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일이 있어도 나쁜일이 있어도 집에 말을 잘안해요.
그런데 저희 언니는 시댁자랑 자식자랑 남편자랑을
그렇게 가족 카톡방에서 자랑을 해요.
애가 오늘 유치원에서 엄마 그림 그렸다 잘그렸지?
시댁에서 오늘 외식 이거 사주셨다 맛있었겠지?
시댁어른들이 우리애 백화점가서 장난감 사줬다
시댁에서 나를 너무 예뻐하신다
시아주버님이 우리 애 예쁘다고 용돈줬다
오늘 남편이 나 쉬라고하고 애를 하루종일 잘 봐줬다
다정하지?
남편이 결혼기념일에 뭐 해줬다 이렇게 다정한 남자 없다 ㅎㅎ
등등
하루에 두세번은 꼭 사진, 동영상들과 함께 이런 카톡이 오는데
그냥 그러려니 해야겠죠..?
저한테도 조카한테 뭐 사주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물질적인 것 이외에도 여러가지로 자랑하는거 보면 그건 아닌거 같고요.
실제 저도 섭섭치않게 조카 장난감& 용돈 챙기고있어요.
부모님은 폰을 잘 못하셔서 그냥 읽기만 하시고
반응할사람은 저밖에 없는데 좀 지치네요.
저번엔 넌지시
언니 내가 애기 뭐 사주는 것도 시댁에 자랑해?
했더니 아니 그러진 않지 ㅎㅎ 이러더라구요.
기혼분들 원래 친정엔 자기 잘 지낸다고 그렇게 자랑하고 싶으신가요?
(추가)
처음엔 저도 언니가 자기 잘 지내니 걱정말라고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점점 과해지니 카톡 보기도 싫어요
그냥 "오늘 이런일이 있었는데 재밌었어" 라면 저도 하루에 10번씩 카톡와도 좋아요.
그런데 카톡이
"오늘 시댁에서 우리 아이 참 예쁘다고하면서 다들 용돈 쥐어주시고, 나 보고 애키우느라 기특하다면서 온 가족들 다 나 칭찬해주시는거 있지?나 이런 사랑받는거 첨이잖아ㅎㅎ"
" 시댁식구들이 어린이날이라고 돈모아서 우리 애한테 100만원 주셨어 ㅎㅎ 이런 경험 첨이어서 너무 행복해 ㅎㅎ"
"우리집은 애기 봐도 예쁘다 하다가 끝이잖아? 시댁은 호들갑이 장난 아니야ㅎㅎ 너나 할거없이 안아본다고 난리야. 그래서 내가 너무 편해 ㅎ"
베베꼬면서 친정 가족들과 비교하는 듯 한 모습이 화가 나요.
그리고 집에서 못해준 것도 아닌데
언니는 항상 자기가 맏이라 감정적으로 케어 못받았고
집에서 지원못받았다고 생각하는게 화가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시댁에선 나 이렇게 잘해주는데 너넨 아니었지? 하는 것 같고요.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당장 어릴때 사진 앨범만 봐도 언니가 맏이라
언니 앨범만 6권 제 앨범은 1권.
그리고 대학원까지 부모님이 지원해주셨어요.
33살까지 부모님집에 살며 생활비 한푼 안냈고요.
그러면서도 늘 더 부자인 부모를 둔 친구들을 부러워하거나
우리집보다 덜 부유한데 가정적인 부모를 둔 친구들을
늘 부러워했어요.
결론적으로 만족을 몰랐던거 같아요.
글쓰다 보니 저도 제 맘이 정리되네요.
카톡이 그냥 순수하게 행복한거면 스트레스 안받을텐데
비교하는 듯 한. 그리고
" 너네는 나한테 잘 안해줬는데 여기는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 행복하다" 라는 듯한 게 화가나는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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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글 썼는데 댓글이 아무것도 안달려서 다시 올렸어요.
주작아닙니다. 이런 일로 주작할 이유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