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은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ㅇㅇ2024.06.29
조회147,046
아이 낳기 전에 인터넷을 보면 맘충이란 단어를 다들 흔하게 쓰고 아이 영상에 악플이 많고 노키즈존이 늘어가는걸 보며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이를 낳고 밖을 돌아다녀보니 나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훨씬 많고 아이를 배려하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더 많네요

아이 3살때 미국에 사는 남편 사촌 누나가 돌아가셔서 비행기를 탔는데 주변에 드리려고 간식거리를 좀 챙겨서 탔어요
아이가 울고 칭얼거리니까 식은땀이 너무 나고 주변 분들에게 90도로 고개 숙이며 수십번 사과하고 아이 들처메고 화장실 가서 혼내고 돌아왔더니 오히려 저에게 초콜릿을 주며 아이엄마가 고생 많다고 해준 중년 부부님..
그리고 앞자리에 계신 젊은 커플님.. 우리 아기 예쁘다고 손 흔들어주고 인형으로 놀아주고.. 승무원분들도 전부 친절하셨어요

제가 계속 사과하고 감사하다 했더니 다들 괜찮다고 하고 눈 한번 흘긴 사람이 없었네요 ㅠㅠ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기억입니다

카페에서 애가 스스로 음료 들고 가고 싶다해서 뒀는데 자리로 가다 넘어졌을때 제가 걸ㄹㅔ로 닦겠다고 했는데도 웃으면서 안다쳤냐고 물어봐준 카페 직원님..
음료가 신발에 조금 튀어서 제가 물어드리겠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세탁방 가서 빨면 된다고 하신 대학생분.. 너무 감사해서 음료랑 쿠키 결제해서 드렸는데 쿠키는 우리 아이가 사과한게 기특하다며 돌려주셨죠

그외에도 식당에서 밥먹다가 애가 징징 거리면 바로 들처메고 나갈 준비하는데 식당 직원들이 와서 엄마 힘들게 하지말라고 애를 번쩍 들어서 달래주고 같이 놀이방가서 놀아주고..

제가 아이 안고 밥도 못 먹고 있으면 같이 있던 남편 타박하면서 고기도 구워준 가게도 있었고

우리 아이가 외향적이라 길거리를 걸어다니다 사람 만나면 손 흔드는게 버릇인데 그냥 지나친 사람이 하나 없어요
다들 폰 보고 걷다가도 같이 손 흔들어주시고 아이한테 웃어주셨죠 ㅜㅜ

인터넷 글만 보고 걱정했는데 현실엔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아이도 꼭 그런 사람으로 키워야겠단 생각이 드네요..ㅎㅎ

당연히 생각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 갖고 살게요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키울게요

댓글 158

ㅡㅡ오래 전

Best누누히 말하지만 애 자체, 혹은 애의 소음이나 소란 때문에 애 혐오하는 사람은 극히 적어요! 언제나 동행한 보호자의 태도에 따라 내 태도도 결정나요. 쓰니처럼 최선은 다하는데 애가 안 따라줘서 쩔쩔 매는 부모에게까지 흘겨보는 경우는 드물어요 ^^

ㄴㄴ오래 전

Best가끔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이를 타박하고 혐오하고 싫어하는 게 아니에요.. 아이 이쁘죠. 아이니까 울 수 있어요... 짜증낼 수도 있고요... 막 이것 저것 만지고 싶어하고 돌아다니고 싶어할 수도 있죠. 우리가 싫어하고 혐오하는 건 그 아이를 케어하지 않고 내 새끼가 무조건 옳다... 내 새끼 기죽이지 마라... 내 새끼 이래도 된다 하면서 방치하고 방임하는 부모들이에요. 달랬는데도 훈육했는 데도 안되는 건 이해해요. 아이니까.. 근데 안하는 부모들이 싫은 겁니다.

ㅇㅇ오래 전

Best사람들은 애 자체가 미운게 아님. 애를 제대로 케어 못하고 방치하는 부모때문에 애까지 혐오하게 되는거지. 맘충이란 단어도 결국 부모를 저격하는거고 노키즈존이라는것도 아이를 동반한 부모를 반대하는거임.

ㅇㅇ오래 전

Best애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방치하는 부모가 싫은 거에요. 애 울어도 부모 달래면 부모 안쓰러워서 괜찮다 해주는거고 애 우는데 깔깔거리고 지들끼리 놀면 애까지 싫어지는 거고.

ㅇㅇ오래 전

Best애 우는거야 어쩔수없는거지만 그 엄마아빠가 통제하려는 의지가 있느냐에 따라 시선도 달라지는거죠 무조건 아이들을 싫어하진 않아요

쓰니오래 전

애데리고 다니면 대놓고 똥씹은 표정으로 째려보는 여자들 많아요

ㅇㅇ오래 전

다른분들이 다 말해주셨네요. 정확히는 애가 싫은게아니고 부모의태도땜에 애까지 미워보이는거죠. 부모가 제스처를취하면 당연히 애가뭘알겠어 애니까그렇지ㅎㅎ이렇게되는데, 부모가 어쩌라고?라는 식으로나오면 진짜 끝입니다...얼마전 마트에서 초딩남자아이둘이 뛰고소리지르며 사람들사이를 달려다니더라구요. 부모로보이는사람들은 신경도안쓰고 장보고있다가...그러다 애들이 수박 시식코너에서 둘이 우걱우걱 수박을먹더라구요ㅋㅋ다시 뛰어가려다 결국 수박쟁반을엎었어요. 둘다 놀라서 헉!하는표정으로 부모를쳐다보는데...엄마가 애들을한번보더니 손짓으로 빨리와 하더니 그대로 뒷수습없이 자리를뜨더라구요. 이때부터 애들이 극혐이되는겁니다 부모때문에....만약 그자리에서 잘못된걸알려주고 뒷수습을하려고했다면 에구애들이 한참에너지넘칠때네~~엄마아빠힘들겠다ㅜㅜ 생각들수있는걸 그부모가 애들을극혐하게 만드는거죠.

ㅇㅇ오래 전

애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못 배운 애들이 눈살 찌푸리게 하는 거고 그, 원인은 애보다 부모한테 있다고 생각하니 싫다고 하는 거임 그리고 불과 10년 전만 해도 때 쓰는 애기 있으면 부모님이 타이르다가 안 먹히면 좀 무섭게 생긴 남자분한테 눈으로 도움 청한 뒤 계속 떠들면 저기 무서운 아저씨가 이놈 한다!! 이러면 남자분이 무서운 표정 지으면 애가 죄송하다고 조용해지고 그랬음 근데 요즘은 애 울때 아주 정중히 애기좀 조용히 시켜주세요 말 한마디만 하면 거품 물고 부들대는 사람들이 많으니 문제지..

oo오래 전

애기 백일 좀 넘었을 때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좌식이 있는 집근처 카페로 갔음. 애기 내려놓자마자 울어서 안고 나가려고 했는데 그 공간에 계시던 분들이 괜찮다고 음료 마시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었음 ㅠㅠ

ㅇㅇ오래 전

어머님이 잘해서 그런거임. 나도 애기가 시끄럽게 굴거나 뛰어댕기면 일단 부모 먼조 쳐다봄. 들처메고 나갈준비하면 오히려 괜찮아요 그냥 두세요 하게 되더라. 반면 남한테 피해주던지 말던지 무심히 있는 부모는 속으로 욕하게 됨ㅋ

ㅇㅅㅎ오래 전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이나 잠시 돌보기라도 한 사람들은 부모가 고생한다는 걸 다 알고 웬만해선 이해해주는데 부모가 애를 방치하고 어떻게 해도 신경 안 쓰거나 싸고 돌면 싫어함

ㅇㅇ오래 전

저도 언젠가 아이가 생길 수도 있기에 비행기같은데서 애가 울면 처음에 짜증이 확 났다가도 부모의 입장이 걱정되기도 해서 제 스스로 방법을 찾습니다. 애기가 뭔 죄가 있나 싶고 답답하겠다 싶기도하고. 어른들이 할 일이죠.

ㅇㅇ오래 전

스스로 조심하는 상식있는 분들은 도와주고싶제. 민폐끼치면서도 당당하면 더 밉고

ㅇㅇ오래 전

선한 마음이 선한 마음을 불러왔네요. 님같은 부모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ㅇㅇ오래 전

애를 혐오한다기 보다 자식 케어 “안하는” 부모를 혐오하는거임ㅇㅅㅇ 님처럼 하면 누구든 응원할걸요 애 키우기 힘들구나 할 사람들이 더 많음 근데 주변 배려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거나 애가 뛰는데 그럴수도 있지 뭐 어쩌라고 이런 마인드인 부모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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