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ㅎㅎ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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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인스타같은곳에 누가 퍼온 글들만 보다가 처음 글 써봐요심하게 틀어진 가족관계,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의견 듣고싶어요 ㅜ
우선 저는 20대 후반입니다. 엄마랑 아빠는 이혼하셨구요. 제가 대학 들어갈 쯤에 이혼하셨던것같아요.아빠의 외도가 있었고, 저는 이제는 이해해요. 엄마가 정말 힘들게했고 저도 그걸 봤거든요.하지만 이혼에 있어서는 엄마도 이해해요. 이건 두 분의 사정이고, 제가 개입할 부분은 아니니 길게 적지는 않을게요. 
아빠는 정말 다정다감한 분이에요. 머리도 좋으시고.. 그치만 저와 남매 이름으로 몇천만원을 빌려가고 갚지 않고있어요. 사업때문에 힘들다, 가족이니까.. 이런 이유로 빚이 생겼고, 아빠는 파산신청 후 개인회생 절차 밟고계세요. 일도 하고계시는걸로 아는데, 연락을 잘 안받아요. 몇달에 한 번 연락될까말까해요. 그래도 그 외에 자잘한 용돈이나 밥은 사주셨고, 도움이 필요하다고하면 도와주기는 합니다.문제는 엄마에요. 저는 원래 타지에서 자취하고있었는데, 밖에서 매일 뭐 사먹으면 건강 안좋아진다, 월세 나가는거 안아깝냐, 엄마가 다 관리해줄테니까 들어와서 돈 모아라. 라고 좋게 말하시길래, 알겠다고 하고 본가에 들어온지 조금 됐어요. 일도 얼마전에 그만두고 이직 준비중이에요. 그런데 ㅜ 본가 들어오니 말이 너무 달라졌어요. 밥은 건강 생각한다는 명목하에 밥에 채소 반찬 한개.. 본인이 내킬때 가끔 고기반찬.. 그래 뭐 밥정도는 먹고살만 하니까 괜찮은데, 생활비 명목으로 아빠한테 돈을 요구하고 있었어요. 달에 100만원 가량 입금해라. 애들 데리고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이런 식으로요.. 물론 저도 자발적으로 드리고싶기도 하고, 취업을 하면 달에 몇십씩은 주겠다 얘기도 했고.. 먹은 설거지, 자리 치우기 등 기본적인 것은 하고 있어요.근데 이제는 너네 남매 볼모로 잡고 돈 요구했는데, 안주는거 보니 데리고 살기 싫다. 라고 말하고 집에서 나가라고 하네요. 솔직히 저도 저희 남매가지고 장사하듯이 아빠께 돈 요구하는거 정말 싫어서 몇 번 심하게 얘기한적있어요. 우리 한테 직접, 심지어 그렇게 아빠한테 우리 입으로 전하라고 소리지르는게 맞냐, 그거 듣는 우리는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냐.. 이런식으로 얘기해도 그딴소리 할거면 쳐나가라, 남의 집에 사는 주제에 말이 많다. 이런식으로 돌아오는 것도 상처였어요.그리고 엄마는 돈에 살고 돈에 죽는 사람이에요.. 우리는 아빠 빚 떠안고있는 와중에 현명한건지 이기적인건지.. 본인은 신용등급 1등급 유지하고, 오피스텔에 아파트에 상가에.. 월세 전세 골고루 놓고 있더라구요. 그것들 때문에 저는 나라에서 지원도 못받았고.. 대학 다닐때 국가장학금은 고수하고 (아빠가 내주심), 생활비(아빠가 주는 용돈+아르바이트 평일 주말 두탕씩 뛰면서 보탬) 도움받은게 없어요. 우리 대학 다닐때 뭐 하나 보태준적 있냐고 제가 울면서 얘기하니까 무표정하게 "내가 그걸 왜내줘?" 하던 얼굴에 소름돋았던 적도 있어요. 
요 며칠 대화를 조금 적어보면
엄: 집에서 뒹굴거리는 꼴 보기 싫다. 취업(이직)준비한다더니, 놀기만하니?나: 준비하고있어. 이력서는 그렇다쳐도 자기소개서는 계속 첨삭받으면서 다시쓰니까 오래걸려. 넣는다고 바로 취업이 되는 것도 아니고...지원한 회사들 서류 마감이 당장 동시에 되는 것도 아닌데, 왜 내가 놀고만있다고 생각해 나도 내 계획이 있어엄: 없어보이니까 그렇지. 당장 나가서 알바라도 하던가나: 이직하는 분야에 도움이 되면 하지(실제로 단기로 구하는 곳마다 했었음). 왜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 자존감 깎는말만 해엄: 말하는 싸가지가 없어 그럴거면 꼴도보기 싫으니까 당장 짐싸서 나가나: ???~다음날~엄: (갑자기 방에들어와서)너는 이렇게 애가 싸가지가 없니? 니 아빠한테 니좀 빨리 데려가라고 해나: 나도 연락해보고 있어. 아빠도 사정이 있겠지엄: 나 일하기 싫으니까 연락 되면 돈 빨리 입금하라고 해나: ;; 아빠도 사정이 있겠지 그리고 엄마 이직한지 두달됐잖아엄: 아니 이 일이 힘들다고 돈도 쥐꼬리만큼주고 나: ???;; 엄마가 하고싶다고 이직한거잖아; 힘든건 알겠는데 나한테 이런다고 되는건 아니잖아엄: 나가서 일하라고 그럼 너때문에 돈나가서 죽겠어 진짜나: 엄마가 들어오라며... 잘해준다하고 들여놓고 왜그래엄: 내가 잘못생각했어나: 그럼 잘못생각한 책임을 엄마가 지려고 노력을 해봐 좀... 엄: 니 얘기하는거 꼴도보기싫어 싸가지없는 X이나: 나도 지원금 받으면서 천천히 보고싶은데 엄마야말로 일 다 벌여 놓고 등 떠미는거잖아엄: 그게 내잘못이야? 나는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
계속 이런식으로 대화가 흘러가요. 결국 참다못해서 제가 나간다고 했고요. 빚 갚느라 모은 돈도 없는데, 나가서 살면 보증금은 어떻게 해야할지 벌써 걱정이에요. (남매 같이 살고싶기는 한데, 제가 취업하면 저는 그 근처로 가고싶어서 ... 동생은 집 근처에 직장있고요...)사실 뭐 여기 얘기한다고 ... 될거는 없긴한데... 주변 친구들은 다 제가 사랑받고 자란줄만 알아서 가정 얘기를 꺼내기도 힘들고, 얘기하면 서로 마음만 불편할것같아서 그냥 익명에 숨어서 얘기해봐요.... ㅜ 답답시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