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면 생활비 받나요?

ㅇㅇ2024.07.31
조회22,828
안녕하세요.
6개월 아기 키우는 맞벌이 부부에요.
남편이 300만원정도 벌고 저는 270만원정도 벌어요.
남편 월급이 많지않기도하고 제 회사가 가깝고 편하다보니 3개월 출산휴가만 쓰고 복귀했어요.

경제적 상황은 집대출은 제가 좀더 내고 공과금도 제가 내고 있어요.
그렇게 저만 고정비가 160정도에요.

문제는 신혼때 월급을 합치자는 말이 나왔었는데
남편이 제 월급을 자신에게 다 주거나
자기 월급은 저축하고 제 월급으로 다 생활하는거 아니면 싫다고해서 그건 저도 싫어서 거절했고 그 뒤로 쭉 각자 관리하고 있어요.

거절한 이유는 남편이 돈생기면 주식과 취미에 팍팍 쓰는 버릇이있어요.
결혼비용도 모은돈을 주식에 넣었다가 마이너스돼서 2천만원이상 잃고 결혼했고요.
어쨌든 내가 대출도 좀더내고 공과금도 낼테니 대신 생활비는 남편이 하기로 했어요.

결혼 초반에는 같이 마트가서 남편이 결제하고 했는데..
요즘은 인터넷주문을 많이 하니 막상 남편은 잘 안먹는 저랑 달리 밥은 꼭꼭 먹어야하는 성격인데도 식사에도 신경을 제대로 안써서 식재료도 제가 사고요.

아기 태어나니 아기용품도 그때그때 필요한거 제가 사고 있네요.
행주나 휴지나 뭐 떨어지면 다 제가사고 있고요.
남편은 생필품 필요하면 말하라는데 매번 말하기도 힘든데다 막상 말하면 꼭 필요하냐느니 돈없다느니해서 말하기도 싫어요.

근데 문제는 자기돈은 쓸데없는데 자꾸만 써요. 차라리 좀 저축을 하면 좋을텐데 돈생기면 싹 다 쓰고 카드값이 많이 나왔다는니 앓는소리를 해요.
제가 그나마 돈좀 아끼려고 지역화폐 넉넉히 충전해놓은거 뭐 산다고 홀랑 가져가서 이틀만에 20만원 쓰는거보면 돈 보면 뜯어먹으려고 눈 부라리고 있는 피라미같달까?
그래서 돈있단 소리를 못하겠어요.

결혼할땐 요리도 취미고 가정적이라고해서 결혼했는데 남편이 의존적인 성격이라서 그런지 막상 주도적으로 하진않네요.
결국 제가 직장도 다니고 육아도 챙기고 집안일도 챙기고 있는데 요즘은 힘들도 현타도 오고 이혼생각도 드네요.

아직 새벽수유하는 아기랑 자는것도 제가 하고 있어 피곤해 돌아버리겠는데 남편은 게임하러 방에 쏙 들어가버리면 화딱지가 나요.
그러면서 언제는 자기 너무 힘들다고 자기가 다 하는것같다고 이제부터 제가 집안일을 더 해줬으면 좋겠다는데 할말을 잃어서..

사실 가장 정떨어지는 포인트는 말이라도 예쁘게 하면 모를까 자꾸 명령조에 지적질을 하고 생활비 한푼 안주면서 이상하게 가부장적이에요. 요즘 말하는 최저가부장제같은..
예를들어 제가 아기 목욕을하기전 욕조를 헹구는데 욕조꺼내놓고 물틀자마자 욕조헹궜어? 욕조욕조!! 이런식으로 소리치며 말을 하면 짜증이나요. 그럼 자기가 하든가..
말투 여러번 고치랬는데 그럼 뭔 말을 못하겠다며 신경질내고 문 쾅 닫고 방에 들어가요.

요즘은 생활비도 한푼 안주면서 말투도 그런식으로 세상 모든 힘듦 다 자기가 짊어진듯하는게 왜이렇게 짜증이나죠?
애태어나면 많이 싸운다는데 단지 그런 시기인걸까요.
270벌어 160고정비나가고 110으로 생활비 식비 육아용품 다 쓰는데 그와중에 30~40씩 조금씩 적금도 하고 있네요.

차라리 내가 관리하며 굴리면 더 합리적일것같아
돈을 달라고 여러번 말해봤지만 절대 주기 싫어해요.
심지어 저희는 딱 반반 결혼해서 집이 공동명의인데도 집을 남편 단독명의로 계속 주장하는 상황이에요.
저는 가계부도 매번 쓰는데다 열심히 모아 좀더 상급지로 이사가거나 아이한테 쓰고 싶은데 남편은 그냥 평생 여기서 이대로 발전없이 살고싶어해요. 오히려 집을 줄여서 외곽쪽으로 이사가고 싶어하는;;

이 상황에 좀 현명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