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어쩌고 싶은 게 아니야. 감히 너의 특별한 누군가가 되고 싶다고, 너도 나를 바라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안 해. 그런 거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그냥 네가 좋아. 나와 결이 비슷한 사고방식이 좋아. 조용하고 나즈막한 말투도 때때로 뜬금없는 엉뚱함도 열정 가득한 삶의 자세도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는 마음씨도 나를 챙겨주는 고마운 살뜰함도 그 하얀 얼굴이, 가지런한 눈썹이, 눈코입이, 늘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도 잡아봤던 손, 안겨봤던 품의 온기도 가까이서 느껴지는 은은한 향기도 모두 다 좋아해. 나를 밀어냈어도, 그래서 더이상은 네게 아무런 표현 못해도 여전히 곁에 네가 있어서, 여전히 너를 볼 수 있어서 좋아. 그냥 너를 좋아해. 네가 싫어지지 않아. 네가 도무지 미워지지 않아. 73
미워지지 않아
뭘 어쩌고 싶은 게 아니야.
감히 너의 특별한 누군가가 되고 싶다고,
너도 나를 바라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안 해.
그런 거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그냥 네가 좋아.
나와 결이 비슷한 사고방식이 좋아.
조용하고 나즈막한 말투도
때때로 뜬금없는 엉뚱함도
열정 가득한 삶의 자세도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는 마음씨도
나를 챙겨주는 고마운 살뜰함도
그 하얀 얼굴이, 가지런한 눈썹이, 눈코입이,
늘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도
잡아봤던 손, 안겨봤던 품의 온기도
가까이서 느껴지는 은은한 향기도
모두 다 좋아해.
나를 밀어냈어도,
그래서 더이상은 네게 아무런 표현 못해도
여전히 곁에 네가 있어서,
여전히 너를 볼 수 있어서 좋아.
그냥 너를 좋아해.
네가 싫어지지 않아.
네가 도무지 미워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