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비도 오네요. 새벽내내 천둥과 번개까지 치더니...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창문 밖이 번쩍번쩍하는 와중에 우리 부부는 이혼하자며 싸우고 있었습니다. 술 취해 들어온 남편과 작은 일이 발단이 되어 그동안 곪았던 것을 드러내는 뭐, 그런 식이었죠. 이혼을 요청하는 쪽은 남편이었습니다. 더이상 못살겠다며, 너도 성격 더럽고, 나도 그렇고...이제 끝내자. 저 오히려 기쁩니다. 결혼 6년차에 남편이 아직도 사랑스러워서 살겠습니까? 예전엔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이혼하지 않는 여자들이 자식 때문이라고 내세우면 변명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 입장이고 보니 아이가 가장 걸리더군요. 아이 문제는 좀 있다 쓰고... 남편의 불만은 내가 자기를 대접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건 상대적입니다. 남편이 다혈질이라 섣불리 건드렸다간 늘 큰 싸움이 되곤 해서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하는 식으로 무던하게 대하려고 합니다. 남편이 밉다보니 무던을 넘어서 무관심하게도 되고요. 어찌보면 그것도 내딴에는 최대한 미움을 표시하지 않으려는 안간힘이기도 하구요. 대접이요? 전 남편에게 대접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예전에 손님치레를 하고 그날밤 힘들어서 남편이 발사이에 끼고 자는 큰 베게 좀 달라고 했죠. 종아리가 자꾸 뭉쳐서 발좀 올려 놓고 자면 풀릴까 해서요. "나 그것 좀 줘. 힘들어서 그래." "씨발, 나도 힘들어." 저 그때 싸울 기분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이 남자가 이렇게도 나를 무시하는 구나. "씨발"은 남편의 대명사입니다. 평상시엔 안하지만 화가 나면 모든 말에 붙습니다. 어제도 그랬죠. "씨발, 내가 너 같은 거하고 어휴" 평소에 진정되어 있을때마다 말합니다. 아무리 싸울때라도 욕은 하지 말라구요. "네가 성질을 돋우니까 그렇지. 오죽했으면 욕을 다하겠냐?" 다른 집들도 모두 욕하고 싸웁니까? 아무리 싸움 중이라도 절제할 건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하여튼 남편에게서 받았던 부당한(?) 대우들은 거슬러 올라가면 더 많지만 더이상 열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남편에게 더 참을 수 없는 건 자기는 옳고 정당한 데 나만 잘못하고 있다는 거죠. 그 지독한 독선과 아집이 치가 떨립니다. 남편이 술먹고 늦게 들어와도 잔소리하지 않습니다. "내가 직장일로 스트레스 받고 그나마 술로 푸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 예전에 대판 싸운 후, 새벽 3-4시에 들어와도 모른척 합니다. 남편 또한 미안한 기색없구요. 아이가 6살인데 그동안 동물원 딱 2번 갔습니다.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날 가만히 내버려 둬. 평소에 열심히 일하잖아." 예전에 게시판에 어떤 남편분이 올린 글에 자기는 주말마다 어딜 다니는 게 자기도 좋고 아이들한테도 좋을 것 같아 자주 그러는데 부인께서 싫어한다는.... 어찌나 부럽던지. 주말마다 가족들 데리고 야외가시는 분들은 모두 평소땐 노시는 건 아니죠? 3-4년동안 주말에 외출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젠 더이상 조르지도 않구요. 이젠 아이가 자라니까 아빠를 찾더군요, 놀아달라구. 토요일, 일요일 그 많은 시간동안 집안에서 조차 10분을 같이 못놀더군요. "안돼, 아빠 뭐 해야 돼" 아이가 서운한 맘에 울음을 터트리며 내게로 올땐 가슴이 무너집니다. 나는 이제 모든 즐거움을 포기했더라도 아이에게만은 좀 다정했으면 하고요. 다시 아이문제로 돌아가서, 이혼하면 아이는 남편이 맡고자 하고 저도 그것엔 동의합니다. 경제적인 사정 때문이기도 하고 사내애는 결국 아빠가 있어야 하니까. 그런데 아이가 심성이 여려서 상처 받을 걸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아이가 단지 아빠가 싫다는 이유로 자기를 버린(?)것에 얼마나 배신감을 가질까 새엄마를 맞던 당장은 할머니가 키우던 해도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크게 느껴질까 "당신이 키우면서 아이한테 상처주지마" 이 말을 하면서도 내가 먼저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걸 저도 안답니다. "걱정하지마. 좋은 엄마인척 이제 더이상 하지마" 당사자인 내 앞에서도 "좋은 엄마"를 부정하는 데 훗날 아이에게 얼마나 엄마가 보잘 것 없었으며, 게을렀으며, 형편없었음을 말해 줄런지.. 밤새 싸우다가 더이상 말도 하고 싶지 않고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서 자겠다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야, 이 상황에 잠이 오냐?"던 남편은 술기운에 이내 곯아 떨어지고 밤새 뒤척이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는 남편의 문닫는 소리까지 듣고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주위 친구들로부터 "너 왜그렇게 사냐? 왜 그렇게 무시당하면서 살아?" 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엄마로서 아이에 대한 책임은 그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지 않을때까지 보살펴 주는 거라 여겼습니다. 크게 싸울때마다 아니 평소에도 이혼하고 싶은 맘뿐이지만 아이가 무슨 죄인가 싶어... 저도 새삶을 살고 싶은 맘, 자유롭고 싶은 맘 굴뚝 같습니다. 새삶이라 해서 뭐 또다른 남자를 만나서 어쩌구 저쩌구가 아닙니다. 정말 남자 없이 살고 싶습니다. 마치 나를 자기의 하인인양 부려대고 남에 대한 배려라고는 전혀 없는 지긋지긋한 남자로 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이혼하신 분들은, 특히 여자분들은 어떻게 아이문제가 해결 되었나요? 마치 애인이랑 헤어지듯이 몇달간은 맘 아프다가 물론 늘 맘은 아프지만 그래도 무뎌지는 건가요? 당장은 못보고 살더라도 살아 있으면 언젠간 만나리라는 희망으로 살 수 있게 되나요? 이혼하게 되면 아이가 차라리 엄마를 잊었으면 좋겠습니다. ☞ 클릭, 일곱번째 오늘의 톡! 조건이 완벽 옛애인. 맘이 따뜻 새애인 1
이혼-아이에 대한 맘을 접을 수 있을까?
오늘따라 비도 오네요. 새벽내내 천둥과 번개까지 치더니...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창문 밖이 번쩍번쩍하는 와중에 우리 부부는
이혼하자며 싸우고 있었습니다.
술 취해 들어온 남편과 작은 일이 발단이 되어 그동안 곪았던 것을
드러내는 뭐, 그런 식이었죠.
이혼을 요청하는 쪽은 남편이었습니다.
더이상 못살겠다며, 너도 성격 더럽고, 나도 그렇고...이제 끝내자.
저 오히려 기쁩니다.
결혼 6년차에 남편이 아직도 사랑스러워서 살겠습니까?
예전엔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이혼하지 않는 여자들이 자식 때문이라고
내세우면 변명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 입장이고 보니 아이가 가장 걸리더군요.
아이 문제는 좀 있다 쓰고...
남편의 불만은 내가 자기를 대접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건 상대적입니다.
남편이 다혈질이라 섣불리 건드렸다간 늘 큰 싸움이 되곤 해서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하는 식으로 무던하게 대하려고 합니다.
남편이 밉다보니 무던을 넘어서 무관심하게도 되고요.
어찌보면 그것도 내딴에는 최대한 미움을 표시하지 않으려는
안간힘이기도 하구요.
대접이요?
전 남편에게 대접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예전에 손님치레를 하고 그날밤 힘들어서 남편이 발사이에 끼고 자는 큰 베게 좀
달라고 했죠.
종아리가 자꾸 뭉쳐서 발좀 올려 놓고 자면 풀릴까 해서요.
"나 그것 좀 줘. 힘들어서 그래."
"씨발, 나도 힘들어."
저 그때 싸울 기분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이 남자가 이렇게도 나를 무시하는 구나.
"씨발"은 남편의 대명사입니다.
평상시엔 안하지만 화가 나면 모든 말에 붙습니다.
어제도 그랬죠.
"씨발, 내가 너 같은 거하고 어휴"
평소에 진정되어 있을때마다 말합니다. 아무리 싸울때라도 욕은 하지 말라구요.
"네가 성질을 돋우니까 그렇지. 오죽했으면 욕을 다하겠냐?"
다른 집들도 모두 욕하고 싸웁니까?
아무리 싸움 중이라도 절제할 건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하여튼 남편에게서 받았던 부당한(?) 대우들은 거슬러 올라가면 더 많지만
더이상 열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남편에게 더 참을 수 없는 건 자기는 옳고 정당한 데 나만 잘못하고 있다는 거죠.
그 지독한 독선과 아집이 치가 떨립니다.
남편이 술먹고 늦게 들어와도 잔소리하지 않습니다.
"내가 직장일로 스트레스 받고 그나마 술로 푸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
예전에 대판 싸운 후, 새벽 3-4시에 들어와도 모른척 합니다.
남편 또한 미안한 기색없구요.
아이가 6살인데 그동안 동물원 딱 2번 갔습니다.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날 가만히 내버려 둬. 평소에 열심히 일하잖아."
예전에 게시판에 어떤 남편분이 올린 글에 자기는 주말마다 어딜 다니는 게
자기도 좋고 아이들한테도 좋을 것 같아 자주 그러는데 부인께서 싫어한다는....
어찌나 부럽던지.
주말마다 가족들 데리고 야외가시는 분들은 모두 평소땐 노시는 건 아니죠?
3-4년동안 주말에 외출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젠 더이상 조르지도 않구요.
이젠 아이가 자라니까 아빠를 찾더군요, 놀아달라구.
토요일, 일요일 그 많은 시간동안 집안에서 조차 10분을 같이 못놀더군요.
"안돼, 아빠 뭐 해야 돼"
아이가 서운한 맘에 울음을 터트리며 내게로 올땐 가슴이 무너집니다.
나는 이제 모든 즐거움을 포기했더라도 아이에게만은 좀 다정했으면 하고요.
다시 아이문제로 돌아가서,
이혼하면 아이는 남편이 맡고자 하고 저도 그것엔 동의합니다.
경제적인 사정 때문이기도 하고 사내애는 결국 아빠가 있어야 하니까.
그런데 아이가 심성이 여려서 상처 받을 걸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아이가 단지 아빠가 싫다는 이유로 자기를 버린(?)것에 얼마나 배신감을 가질까
새엄마를 맞던 당장은 할머니가 키우던 해도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크게 느껴질까
"당신이 키우면서 아이한테 상처주지마" 이 말을 하면서도 내가 먼저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걸 저도 안답니다.
"걱정하지마. 좋은 엄마인척 이제 더이상 하지마"
당사자인 내 앞에서도 "좋은 엄마"를 부정하는 데 훗날 아이에게
얼마나 엄마가 보잘 것 없었으며, 게을렀으며, 형편없었음을 말해 줄런지..
밤새 싸우다가 더이상 말도 하고 싶지 않고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서
자겠다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야, 이 상황에 잠이 오냐?"던 남편은 술기운에 이내 곯아 떨어지고
밤새 뒤척이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는 남편의 문닫는 소리까지 듣고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주위 친구들로부터 "너 왜그렇게 사냐? 왜 그렇게 무시당하면서 살아?"
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엄마로서 아이에 대한 책임은 그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지 않을때까지
보살펴 주는 거라 여겼습니다.
크게 싸울때마다 아니 평소에도 이혼하고 싶은 맘뿐이지만 아이가 무슨 죄인가 싶어...
저도 새삶을 살고 싶은 맘, 자유롭고 싶은 맘 굴뚝 같습니다.
새삶이라 해서 뭐 또다른 남자를 만나서 어쩌구 저쩌구가 아닙니다.
정말 남자 없이 살고 싶습니다. 마치 나를 자기의 하인인양 부려대고 남에 대한 배려라고는
전혀 없는 지긋지긋한 남자로 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이혼하신 분들은, 특히 여자분들은 어떻게 아이문제가 해결 되었나요?
마치 애인이랑 헤어지듯이 몇달간은 맘 아프다가 물론 늘 맘은 아프지만
그래도 무뎌지는 건가요?
당장은 못보고 살더라도 살아 있으면 언젠간 만나리라는 희망으로 살 수 있게 되나요?
이혼하게 되면 아이가 차라리 엄마를 잊었으면 좋겠습니다.
☞ 클릭, 일곱번째 오늘의 톡! 조건이 완벽 옛애인. 맘이 따뜻 새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