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지나갈게.

HH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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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여보.
벌써 우리가 20대 끝자락에 있네.
우리가 함께한지 6년이란 시간이 흘렀어.
6년동안 아프기도 많이 아팠고 사랑도 많이했어 그래서인지 더 행복했던 지난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

6년동안 나의 사랑이 되어줘서 고마웠어.
6년동안 나의 멋진 여보로 날 지켜줘서 고마웠어.
이전보다 더 값진 더 귀한 6년을 만들어줘서 고마웠어.

6년을 너와 지내면서 수십번이고 수백번이고 널 너무 사랑해서 그 힘든 시간이 있을때마다 감당하고 지나왔는데,
더이상 널 이렇게 보내야한다니까 너무 속상해.
벌써 너가 내게 이별을 말한지 2주가 되었어.
우리가 2주동안 연락안하면서 나는 울고 또 울었는데 그래도 잘 지내는 너의 모습 보니까 다행이다 싶다가도 우울해지기도 하더라.

결혼이란게 뭔지, 다시 돌아간다면 너에게 결혼하자고 하지않을거야. 너에게 결혼을 부축이지않을거야.
그게 널 이렇게 힘들게 할거라는 생각은 그때도 못했으니까.
연락 못한지 2주가 지나고 이제서야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는데 우리집에 살다시피해서 너무 너의 물건이 많더라. 한번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한박스가 나오더라구. 박스에 넣을때마다 비참해지는 것 같아서 또 울었어.

너도 알겠지만 그리고 몸소 느꼈겠지만 너 만날때 나 최선을 다해서 널 사랑했어.
6년동안 한번도 권태감없이 여전히 처음처럼 널 사랑했던 나를 이렇게 두고간다니 또 눈물만 나오는 일이야.

너무 보고싶을거야 6년의 우리가.
너무 보고싶을거야 행복했던 우리가.
너무 그리울거야 6년간의 시간이.
앞으로 네 옆에서 아주 친한 친구로 남아있기로 했지만, 그게 언제까지고 나는 네편일거야.

다음생에 태어나면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다시 태어나면 그땐 이렇게 널 보내지않을게. 그땐 이렇게 널 잃지않을거야.

우리 여보.
어떤 일이든 그게 좋은일이건 나쁜일이건 널 너무 사랑했어요.
최소한 우리가 아픈 사랑은 아니길 바랬을 뿐인데, 더 행복하고싶어서 결혼에 닿길 바랬는데.
그래도 6년간 예뻐해주고 사랑해준 덕분에 내가 더 사랑스러울 수 있었어 고마워요.
수요일에 만나기로 했지만 울지않을게. 수요일에 만나면 마지막으로 널 한번 붙잡겠지만 울지않을게. 징징대지않을게.
안될거 알지만 이마저도 안하면 내가 너무 죽을것 같아서.

내 생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어 넌.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어.
보고싶을거야 너무 많이.
사랑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