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잘난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쓰니쓰니2024.07.18
조회15,800
내가 밀린다는 느낌이 자꾸 너무 많이 들어서 마음이 힘드네요.
애인 동기들 중에 나랑 동성인 사람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괜히 동기들은 어떤 애인 만나는지 자꾸 확인하고 비교하게 되고..애인은 비교하고 이런거 하나도 없이 저 하나만으로도 좋다고 너무 잘해주는데 괜히 저 혼자 마음이 그래요. 애인 부모님께서도 별로 탐탁치않아하시는 느낌이고..

주변에서는 다들 잘 어울리고 잘 만났다고 너무 부러워해요. 그런데도 제 마음만 괜히 그래요. 저도 나름 평생 자격지심 없이 살아온 편이라,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번에 본격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진행하자고 하는데, 애인 부모님께서는 좀 떨떠름한 반응이신 것 같아요. 애인이 한 고집 하는데다가 본인이 적극적이라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지만.. 친구들한테는 할 수 없는 고민상담이라 익명의 힘을 기대어 처음 고민을 털어놓아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학벌은 애인이 최상 저는 중상 정도인 것 같고, 대신 저희 집이 돈은 좀 있는 편인 것 같아요. 외모나 성격 같이 비객관적인 지표는 차치하겠습니다. (성별도 최대한 밝히지 않으려고 애인으로 표현했는데.. 아무래도 글에서 티가 날 것 같긴 하네요ㅎㅎ;) 제가 열등감?자격지심?을 느끼는 부분은 학벌, 더 나아가서는 직업인 것 같아요.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이런 감정이 들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헤어지고 싶은건 아니에요. 이런 감정을 현명히 처신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싶어요. 인생 선배님들의 고견 여쭈어봅니다.


+) 글 올린 후 몇시간은 계속 들어와보다가 잊고 살고있었는데, 오늘의 톡에 올라가는 바람에 댓글이 왕창 달렸네요 ㅎㅎ 다들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추측하셨던것처럼, 제가 여자 맞아요 ㅎㅎ.. 남자친구가 전문직 종사자인데, 저는 작년에 다른 전문직 시험을 쳤다가 2차에서 불합격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마음이 많이 심란했나봐요.

다른 댓글들도 다 도움이 되었지만, 제가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다는 댓글이 정말 공감됐어요. 늘 나보다 좋은 조건의 여자 만날 수 있을텐데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느 순간부터 저보다 남친 입장에서 생각하게 됐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이 오히려 저를 깎아먹고 매력없이 보이게 한다는 것 꼭 명심하고, 다시 자신감있고 당당한 저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