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면 (안)좋은거 10가지(경험담)

ㅇㅇ2024.07.12
조회592

임신 한지 20주 정도 됨(5개월 정도)
지금 까지 겪은 거 토대로 알려드림

안좋은 점

1. 지옥입덧 
배타면 멀미 하는거 뭔지 아나? 파도에 맞춰서 내 위장이 꿀렁꿀렁 움직이는 느낌ㅌㅋㅋㅋㅋ
근데 그걸 전날 술을 진탕 먹고  탄다면 이 느낌일 것임ㅇㅇ(사람 마다 다를 수 있음)
땅을 밟고 있는데도 멀미하니까 하루종일 괴로움...하루하루가 우울하고 힘들었음 ㅠㅠ
다행히 점점 사그라 들어서 지금은 괜찮음 하

2. 몸무게 증가
만삭일 때 건강한 몸무게가 11~16kg 정도라고 함. 근데 나는 5개월인 지금 12kg가 찜 ㅎㄷㄷ
몸무게 조절 하라는데 잘 안되서 힘들고, 뚱뚱해진 내 몸 보면 우울함

3. 졸림
임신 초반에 진짜 심했음 계속 졸리고 누워있고 싶고 애써 일어나도 병든 닭처럼 멍때리게 됨...

4. 변비
임신 전엔 1일1똥하던 쓰니인데 변비가 생김ㅋㅋㅋㅋㅋ
아마 철분제 때문일거임... 방귀도 겁나 자주 나오는데 냄새가 압도적

5. 붓기
너무너무 자주 부음. 점점 심해져서 팅팅해진다고 들었
다리는 기본이고 손가락도 부어서 결혼 반지 못낌.
남편이 매일 밤마다 주물러주다 안함ㅋㅋㅋㅋㅋㅋ

6. 튼살
내 배가 아닌 거 같고 가운데 줄 그은거 처럼 임신선이 생기고 배꼽도 튀어나오고 제일 싫은건 배 양 옆 아래쪽이라 해야 하나 검은 튼살이 엄청 생겼는데 징그러움.. 
튼살크림 열심히 발라주는데 효과 없음..

7. 관절 통증
손목이고 무릎이고 안 아픈 곳이 없음. 제일 힘든건 허리 ㅠㅠㅠㅠ
말했다 시피 5개월 차에 12키로나 쪘기 때문에 배가 많이 나옴
그래서 허리가 너무너무 아픔 복대 없이 못 다님...
벨크로로 된 복대 쓰다가 금방 안 맞아버려서 그냥 천으로 된 복대 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중에 아기띠도 멜 수 있어서 가성비 좋을듯

8. 잦은 소변
요즘은 좀 괜찮아졌는데 얼마전 까진 오줌이 자주 마려웠 ㅋ
자다가도 몇번이나 화장실 가서 밤에 잠을 잘 못 잠
아기가 더 커지면 다시 자주 마렵다고 함 ㅠ

9. 할 수 없는게 많아짐
임신 전에 해오던 것을 못하게 됨 술은 당연하고 커피도 줄이고 네일, 머리 염색도 못함
조심해야하는게 많아서 화장품도 아무거나 못 씀 (제일 짜증)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음

10. 감정기복이 심함
몸무게도 증가하고 허리도 없고 배도 나오고 배꼽도 이상하게 생겼고 튼살 생기고 붓고
이 모든게 다 짜증나고 예민해짐. 별것도 아닌 일에 울고 갑자기 웃고 내가 봐도 정신 나간 사람 같음. 
남편한테 서운한게 많아져서 자주 싸움. 남편에게 미안하면서도 잘 해줬음 좋겠음ㅠㅠ


그렇다고 내가 임신한 것을 후회하냐?
전혀. 임신이 무조건 적으로 안 좋은건 아님.
고통이 있어도 내면은 단단해지는 거 같음. 


좋은 점

1. 생리를 안 함
생리를 안 하기 때문에 임신을 해야된다는 말은 아님. 
쓰니들은 알지 않음? 한 달에 멀쩡한 날은 딱 일주일이라는거.
근데 그 찝찝하고 짜증나는 걸 10개월이나 안 함. 난 좋음

2. 건강을 챙기게 됨
혼자 였을 때는 망나니 처럼 안 좋은 습관들 달고 살았는데 아기가 생기고서 부턴
건강한 루틴을 지키려고 나름 신경 쓰고 살음. 건강해지지 않았을까......?

3. 남편이랑 돈독해짐
남들은 임신 후 부터 남편이 소홀해졌다고 하던데 나는 더 돈독해짐. 같이 하는 것도 더 많아지고.
예를 들면 장보는거? 그리고 산모교실도 같이 다니면서 같이 아기 맞이할 준비 하니까 진짜 가족 된 느낌. 
아기 낳고 나면 또 모르겠음.... 하지만 더 끈끈해질 듯 아마도

4. 배려와 양보를 받음
가족이나 지인 말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배려를 받음. 생각 보다 착한 사람들이 많음. 
축하 받는 것도 기분 좋음. 

5. 아기 크는 거 보는게 재밌음
초음파이긴 해도 이목구비가 점점 생겨나는거 보는게 꽤 재밌음. 누구 닮았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렘.
출산 할 때 아프겠지만 그래도 빨리 보고 싶음.

6. 시부모님이랑 사이가 좋아짐.
시부모님이랑 어색했었는데 아기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이야깃거리가 생김. 
그리고 잘 챙겨주심. 그러다 보니 조금 가까워짐....

7. 삶에 대한 책임감이 생김
확실히 아기 있기 전이랑 다름. 
여지껏 삶을 좀 대충? 살았다면 아기가 생기고 부턴 엄마로서 책임감이 생김.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하지 않게 됨.
남편도 그렇고 더 열심히 살고 더 노력해서 나은 부모가 되고 싶음!

8. 혼자일 때는 가져 보지 못한 많은 감정이 생김
사랑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가족, 식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됨 내가 자식이기만 했을 때랑은 차원이 다른듯

9. 든든한 버팀목이 생김. 
이게 가장 좋은 점임. 힘들어도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생겨서 좋음 ㅎㅎㅎㅎ
이건 남편도 동의한 건데 밖에서 억울한 일이 있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집에 오면 싹 풀림. 
안식처가 있어서 그런 거 같음!

10. 부모님을 존경하게 됨.
나는 한 번 하고도 이렇게 힘든데 이걸 세번이나 한 엄마가 존경스러움. 그리고 감사함. 
우리 생각해서 힘들어도 내색 안 하고 열심히 수고하신 부모님을 다시 보게됨ㅠㅠㅠ


그냥 내가 지금까지 지나오면서 정리하는 겸 해서 썼는데
쓰다보니 엄마가 새삼 너무 대단함..
엄마는 위대하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님. 
결론은 다들 엄마에게 잘 하자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