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세금 빨아먹는 문화재단의 현실

미네르바2024.07.23
조회108
안녕하세요! 제 아내가 얼마 전 공공기관에서 해고를 당했습니다.그런데 그 사유가 '너무 열심히 일해서'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정말입니다. 공공기관은 열심히 일하여 아이디어를 많이 내면, 가만히 앉아서 봉급이나 받아가는 사람들 눈에 상당히 눈엣가시로 여기는 이상한 집단입니다. 그러나!! 모든 기관이 다 그런 것은 아니라 굳게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걸 쫓아내는 과정이 너무 비열하기에, 여기에라도 글을 남깁니다.사건반장이나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아예 반응도 없더군요.그러나 제 아내가 지금도 본인이 바로 윗 팀장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인하여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던 것을 분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 글이 아내의 분함을 삭히는데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모르지만(정작 아내는 제가 여기에 글 쓰는 것을 모릅니다), 그래도 힘 없는 제가 이 곳에서나마 억울함을 토로한다면, 아내도 어느 정도 분이 풀리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지금부터는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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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공공기관이라고 하는 곳은 쉽게 이야기해서 국가 예산을 집행하여 쓰는 곳이다.그런데 그 예산이 사실은 국민/시민/도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쓰여져야 하는 것 아니겠어?아내는 동사무소 주무관인 장인어른의 피를 받아서인지 본인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어. 그래서 도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문화재단에서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지.
그 첫 번째 작업이 바로 내방객들을 위한 사은품을 활용하는 것이었어.마침 창고에는 작년(2023년) 말에 1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기념품이 많이 있었거든. 그런데 그게 아깝게 썩어가고 있던거야 ㅠ.ㅠ 그래서 썩은 부분을 없애고 일일이 하나하나 손을 봐가면서 재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하나의 키트(kit)로 만들어서 내방객들에게 제공했지. 그리고 재단의 인스타그램 팔로잉을 해 주면, 현장에서 확인하고 바로 상품을 전달했어.
그런데 이 행동이 팀장의 비위를 거슬리게 했나봐.이때부터 아내에 대한 교묘한 괴롭힘이 시작됐지. 이건 내 생각인데, 거액의 예산을 들여 만든 기념품이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쉬쉬했는데, 그걸 새파란 신입이 되살리겠다고 했으니 눈엣가시로 여겼던 것 같아.
이후 팀장은 아내가 기안만 올리면 반려를 하거나 한 달 이상 홀딩하다가 다시 작성하라는 지시를 반복했고(우월한 지위를 남용/악용한 사례), 이를 견디지 못했던 아내는 결국 우울증 중증이라는 판정을 받았어. 6개월 이상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정신과 의사의 소견을 받는 순간 내 가슴이 무너져 내렸지....
그 와중에 상반기 평가를 진행했는데, 이 팀장이라는 작자가 아내의 평점을 해고 수준인 50점 미만으로 준거야. 당연히 이의 신청을 했지. 그런데 그 이의신청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심을 청구했고, 여기에는 나도 배석하여 아내가 팀장으로부터 받은 억울한 지시 내용부터 시작하여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문서까지 인사위원들에게 전했지.
인사위원들은 내부 뿐만이 아니라, 외부 인사들로도 구성되어 있어서 충분히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리라 생각했어.
그런데 착각이었어.... 그렇게 어필을 했는데도점수는 정정되지 않았지.그들도 열심히 일하는 아내가 그렇게 고깝게 보였나봐.
이 외에도 아내는 루프탑 내 카페 공간 마련으로 인한 문화재단 이미지 향상 등공공기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아이디어를 많이 제출했고또 보다 적은 예산으로 문화재단을 홍보할 수 있는 기안을 제출했는데도그들은 그들의 카르텔을 지키고 싶었던지 무조건 기존 업체와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어.이 쯤 되니까 그 업체로부터 얼마나 받아쳐먹었나 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 그리고 "아! 이런 식으로 예산이 낭비되는구나!" 싶었어.
지금 아내는 회사를 나온 것을 억울해 하는 것이 아니야.본인보다 한참 급이 낮은 팀장놈이 본인 권위만 앞세워 인사평가에서 최저점을 주는 방식으로 짤라내려고 했던 것에 분통을 터뜨리는 것이지. 이에 대해 아는 PD들에게 연락을 취해도 별다른 방송거리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
이렇게 해서라도 아내의 억울함이 조금이라도 풀렸음 해.이 글도 널리널리 퍼졌으면 좋겠고....
여보 사랑해.... 무능력한 남편과 함께 살면서 마음 고생도 많이 하는데....자기가 일하지 않더라도 나 혼자 벌어서라도 우리 집이 풍족해져야 하는데그러지 못하고 여보마저 생계 전선에 뛰어들게 했어. 사실 그게 가장 미안해....그래도 사랑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