가 잘해야한다고 했었죠
제가 아빠한테 고자질할게 무서웠는지 아빠 앞에서 제 밥그릇에 생선을 발라주고 제가 물 마시러 일어나면 자기가 더 먼저 일어나서 시키지도않은 물을 떠다주며 착한척 연기를 하던 분이에요
아빠가 저를 사랑하긴 하지만 모든걸 다 버릴 정도는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고 또 아빠는 아빠 인생이 있는거고 임신한 여자 상대로 분란 만들기도 싫어서
저는 입 닫고 조용하게 시간 보냈습니다
그래도 이복동생은 예뻐했어요
난생 처음 아기를 본거였고 저를 보며 웃어주던 얼굴도 귀여웠고
작고 여리고 또 작아서 소중하게 생각했어요
그러나 저랑 아기를 둘만 안두려고 눈에 불을 켜고 제 동태를 실시간으로 살피던 새어머니
동생이 자기가 먹던 과일을 제 입에 넣어줬는데
눈을 흘기며 “넌 동생 먹을걸 뺏아먹어야겠니. 영양소 고려해서 준건데 그걸 먹으면 어쩌니.” 라며 저를 타박하셨죠
제가 뭐 하나 먹는걸 그렇게 아까워하셨으면서 아빠 앞에선 제가 요즘 통 못먹어 걱정 된다고
전복이며 소고기며 좀 사다 먹여야겠다고 아빠 카드로 수십만원을 훅훅 긁어대면서
그걸 자기 친정에 가져가서 먹고 오시곤 하셨죠
그리고 남은 자투리 고기를 저에게 적선하듯이 주고는
아빠에게 사진 찍어 보내고 있는 생색은 다 내고
고등학교를 기숙사로 가려 했으나
아직 어려서 안된다는 아빠의 반대로 집에서 다니게 됐을때 저를 쳐다보던 그 눈빛
한숨 팍팍 쉬며 그릇을 소리나게 놓던 손길
매일같이 새엄마의 부모님이 와서 거실과 주방을 장악하고
저는 방밖으로 못나오게 만들던 그 분위기
그렇게 한참을 서로 불편한 관계로 지내다
제가 고3이 되며 거의 집에 없고 가끔 아침에나 얼굴을 잠시 보니
그래도 그땐 제가 안쓰러웠는지
한약을 챙겨주며 공부하느라 고생한다고 한마디 해주셨었죠
새엄마가 평생을 저를 배척하는데도 불구하고
동생은 저를 잘 따르며 좋아했고 친구들한테도 언니있다고 자랑하고
제가 유치원에 데리러 오면 방방 뛰며 좋아했어요
그 덕에 새엄마랑 조금 편해진 때도 있긴 했었네요
하지만 좋았던건 전부 잠시였어요
대학은 자취를 하면서 저는 집에서 발길을 완전히 끊었거든요
대신 아빠가 저에게 준 카드로 부족하지 않게 먹고 자고 썼습니다
덕분에 대학시절 걱정없이 공부했고 대기업에 입사했어요
회사가 본가랑 가깝기도 했고
아빠가 나이가 드니 핏줄이 땡기는건지 저를 자주 집으로 부르셨어요
저녁먹고 술 한잔 하고 집에서 자고 출근하라는 말도 많이 하셨구요
저를 자주 보고싶어하는 아빠에게는 별 감정이 들지 않아요
하지만 가족 모임이 있을때나 아빠 회사 관계자들을 만날때
새엄마가 자신을 굉장히 좋은 엄마로 생각하고 말할때 심사가 뒤틀리는 기분이 듭니다
동생에게는 좋은 엄마겠죠 그쪽은 친딸이니까요
그런데 저에게는 뭐 하나 제대로 해준적 없으면서 저를 성심성의껏 키웠다는 둥 저 사춘기에 만나서 힘들거라 예상했지만 밤에 울다가도 아침되서 제 얼굴 보면 마음이 싹 풀렸다는둥
첫째는 맘으로 낳고 둘째는 배로 낳았는데 둘다 똑같은 딸이라는 둥
딸 둘이면 금메달, 딸하나 아들하나면 은메달? 뭐 그런 글귀를 프사에 올려두고 자긴 예쁜 딸이 둘이나 있어 성공했다는 둥
주변 사람들이 새엄마에게 “친딸도 아닌 사춘기애를 어찌 키웠어. 대단해. 쉬운 일 아니잖아” 라고 하면 개정색 하면서 “ㅇㅇ이는 한번도 내딸 아니었던적 없어. 내딸을 내가 키우는게 뭐가 못할 일이야?” 라며 저를 막 끌어안고 어깨동무하고 얼굴을 쓰다듬고
굳이 싸울 이유는 없어서 적당히 맞춰줬는데 갈수록 과장하고
너무 좋은 엄마인척 하는게 좀 역겨워서 피했더니 저에게 서운하다고 하네요
아빠는 내심 제가 새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쇼핑도 다니고 영화도 보라고
주말에 세모녀 나가서 아빠 카드 좀 긁고 다니라고 하는데
새엄마가 쇼핑이 상당히 하고 싶으신지 주말 언제 시간 되냐고 싶고 주말 안되면 평일 회사 근처로 갈테니 만나자고
한번은 실제로 회사 앞으로 찾아오기도 했었습니다
동료들이 못보게 하려고 아둥바둥 애쓰다가 현타오고 화가 치밀어 올라 처음으로 새엄마한테 찾아오지말라고 정색했더니
그자리에서 울다 가신 일도 있어요
괜한 죄책감에 마음이 불편해서 주말에 집에 내려갔더니 새엄마 친구분들이 와계시더군요
저를 앉혀놓고 한다는 얘기가, 새엄마도 갑자기 큰 딸이 생겨서 어색했을거고 힘들었을거라며 제가 이해해야한단 식으로 말하고
그래도 새엄마가 집에서 가사를 전담했기 때문에 제가 공부에만 집중해서 좋은 기업에 들어간거라고 이제라도 잘해야한다고 하네요
딸이랑 엄마는 친구같은 관계라고 둘다 마음 좀만 열면 둘도 없는 친구 사이 될거라고 얘기하는데 전혀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고
둘째랑 친구같은 사이 하시라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아빠한테 대못 박는 짓 하고 싶지 않았어요
친엄마는 저랑 같이 있다가 교통사고가 났고 저를 감싸다 돌아가셨으니까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우울증 앓으며 5년 넘게 괴로워하신걸 봤기에 평생 조용하고 얌전한 자식이 되어드리고 싶었어요
또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았고 태어난 동생도 제법 귀여웠고요
오바만 안하면 지금처럼 조용히 살아드릴텐데 왜 이제와서 본인이 친딸도 아닌 애를 잘 키워낸 어머니인척 하는건지 이제와서 왜 친한척 친구처럼 지내자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다른 사람들 눈에 “좋은 어머니”로 비춰지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처럼 보여요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가 새엄마에게 대체 무슨 이득이 된다고 말도 안되는 연기를 하고 계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