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짜 살면서 개현타오는거 뭔지앎?

ㅇㅇ2024.07.11
조회82,865
나 진짜 요즘 이거때문에 현타 너무 쎄게온다..
친구들이랑 얘기 하다 보면 뒷담이나 남 얘기나 조롱같은 부정적인 얘기밖에 안 하게 되는 것 같아
사람들이 서로를 너무 싫어하는거같아
근데 요즘 나도 점점 닮아가는듯
얘는 뭐가 맘에 안든다 얘는 옷 입는게 웃기다 얘는 머리스타일이 특이하다 얘는 말 하는게 답답하다 이런 말만 듣고 있자니 너무 힘 빠져
그런 단점들 찾는 것 보다 당장 그 사람들 보고 장점 한 가지만 골라서 말하는 게 더 쉽지 않냐
걍 매사에 부정적임 애들이
릴스나 쇼츠 댓글들만 봐도 그럼 거의 남 조롱하는게 밈이되어가는 것 같읍
그냥 좋게좋게 긍정적으로 밝게 보고 살면 안되는 건가 (꽃밭으로 살자는 게 아님)
난 지금 당장 창밖보면서 아까 비오다가 방금 맑게 갠 하늘만 봐도 행복한데
키우던 강아지 어릴적사진만 봐도 행복한데
어렸을 적엔 이런 즐거운 얘기만 하고 살았던 거 같은데 작년 이후로 이런 얘기 하면서 친구랑 웃어본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아

친구가 티나는 자랑하면 그냥 부러워해주면서 친구가 듣고싶어하는 것 같은 말 좀 해주고 예쁜 커플 보이면 그냥 잘 사귀네~ 오래가길 한번 생각하고 신경 쓰지 말고 누군가의 스타일링 취향이 독특하면 그냥 나 피해 볼 것도 없는데 예쁘고 신기하다 칭찬 한 번 해주고 어수룩해서 답답하거나 말 한번에 못 알아듣는 사람 있으면 한번만 도와주고 그냥 그렇게 살면 안되나

너무너무 상상도 못하게 힘든 사람도 많은 거 알고 당장 최근 시청역 사고만 봐도 세상이 말도 안되게 흉흉하잖아 난 그런 일들까지 긍정적으로 보자는게 아니야 그냥 간간히 당연하게 느껴지는것들을 좀 의미부여라고해야되나 중요하게 여기면 그나마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 불필요한것에까지 부정적이지 말자는 거였어 요즘 슬퍼하거나 화나지 않을수가 없는 일들이 많으니까 당장 오늘만 해도 얼마나 많은 일들이 터졌니..


굳이 자기 감정에도 좋을 거 하나 없는데 모든걸 부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하는게 이해가 안된다는거지
사소한거 하나하나에 행복해하는게 복에 겨운게 아니라 오히려 욕하는게 취미인게 진짜 복에 겨운 거 같아
진짜 자기 살기 바쁘거나 힘들먄 남한테 관심 없어져 자기 안힘들어지는데에 집중하지
내 행복이나 내 인생보다 남의불행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요즘 사람들 보면

그냥 친구들이랑 디엠하고있으면 내용 대부분이 조롱이고 혐오임
근데 진짜 무서운게 그 분위기나 흐름타고 나도모르게 서서히 물들어가는거같음 말하는것도 사고방식도.. 의식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맘처럼 안돼서 더 무섭고 내 모습이 꼴보기가 싫어진다 사람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아간다는 말이 진짜 와닿아.. 최대한 자제해야지 생각하면서도 내가 너무 싫어짐 내모습에 충격받아서 써본다ㅜㅜ

어느새부터 사람들이 다 날서있는거같아
우리 술잡하거나 그런 놀이 할 때 잘 못하는애는 깍두기로 해서 끼워주고 그랬잖음
어릴땐 그냥 운동장 흙바닥에 묻혀있던 비비탄 한알만 찾아도 그렇게 즐거웠는데

긍정적으로 꽃밭으로 살자는게 아니라 그냥 평소에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거나 느끼면 행복해질때 있잖아 그런 거에 집중하면 힘든 삶 속에서도 그으으으나마 잠시라도 기분이 좋아질 거 아니야 이런걸 해보자는거지
굳이 에너지낭비 할 필요 없는 일들에 몰입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런거 아니어도 우린 이미 충분히 힘들잖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