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해외로 출장가고 워크숍가는거 남자들 다 싫어하나요?

뿌잉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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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친과 내년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고,남친과 함께 하는 사업외에, 부업으로 주3일 회사에 출근합니다. 남친과 현재 다니는 회사의 출장과 워크숍 문제로 갈등이 많아서조언을 구합니다. 
출근하는 회사는 일본에 본사를 둔 곳의 한국대리점이고 현재 사장님 포함 직원6명 정도의 소규모 회사예요.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일본어통역과 번역입니다. 제가 일본에 살면서 직장생활을 했어서, 일본어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일본어를 많이 쓸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여기 다니게 됐어요. 
가끔 일본에 사장님과 출장을 갈 때가 있는데,출장은 1년에 2~3번 정도이고 보통 일정은 2박3일 정도입니다. 평소에 출근만 할 때는 일이 널널한 편으로 업무시간은 9-6이지만 할 일이 다 끝나거나 볼일이 있을 경우엔 4-5시에 조기퇴근도 가능합니다. 제가 따로 사업하는 걸 알고 있어서 편의를 봐주시고, 주3일 출근도 꼭 출근해야되는 날이 아니라면 전날 얘기해서 출근일을변경도 가능합니다. 이게 최대장점입니다. 
단, 출장을 가면 사장님을 따라다니면서 통역, 수행 역할을 해야하고 저녁에는 본사 담당자가 예약해놓은 좋은 식당에서 좋은 음식 먹고 술도 마십니다. 여기까진 좋은데, 사장님이 술을 좋아하셔서 보통은 저녁 후에 2차 이자카야, 3차 라멘 등 호텔에 일찍 돌아가도 10시반이고, 늦으면 11시입니다. 사장님이 일본 좋아하시고, 출장오면 비싼음식 본사담당자가 대접해주고그 외 먹고 마시는 돈도 비용처리가 되서 그런지 사장님이 늦게까지 놀고 싶어하시는거 같아요. 그래도 술이 강한 편이셔서 제가 부축해야될 일 없고, 여자 나오는 술집 가거나, 저한테 실언하시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저는 주량 소주1병반 정도이지만, 평소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예전에 일본에 살면서 직장다닐 때는 혼술이나 단골 가게에서 가끔 마셨는데, 지금은 숙취도 싫고, 친구들도 가족들도 술을 다 좋아하지 않다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아주 가끔 남친이랑만 마셔요.
그런데 처음 출장 갔을 때, 제가 사케를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는 사케를 맛보고는오랜만에 많이 마셨습니다. 도쿠리로 1병반은 마신 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통역역할인지라 정신차리고 있어야되서 약간 취기가 오를 때쯤엔 계속 물을 마셔서 호텔엔 멀쩡하게 돌아왔는데, 도착하니 긴장이 풀려서 바로 뻗었죠. 
근데 남친이 제가 너무 늦게까지 그 자리에 있었고 술을 많이 마셨다는 거 때문에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렇게까지 화가 많이 날 일인가 싶어서 좀 싸웠고결과적으로는 걱정되었나보다 하고 다음날부터는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해서 1잔 정도로 합의 봤어요. 근데 적어도 10시까지는 호텔로 돌아오라고 하는데 그게 맘대로 되나요? 출장갈 때마다 너무 표정이나 태도가 안 좋고, 돌아와서도 한동안 냉전..;; 자기말로는 너무 싫은데 참는 거라고..
그리고 저희 회사에서는 1년에 한번씩 회사 사람들 다같이 해외로 워크숍 갑니다. 제가 삿포로에 오래 살았어서, 취직하고 첫 워크숍은 저한테 일정을 맡기신다고 삿포로를 가자고 하셔서 호텔, 렌트카, 여행일정 등등 다 제가 짰어요. 이 때는 여직원이 저밖에 없었고, 나머지 직원들은 다 유부남, 저희 삼촌뻘이에요. 근데 다들 술을 좋아해서 저녁 먹고 이자카야 가고 제가 사정사정해서 10시반 넘어서 겨우 호텔 돌아와서 전화를 했죠. 그럼 남친은 또 기분이 안 좋아져있고.. 
그 후에 여직원 1명 더 들어오고 다음연도 워크숍은 대만여행이라서 패키지로 다녀왔구요. 물론 여행일정 끝나면 또 호텔주변 술집으로 2차 가심;; 저도 뭐 아저씨들이랑 술 마시는 게 좋은 건 아니에요. 아저씨들 술취하면 자꾸 실언하고.. 저도 여직원이랑 둘만 빠져나와서놀고 싶고, 호텔로 먼저 돌아가서 쉬고 싶은데 개인여행 온 게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음료수 마셔도 괜찮아요.근데 참여는 꼭 해야하는 분위기.. 
그리고 올해도 최근에 도쿄로 출장을 다녀왔고, 10월에 워크숍 간다고 하는데남친이 워크숍가기 전에 일을 그만두라고 하네요; 저희는 내년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고, 육아지원금을 받으려면 출산 전까지 회사를다녀야된다고 해서 저는 그만둘 생각이 없어요. 이 부분 남친에게도 전달했구요.그리고 저희 둘다 회사를 따로 다니고 있는데, 둘다 그만둘 만큼은 아직 벌고 있지 못하구요. 이 정도로 편의 봐주는 회사도 잘 없고, 일본어능력으로 이런저런 통역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저는 좋거든요. 
근데 자꾸 출장과 워크숍으로 계속 남친과 부딪치고.. 제가 남친과 이런 갈등이 있는 걸 회사사람들이 알고 있고, 양해를 구하고 있어서제가 술 안 마신다고 하면 남친이 너무 구속하는 거 아니냐고 무슨 출장이랑 워크숍에서 술마시는 거까지 간섭하냐고 그래요.제 친구들도 비슷한 생각인데, 저도 숙취 싫어해서 그냥 그 핑계대고 진짜 먹고 싶을 때 아니면 피하고는 있어요. 
남친 말로는 남자들 술마시면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아는데, 자기네들끼리 마시면 되지 꼭 저를 앉혀놓고 마셔야되냐고 너무 싫대요. 출장가는건 멀리 가는 거라서 제가 걱정된다고 하고.. 
남친도 자기 직장 사람들한테 같은 문제로 물어보니남친이 싫다고 하는데 굳이 워크숍 가야되냐고 했다는데 ㅋㅋㅋ저는 제가 다른 세상 살고 있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친회사도 해외로 워크숍은 안 가지만 1년에 1번씩 국내로 체육대회 겸 워크숍 가고회식도 1년에 1번 정도 크게 있어요. 저는 재밌게 놀다오라고 하고 터치 안 하는 성격이에요. 남친 말로는 여직원들은 외박안하고 당일치기로 있다가 집에 돌아간대요. 미혼도 있고 기혼도 있음. 
오늘도 원래 만나기로 한 날인데, 어제 10월에 워크숍가는 거 얘기했더니 그 회사 그만두라고 하고나는 그만둘 생각 없고 워크숍가는게 싫지 않다고 그렇게 하는거 진짜 구속이라고 답답하게 느껴진다고 했더니, 그렇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고 자기는 싫답니다;화제를 돌리려고 8월에 여름휴가 어디갈지 얘기하자고 했더니 워크숍 안가면 여행가고 아니면 저랑 여행 안간다고 해서 그건 또 무슨 말이냐고 하니까 "정확한 의사표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 만나기로 하고 전화끊었는데, 아침부터 둘다 서로 연락 안 하는 상태로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어요; (원래는 아침인사함)
다른 남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남자들이 봐도 이 남자 심한건지, 아니면 남자들 대부분이 싫어할 일이고 제가 이해해줘야되는 일인지..?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다 읽어주신 분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