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연애 후 헤어짐 다들 어떻게 극복하나요? (+추가-감사합니다.)

쓰니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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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자고 일어났더니 톡 선 이 됐다는 말이 저한테도 일어났네요. 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읽었습니다. 시간 내서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아직 26살 직장인이라 3년 7개월이라는 숫자가 저에게는 처음으로 길게 한 연애입니다. 그래서 장기 연애라고 생각 했습니다ㅎㅎ 댓글을 읽다 보니 '10년 혹은 그 이상으로 만나고 헤어진 분들은 어떨까... 그분들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서 더 차분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거의 매일매일 만난 건 서로 가족같은 편안함이 있어서 였던 것 같습니다. 서로의 집이 5분 거리라 각자 집에서 저녁식사 후 급으로 만나서 산책할 때도 있었고 출근 전 잠깐 10분 정도 보고 그런 식이었습니다. 각자의 일이 바빠지면 2~3주 안 보고 그럴 때도 많이 있었고, 취미생활도 서로 존중하기도 했었어요. 만나는건 항상 유동적이었어요 ㅎㅎ
쓰디쓴 댓글이든, 공감해 주는 댓글이든 다 너무 감사합니다. 인터넷상이지만 자신의 경험을 적는 거 쉽지 않다는 거 압니다. 새겨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은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적어봅니다.
저는 2주 전 3년 7개월의 장기 연애를 끝냈습니다.
그 이유는, 원래 서로 집이 5분 거리에 살았었는데 제가 1시간 거리로 이사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3년 동안 거의 매일 매일 만났었는데, 제가 이사 간지 3개월 만에 거짓말을 5번이나 치고 새벽 4시까지 술 마신 걸 저에게 두 번 들켰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두 번 다 친구와 마신 거다 (한 분은 제가 아는 친구, 한 분은 제가 안 좋아하는 친구)라고 했지만 저는 그걸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저와 그 사람은 장기 연애를 하며 이성 문제로 싸워본 적이 없었습니다. 둘 다 남사친, 여사친 없고 연애하며 다른 이성과 연락을 일절 안 했었습니다.하지만 그동안 저에게 사소한 거짓말을 친 적이 많았고 저는 한계점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제가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 사람은 미안하다고 빌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SNS의 사진들을 모두 내렸고, 내리자마자 그동안 연락을 안했던 남자분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또, 번호를 물어보는 사람도 생겼고요. 타이밍이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원래 헤어지고 나면 이성이 물밀듯 밀려 들어오는 시기가 생기나요...?

그렇게 새로운 남자분들과 밥도 먹어보고 길거리도 걸어봤지만 전 아직 공허합니다. 그 사람을 다시 만나면 제가 스스로를 갉아먹으며 의심할 것 같아서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헤어진 거지만 이게 맞는 건지, 아무 문제 없던 사이를 이런 이유로 (큰 이유이긴 하지만요) 내치는 게 맞는 건지... 제 인생 처음의 장기 연애였고 더 이상 그 사람을 사랑할 자신이 없지만 3년 7개월의 정이 남아있는 건지.. 제가 제 맘을 모르겠습니다. 연애할 때 정말 예쁘게 만났고, 티키타카가 잘 맞았던 사이라 싸운 적도 거의 없었거든요.
일하고 운동하고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매일매일 만났던 사이라 모든 일상과 지인들, 장소 등등 다 그 사람과 같이 했던 거라 너무 혼란스럽습니다.슬퍼서 운 적은 아직 없습니다. 그냥 이 감정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남자분을 만나서 데이트하면 재밌지만 공허하고.. 이 마음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은데 좋은 분도 있고..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라는 말들도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다보니 너무 힘듭니다.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