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은 자기객관화가 안되나

ㅇㅇ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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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 무리 중에 모쏠인 친구가 있음.
누나들이 많은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옛날부터 축구, 농구같은 스포츠나 게임 좋아하는 남자 선배나 남자 동기들이랑은 잘 못어울려서 학교다닐 때도 여자애들이랑만 놀고 (여미새가 아니고 남자애들 무리 사이에서 겉돌더라) 말재주 없고 소심하고 유머감각도 없는 샌님 스타일이었음.
앵앵거리는 목소리에 행동도 매가리가 없어서 비실비실한데 여름에는 양산까지 쓰고 다니는 걸 보면서 남성스러움이 전혀 안느껴지는 특이한 애라고 생각함.
얼마전에 동기 청첩장 모임이 있어서 얘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자기는 본인이 아직까지 왜 모쏠인지 모르겠다면서 신세한탄을 하더라…
학교다닐 때는 주변 친구들이 너도 언젠가는 생길거라고 걔를 위로해줬는데 30이 다 되어가는 직장인이 꾸밀 줄도 모르고 옛날 스타일 그대로인데다가 아직까지 자기 객관화가 안되는걸 보니까 안타까워서 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