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니 돌변한 쓰레기

2024.07.01
조회33,776
안녕하세요.
잠을 자지 못해서 두서가 없을 수도 있고 오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 사람과 저는 중학교 동창으로 친구로 지낸지는 20년이 넘었고 교제한지는 3년 된 삼십 대 중후반 연인이었습니다.
저는 가정을 꾸리는 걸 어려서부터 너무나 원하던 사람이라 교제 전부터 그러한 사실을 충분히 알리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만나면서 결혼에 대한 얘기 우리 아이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어요

중간에 한번 헤어졌지만 매일 울면서 매달리기에 저도 마음을 열어 다시 만났고 다시 만나면서 올해안에 결혼 하자기에 저도 이 사람이면 단점을 품고도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들었고 철은 없었지만 인성을 바르다 생각했습니다. 오래 알고 지낸 신뢰도 있었고요

올해 3월에는 신혼집도 보러 다니며 내년 완공 예정인 아파트로 결정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생기면 낳자며 피임을 하지 않았고 생리주기가 돌아오면 이번에도 안된 거냐 하며 아쉬워하던 놈이었습니다.
피임을 하지 않는데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저랑 같이 비뇨기과에 가서 정자 검사도 받았습니다.
검사는 정상이 나왔고 그 이후에도 아이가 생기면 낳자면서 피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놈의 확신에 찬 말들을 믿었고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임신하고 결혼해도 순서는 상관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드디어 아이가 생겼습니다
그날 바로 얘기를 하니 갑자기 돌변하는 태도를 보이며 아이를 지우자고 강요했습니다.
저는 그놈을 사랑했고 실수로 생긴 아이가 아닌 바라던 우리 아이였기에 매일매일 만나서 설득했습니다 협박도 해보고 부탁도 해보고 빌어도 보고.. 하지만 차가운 얼굴로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어요
너의 가족이(여자 조카) 나 같은 일을 당했다고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고 했더니 자기가 굳이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되냐며 자기 인생 자기가 알아서 하는 거지 라고 말하길래 사이코패스인 줄 알았어요
성욕이 왕성하긴 했지만 이 와중에도 성적인 요구를 해서 그 또한 충격이었고

‘이게 왜 쓰레기 짓이야?’
‘그래 낳아 근데 낳으면 내가 사라지거나 죽어버릴 거야’
‘네가 낳는다고 나랑 같이 살면 넌 매일 울 거고 결국 유산될 거야’

라며 낙태를 종용하였고 따뜻한 말 한번 못 들어봤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종일 생리통처럼 배가 너무 아팠고 안아프던 뼈들이 아프고 입덧에 밥이 넘어가지 않았어요
온전히 저 혼자 참고 앓는데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잘못될까 두유랑 영양제로 죽지 않을 만큼만 먹고 그놈 퇴근하길 기다렸다 만나서 설득하고..
제 상태를 다 알면서도 걱정 한번 안 해주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여자만 약자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사람이 사람한테 이럴 수가 있는지 정말 세상이 무너지고 아니 사실 그냥 죽고 싶었어요
결국 가족에게 알리게 됐고 그놈 엄마에게도 알렸어요
그러던 중 그놈이 저에게 많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할머니에게 유산을 물려받았다는 것
2억 정도를 모았다는 것
엄마가 6억상당의 신혼집을 사준다고 한 것
그놈 엄마 앞으로 건물이 몇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결혼후 물려준다고 했던것

다 거짓말이었더라고요 그놈도 인정했어요 얘기하다보니 그렇게 말이 나왔다고..
전 이미 아이를 지우자는 거에 충격이 커서 크게 놀랍지도 않았어요
사실 돈은 크게 상관이 없었거든요
그 사람이 좋았습니다.


어른들 있는 자리에서 그놈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놈 엄마가 우는 저를 위로해 주면서 자기가 다 책임지겠다고 하면서 달래주더니 지금까지 둘 다 연락이 없네요
그놈, 그놈 엄마한테 임신확인서와 초음파 사진을 보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없어요
자기 자식 품고 있는 여자가 궁금하지도 않은지 그게 사람인가요
결국 저는 수술을 했고..
저와 저희 가족은 하루하루 지옥에서 살고 있는 지금 그놈은 가족여행 중입니다.
제 옆에 있어주는 엄마를 보며 억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위태로워 보였는지 엄마께서 심리 상담 센터에 데려가서 상담을 받고 왔는데 상태가 심하다고 오래 걸릴 거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우울증과 인간에 대한 신뢰도 잃어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놈 주변은 지금도 그놈이 좋은 사람이고 부자인 줄 알아요
마음 같아선 그놈 지인들이랑 회사에 다 알리고 싶어요
어떻게 고통스럽게 할까 화나고 억울해서 잠들지도 못해요
제가 그놈한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그놈은 거짓으로 재산을 꾸며 결혼 약속을 하고 아이를 원하는척 쾌락을 위해 피임을 하지않고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는 한 사람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여 사기를 쳤습니다.

제가 싫어졌거나 바람피운거면 욕 한번 하고 잊겠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를 잃었어요 죽어서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법적으로는 변호사랑 상담한 상태입니다 제가 그놈을 죽일 수는 없으니 법으로라도 벌을 주고 싶어서요
하지만 법이 너무 약하네요..
혹시 비슷한 일을 겪으셨거나.. 조언의 말씀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또한 제 글을 읽고 저 같은 일을 겪는 분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정 선수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하여 불편하시다는 의견이 많아 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