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겪은 미스터리 실화 1부

실화2024.07.19
조회1,525
1부. 세상에는 믿기지 않는, 믿고싶지 않은 사건사고들이 많다.

국민학교(초등학교)때 겪었던 실화입니다.

글재주가 없으니 알아서 잘 이해하고 읽으시길 바랍니다요~

전에 옆집 할배가 맨날 자랑삼아 하던 얘기.

내가 군대는 못갔어도 특전사, 해병대들도 자기 앞에서는 무릎꿇는다고 애들 서너명 이상 모여서 놀고있으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기했었는데.

얼마나 날렵한지 보여준다고 도둑고양이 잡는방법 가르쳐 준다면서 낚시대(순식간에 휙 던졌는데)로 고양이 뒷목덜미 꿰어가지고 질질 끌어오는데 고양이 입에 쥐가 물려있더라고.

고양이가 배가 고팠는지 질질 끌려오는데도 쥐를 안뱉어. 그 할배가 보란듯이 고양이 뒷다리 확 잡고 바닥에 퍽소리 날 정도로 내리쳤는데 코피나더니 안움직여.

그 할배 말로는 죽었대. 우리보고 도둑고양이는 이렇게 잡는거라고 가르쳐줬는데 어린 마음에도 무섭던데.

그 할배가 똑똑한게 죽은 고양이를 발로 툭툭 차보더니 이 도둑고양이 새끼낳았네. 이러는거야. 어릴때는 뭘보고 그걸 아는지 할배 대단하다, 하고 생각만했지.

그 할배가 주변 풀숲 다 뒤졌는데도 새끼 고양이가 없어서 우리는 할배가 거짓말했네, 하고 친구들하고 집으로 갈려는데 새끼 고양이 소린지 뭔지 나는데 우리는 서로(작은 목소리로 혹시라도 할배가 새끼까지 해코지 할까봐) 그냥 가자가자 하고 모른척하고 집으로 갈려는데 할배가 불러세워서 기다려봐 좋은거 보여줄게, 그러는거야.

우리들은 좋은거 볼려고 멈춘게 아니라 어린마음에 그 할배가 무서워서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멈췄다고 봐야지. 바닥에 고양이 패대기 치는걸 보고 겁이 덜컥 났거든.

어릴때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 할배가 주변을 뒤지더니 니들 이리와봐, 하길레 우리는 쭈뼛쭈뼛 하다가 할배쪽으로 갔어. 가보니 새끼고양이가 한군데 모여있더라고.

할배가 꼬챙이로 거칠게 뒤적뒤적 하더니 다섯마리네, 그러는거야. 그러면서 이것들 애미없으면 못살아 묻어야겠다, 이러는거야. 순간 무서운것도 잊고 우리는 서로 이거 집에 가져갈게요, 했더니 어차피 애미없으면 못살아. 또 그러는거야 그래도 우리가 집으로 데리고 갈꺼라고 조르고 졸라서 내가 두마리 품에안고 다른 친구들이 한마리씩 데리고 집으로 갔어.

엄마한테 보여주자마자 혀를 ㅉㅉ 차시더니 사람 손타면 안된다고 빨리 제자리에 갖다놓으라는거야. 그래서 이러저러해서 데리고 왔다 했더니 한숨을 푹 내쉬더니 눈도 못감았겠네... 그러더라고.

그러더니 너무 어린새끼라서 먹일것도 없는데 어떡하냐... 하더니 생쌀을 곱게 빻아서 채에걸러서 쌀가루를 끓여 식혀서 숟가락으로 두마리 번갈아 가면서 한?... 보름인가?

암튼 잘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 그정도? 아무튼 그럭저럭 잘 자랐어. 엄마가 생선살 발라서 주면 잘 받아먹더라고. 친구들이 데려간 고양이는?...

그건 그렇고 암튼 잘자랐어. 그러다가 나 고등학교 졸업하고 타지에서 직장생활하다가 집에갔는데 고양이가 노환으로(두마리가 며칠 사이로) 죽었다더라고. 아부지가 잘묻어줬다고 그러대.

자라온걸 다 지켜보고 살았는데 마지막을 못봐서 안타까웠지.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지금부터야.


고양이를 그렇게 죽이고 다니던 할배가 자식들도 잘되고 좋은직장 다닌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었거든.

세상은 불공평해. 신은 없나봐.

그러다 구정때 첫째아들이 지붕(함석집)에 달려있던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뒷목을 관통해서 죽었는데 그걸 그 집안 어른들이 명절이라서 차례지낸다고 친척집인가 다들 가고 첫째아들만 집을 지키고 있었다는거야.

빨리 발견했으면 살았을텐데. 첫째 아들이 살려고 혼자서 얼음을 잡아빼고 집안으로 들어갈려고 하다가 문턱에 걸린채로 피가 범벅이 되서 죽었대. 그때 동네가 시끌시끌했지.

우리도 뭔일인가 싶어서 가볼려고 했는데 아부지한테 한소리(무슨 구경났다고 거길가냐!!!) 듣고는 못갔지.

둘째 아들도 좋은 직장 취직해서 집에다가 다달이 용돈을 보내주네마네 하면서 자랑했었는데.

그 아들은 뺑소니 사고로 죽었다는 소문이 있더라고(머리가 으스러져서). 뺑소니범 잡았는지 모르겠는데.

셋째아들은 추석날 그 할배하고 벌초하러 갔다가 벌초 끝나고 내려오다가 그 할배가 평상시 갖고 다니는 지팡이 끝이 뾰족하게 생겨서 고양이나 야생동물 발견하면 순식간에 찔러서 잘?잡았던 그 지팡이에 목이 찔려서 죽었데.

누가 찌른것도 아니고 산을 내려오다가 자기발에 걸려서 찔려 죽었대.

그 할배 지팡이를 왜 아들이 짚고 내려왔는지는 아는바가 없고. 그냥 그런 사실만 있는데 그 집에가서 궁금하다고 꼬치꼬치 물어볼수도 없잖아.

아부지 말씀으로는 그 할배 가족(할배, 할매)이 이사간다고 했다는거야. 그래서 아부지가 이사하는거 도와준다고 갔었는데 갑자기 이사를 안한다고 하더래. 그런가보다 하고 다들 일상생활했지.

다들 먹고살기 바쁜 시절이라. 그러다가 여름 휴가차 집에갔는데 갑자기 그 할배가 궁금하더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슬쩍 여쭤봤지.

그랬더니 몰라도 된다고 니 직장생활이나 착실하게 잘 하라면서 핀잔을 하시더라고. 뭔가 좀 찝찝해서 아부지께 여쭤봤더니 소여물로 쓸려고 볏짚썰어서 보관하는 창고같은데에서 쇠스랑에 허벅지가 찔렸는데 한 몇개월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했데.

그 후로 할머니는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친척집이 아니라 양로원인가? 어디서 기거한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