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싶은 엄마지만 조현병을 혼자 두는건 위험하겠죠? 병원데려가는 방법이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ㅇㅇ2024.07.18
조회1,993
저는 30대이고 어릴때 엄마 아빠한테 맞으면서 컸는데요
가난하기도 가난했지만 엄마가 저랑 둘이만있으면
귀신이 보인다,너네 아빠만나서 내인생 망했다
너네만 없었으면 이혼할텐데 너네가 짐이다 등등
이런소리를 유치원~초등학교때 들으면서 컸어요
(남동생도 있는데 저한테만 유독 그랬어요)

중학교 들어가서 부터는 저도 사춘기기도하고 엄마의
이상한 얘기를 듣고 행동을 더이상 받아주지않았고
그러면 갑자기 엄마가 돌변해서 저를 때렸어요

그런날에는 엄마가 아빠퇴근하면 아빠한테 얘기하고
아빠는 제말은 하나도 안들어주고
엄마한테 대들고 엄마를 무시한다며
저를 또 때리는 아빠를 못참고 중학교2학년때
집을나와 알바를 하며 친구네,할머니네,pc방,롯데리아,고시원
같은데서 지내다가 고등학교들어면서 학교보다 알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잠은 학교에서 자며 고시텔,원룸텔,원룸
이렇게 조금씩 혼자 사는거에 익숙해졌어요

할머니께선 혼자 사시며 산속 절에서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셔서 한번 절에 일을가시면 절에서 지내시고
집에 자주 오지않으셔서 한번씩 집에 오면 저 먹으라고 밥이나
반찬을 해두시곤 하셔서 저한텐 할머니한테 밖에 없어요

그런 할머니가 명절에는 손자,손녀 다 보고싶다 하셔서
불편한거 참아가며 어색하게 엄마아빠랑 간간히 보고는
지냈지만 대화나 연락은 따로 하지않고 살았는데

엄마가 저한테만 이상증상을 보이고
동생한테는 이상한 집착을 해왔었는데
이번에 동생이 따로살게되고 엄마가 동생집에 따라
들어가겠다고 난리치면서 엄마가 이상한걸 동생도
이제서야 알아차렸더라고요

부끄럽지만 어릴때 엄마가 저만 미워하고
동생만 이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나이에
질투도 나고 미워서 동생에게 거리를 두고 많이
괴롭혀서 어색하고 불편한 사이였어요

이번에 동생과 얘기하게되면서
제가 어릴때 부터 엄마가 이상한걸 알고 집을 나온걸
동생은 20대 중반인 지금 알게되었고 심각성을 느끼고

"누나 혼자 힘들었겠다 몰라줘서 미안해"

라고 하는데 갑자기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저도 어린 초등학교때였지만 학대와 질투라는 핑계로
4살 차이나는 동생을 챙기지않고 거리두고 괴롭혔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원망스러웠어요..

동생이 알아보니 우리 엄마가 조현병인것같다고
울면서 얘기를 했고 진지하게 아빠와도 대화를 해보았어요

엄마는 동생이 혼자 자취하는 순간부터 이상해졌고
아빠는 그저 엄마가 요즘 갱년기라고만 여겼는데

저희 얘기를 듣고나서 실은 imf때 아빠가 망해서
엄마가 많이 힘들어했고 그때부터 이상해졌다며
아빠보고 바람피냐 귀신보인다 등등 이상한 얘기와
이상한 행동들을 많이해서 무당도 부르고 굿도 하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킨적도 있고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차에 뛰어들고 아주 심각했더라고요

20년정도 전인 그때는 "조현병"이라는 병명이 없고
그냥 "정신병"이라고만 진단받고 입원시키고,약먹고,치료받고
나아졌다고 생각해서 치료중단했고 그렇게 잊고지냈는데
그 증상을 어린 저에게만 보이면서 지내고 있었던것입니다..

아빠는 엄마가 괜찮은줄 알았고
그저 예민하고..자기가 못나서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셨대요 아내를 사랑하고 그런 아내한테
대드는 딸인 저를 때린건 미안하긴하다네요

"그때 엄마가 아니라 너말 편들걸..그럼 딸이라도 건졌을텐데.."

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얘기 들으니 참 복잡했어요

저는 어릴때 제 가정에서 제가 문제인가 늘 생각했고
저만 없어지면 될거라고 생각하고 사라져줬는데
이제와서 제말을 믿어주니 정말 허망하더라고요

엄마가 동생 자취사건 이후로 집을 나와 아빠와 이혼한다며
(아빠랑 싸운적 없고 갑자기 아빠를 차단하고 혼자 저런다네요)
지방에 지하집을 대출로 사서 공장에서 일하며 혼자 살고있고
(돈개념도 정상은 아니라 이부분도 걱정이예요)

아빠는 지금 엄마와 별거중이며 20여년전에
정신병원에 엄마를 보냈을때 엄마의 증상들이나
엄마가 차에 뛰어 내리는등 트라우마 때문이지
냅두면 될것이다 혼자의 시간이 필요할수도있다
너네 엄마가 순순히 병원을 가지 않을것이다 등등
강제로 치료시키는거를 반대하셔요

저는 솔직히 관여하고싶지도않고 정말 저 가족이 정말 밉고
할머니만 아니면 호적도 파고 그냥 고아처럼 혼자 살고싶어요

그래도 혼자 지방에 지하방에서 산다니 걱정이 되어서
이사갔다는 엄마집에 갔는데 아무것도 없이 맨바닥에
얇은 이불만 덮고 지내는것같고 살도 10kg이상 빠지고
공장에서 매일 일한다길래 돈좀 주고 침대 하나 주문시키고
왔습니다 정말 찝찝하고 기분이 좋지않네요

동생과 대화를 해봐서 생각해낸 몇가지 방법입니다

1. 동생이 보험을 내주고있고 보험에서 검진 핑계로
정신병원에 데려간다 (병원에는 따로 먼저 얘기를 해놓고)

2. 조현병은 유전이고 누나가(저) 증상이 있어서 같이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아보자(실제로 조현병인지는 모르겠지만
심한 우울증,불면장애,예민함 등등으로 병원에 다니고있어요)

3. 동생에게 집착하는 모습이 있으니 동생이 병원을 안가면
연을 끊겠다고 세게 나간다 (이번에 엄마모습을 보고 안그래도
동생이 엄마랑 거리를 두는중이예요)

어린딸은 학대하고 아들만 챙기다가
나이먹고 아들에게 버림받으려하니 이제와서
딸인 저한테 간간히 연락해서 놀러오라고 하는데
솔직히 역겹고 이해안되다가도 조현병이란걸 알고
과거에 입원도 했었다니 안타깝기도 하고

아빠 말로는 엄마도 결혼전엔 참 이쁘고 착한 여자였다는데
정말 속이 상하고 쓰리고 안타깝고 복잡합니다..

어떻게하면 친하지도 사랑하지도 걱정되지도 않는
엄마와 대화를 잘해서 병원에 데려갈수있을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