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인성이 나쁘고 못됐고 이기적인 년이라서 그런지 애들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는거나 울음소리 너무 싫어하고 임신 출산 다 너무 싫었어요
제 일을 되게 좋아해서 평생 일하고 번 돈 다 제맘대로 쓸 계획 세워놨었어요
딩크 아니면 절대!! 결혼 안 할거라고 남편한테 연애시절부터 말했고 남편도 애 싫어하고 둘이서 버는걸로 여유롭게 펑펑 쓰면서 살자고 합의보고 결혼했는데요
저희 부모님이랑 시부모님도 처음에는 오케이 하다가 친구들 손주 보는게 너무 부럽기고 하고 저희가 진짜 애 안 가질지 모르셨다네요
정말 질~~릴 정도로 제발 애좀 제발 애좀 염불을 외셨습니다 애 낳으면 양가 부모님들이 다 키우고 교육도 시키고 할거고 경제적 지원도 전부 해줄테니 제발 낳아만 달라고 사람 정신병 올 정도로 지긋지긋하게 조르셨습니다 몇년을요
남편도 어느순간부터는 그래 딱 하나만 낳자 그게 좋을것 같다고 그러고요
저는 지긋지긋하기도 했고 오냐 진짜 낳아만 주겠다 싶은 오기로 진짜 하나 낳아드렸습니다
조건을 철저히 걸고 낳았습니다 나는 일 관둘생각 아예 없고 정말 하나도 안 키울거다 낳아만 달랬으니 낳아만 줄 거고 나한테서 좋은 엄마 역할 기대하지도 말라고요
그리고 저는 솔직히 모성애라고는 하나도 없어요
그냥 친구 애기 대하듯 대하고 있습니다
못해주는것도 잘해주는것도 없이 그냥 간식 좀 사주는 정도로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엄마로 살고 있습니다
미안하지만 죄책감은 전혀 안 들구요
진짜 양가 부모님들이 키워주시고 가르치시는데 남편이랑 부모님들이 저보고 너무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내 아이인데 어떻게 그러냐 키워준다고 했지만 진짜 우리가 다 키우는건 아니지 않냐고요
저는 그래서 낳아만 주면 다 키운다 하지 않았냐 낳아만 달래서 낳아만 줬는데 뭐가 잘못이냐 안 낳겠다는 사람 미치게 해서 하나 낳은것만 해도 난 엄청 용기낸거다 했어요
솔직히 제가 비상식적으로 모성애 없는거 알겠습니다 제가 다 잘못했고 제가 나빴습니다
근데 저는 그 점을 분명히 말했고, 낳아만 달라고 염불을 외서 낳아는 줬고, 안 키워도 된다고 해서 진짜 안 키웠는데 ..
제가 여기서 뭘 더 해야 할까요?
정말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