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도시 사는 40대 중반 아줌마인데 우연히 9-6로 일하는게 버겁다는 글을 읽고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어요. 저는 완전 흙수저로 의사 되고 미국에서 병원을 두개 하고 있고 직원이 한 15-20명 왔다 갔다 해요. 의사 된 이후로 꾸준하게 주 6일 주중에는 9-6시까지 주말에는 8-3시까지 일해요. 미국에서 의사 하는 다른 친구들 보다 일을 좀 많이 하는건 있지만 버는 것도 그 친구들 보다 많이 법니다. 15년이 넘게 병원 운영하면서 느낀게 갈수록 어린 직원들 말하는 워라벨이 사람을 도태시키는것 같아요.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의 나이대는 20대가 6명, 30대가 3명, 40대가 3명, 50대가 3명, 심지어 60대도 2명 있으세요. 일한지 1-2년 사이 된 직원이 한 5명 되고요. 나머지 직원들은 다 3년이상. 저랑 15년 동안 같이 일한 직원도 4명이나 됩니다. 월급은 의사 빼고 매니져분 빼고 제일 적게 받는 직원이 일한지 1년이 안되서 시간당 16불 받고요. 제일 많이 받는 직원이 시간당 52불 받습니다. 베네핏은 개인 연금 2%와 유급휴가 2주 정도 있어요. 처음 병원을 열때는 무조건 어린 직원만 고용했어요. 어려야 말귀도 잘알아 듣고 빨리 배우고 눈치도 빠릿 빠릿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와.. 근데 어린 직원들이 오히려 일하기 싫어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안하려고 하고 어쩜 그렇게 가족들이 잘 아프고 잘 돌아가시고 우환이 끊임이 없고. 어쩜 젊은 본인들도 그렇게 몸이 약하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약하신지 깜짝 놀랬어요. 10분 20분씩 늦는 것도 당연하고 관두고 싶으면 전화 안받고 그냥 없어지는게 당연하고.. 본인들 앞으로 대출(학자금론)은 몇만불 있어도, 병원에 탕비실에 간식거리가 그득하고 커피 머신도 있는데, 매일 아침 스타벅스 커피나 맥도날드 아침은 꼭 먹어야 하고, 점심도 사먹고, 죽었다 깨도 네일아트는 하고 와야 하고.. 그러고 자기 능력에 비해 월급이 적고 일은 힘들다고 내 생활이 없다며 징징징 거리다 오래 하지도 못하고 나가는 직원들은 대부분 20대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버타임을 허락해요. 그렇게라도 직원들이 월급을 좀더 가져갔으면 해서 오버타임 주는데, 20대 직원중 5일 일하는데 불만 없는 직원은 딱 2명. 다들 주 4일(34-36시간)만 일하고 하루 더 일하기라도 하면 큰일 난 것 처럼 호들갑을 떨어요. 4-50대 직원분들은 저희 병원에서 5일 일하고 다른데서 하루는 파트 타임으로 일합니다. 그중 좀 안타까운 직원은 50대인데 대학생인 19살 아들이 여친임신시켜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어요. 여친이 당당하게 육아해야 해서 일안하겟다고 선언해서 그 직원과 부인은 주 6일 일하고 밤에 우버 이츠, 월마트 딜리버리 한다고 하더군요. 부인이랑 밤에 차에서 음식 나오기 기다리고 있으면 젊을때 데이트하던 기억 나서 좋다면서.. 글이 좀 장황 했는데.. 저희 병원에 들어온지 한 10개월 된 20살 짜리 직원이 하나 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딸 같고 이뻐라 하는데, 10개월 동안 주 5일을 일해서 항상 주당 3시간 정도의 오버타임 페이를 받아 갔거든요. 이 어린 애가 10개월 동안 늦지고 않고 일도 열심히 해서 대견하다 생각했는데 한 3주전에 갑자기 토요일 아침에 자기 가족에게 이머젼시가 생겼다고 call in을 했어요. 워낙 성실했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토요일에 놀러 갔던거더라고요. 뭐 아직 어리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른척 넘어갔는데, 갑자기 자기 이제부터는 4일 5일 격주로 이렇게 일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삶의 밸런스를 지키고 싶다고.. 그냥 스케쥴 조정해서 그렇게 해줘도 되는데, 웬 오지랖이 발동해서.. 니가 정말 스케쥴 줄이고 싶으면 그렇게 해줄께. 근데 지금 넌 학자금 론도 2만불 있다고 하고 그거 이자만 한달에 한 2-300불 정도 나가지 않냐. 힘들어도 5일 일하고 니가 쉬려고 했던 1일치 일한데서 나오는 월급 (특히 그렇게 나오는 월급은 오버타임 페이임)은 전부 학자금 부터 갚는게 어떠냐. 니가 1년도 못하고 힘들다 못하겠다 하지 말고 그냥 딱 눈감고 3-4년만 주 5일씩 일해도 대출금은 얼추 갚는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일하면 월급도 올라가지 않냐. 젊을때는 돈이 좀 없고 힘들어도 젊음이 있지 않냐. 근데 워라벨 워라벨 하다가 늙어서 돈 없으면 정말 비참하다. 젊어서 열심히 산다고 늙어서 풍요롭지 못할수는 있지만 젊어서 성실한 사람들이 그래도 늙어서 좀더 풍요롭더라. 그랬더니 이 친구가 엄청 얼척 없다는 얼굴을 하고 집에 갔어요. 제가 이 직원을 좋아했어서 그런지 이 직원의 태도가 저한테도 슬쩍 상처?더라고요. 챗바퀴도는 삶, 삶의 무게에 눌리는 일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요. 의사건, 변호사건, 연예인들이건 보기에 번지르르한 직업도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내야 내 삶을 책임 질수 있고요. 하다 못해 사기꾼이건 도둑이건 돈을 구걸하는 거지건 그들도 부지런하고 성실해야 돈을 벌수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성실하게 버텨야 기회도 오는거구요. 젊은 직원한테 맘상한 꼰대가 저녁 먹고 센티해져서 주저리 주저리 지껄여 봤네요. (번외인데요, 어린 분들 중 돈에 대해 생각이 많은 분들, 쥐꼬리만한 월급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Morgan Housel의 The psychology of money란 책 읽어보라고 추천합니다. 근래 읽은 책중에서 제일 흥미롭더군요. )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과 생활의 밸런스가 궁금해
저는 완전 흙수저로 의사 되고 미국에서 병원을 두개 하고 있고 직원이 한 15-20명 왔다 갔다 해요. 의사 된 이후로 꾸준하게 주 6일 주중에는 9-6시까지 주말에는 8-3시까지 일해요. 미국에서 의사 하는 다른 친구들 보다 일을 좀 많이 하는건 있지만 버는 것도 그 친구들 보다 많이 법니다.
15년이 넘게 병원 운영하면서 느낀게 갈수록 어린 직원들 말하는 워라벨이 사람을 도태시키는것 같아요.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의 나이대는 20대가 6명, 30대가 3명, 40대가 3명, 50대가 3명, 심지어 60대도 2명 있으세요. 일한지 1-2년 사이 된 직원이 한 5명 되고요. 나머지 직원들은 다 3년이상. 저랑 15년 동안 같이 일한 직원도 4명이나 됩니다. 월급은 의사 빼고 매니져분 빼고 제일 적게 받는 직원이 일한지 1년이 안되서 시간당 16불 받고요. 제일 많이 받는 직원이 시간당 52불 받습니다. 베네핏은 개인 연금 2%와 유급휴가 2주 정도 있어요.
처음 병원을 열때는 무조건 어린 직원만 고용했어요. 어려야 말귀도 잘알아 듣고 빨리 배우고 눈치도 빠릿 빠릿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와.. 근데 어린 직원들이 오히려 일하기 싫어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안하려고 하고 어쩜 그렇게 가족들이 잘 아프고 잘 돌아가시고 우환이 끊임이 없고. 어쩜 젊은 본인들도 그렇게 몸이 약하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약하신지 깜짝 놀랬어요. 10분 20분씩 늦는 것도 당연하고 관두고 싶으면 전화 안받고 그냥 없어지는게 당연하고.. 본인들 앞으로 대출(학자금론)은 몇만불 있어도, 병원에 탕비실에 간식거리가 그득하고 커피 머신도 있는데, 매일 아침 스타벅스 커피나 맥도날드 아침은 꼭 먹어야 하고, 점심도 사먹고, 죽었다 깨도 네일아트는 하고 와야 하고.. 그러고 자기 능력에 비해 월급이 적고 일은 힘들다고 내 생활이 없다며 징징징 거리다 오래 하지도 못하고 나가는 직원들은 대부분 20대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버타임을 허락해요. 그렇게라도 직원들이 월급을 좀더 가져갔으면 해서 오버타임 주는데, 20대 직원중 5일 일하는데 불만 없는 직원은 딱 2명. 다들 주 4일(34-36시간)만 일하고 하루 더 일하기라도 하면 큰일 난 것 처럼 호들갑을 떨어요. 4-50대 직원분들은 저희 병원에서 5일 일하고 다른데서 하루는 파트 타임으로 일합니다.
그중 좀 안타까운 직원은 50대인데 대학생인 19살 아들이 여친임신시켜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어요. 여친이 당당하게 육아해야 해서 일안하겟다고 선언해서 그 직원과 부인은 주 6일 일하고 밤에 우버 이츠, 월마트 딜리버리 한다고 하더군요. 부인이랑 밤에 차에서 음식 나오기 기다리고 있으면 젊을때 데이트하던 기억 나서 좋다면서..
글이 좀 장황 했는데.. 저희 병원에 들어온지 한 10개월 된 20살 짜리 직원이 하나 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딸 같고 이뻐라 하는데, 10개월 동안 주 5일을 일해서 항상 주당 3시간 정도의 오버타임 페이를 받아 갔거든요. 이 어린 애가 10개월 동안 늦지고 않고 일도 열심히 해서 대견하다 생각했는데 한 3주전에 갑자기 토요일 아침에 자기 가족에게 이머젼시가 생겼다고 call in을 했어요. 워낙 성실했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토요일에 놀러 갔던거더라고요. 뭐 아직 어리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른척 넘어갔는데, 갑자기 자기 이제부터는 4일 5일 격주로 이렇게 일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삶의 밸런스를 지키고 싶다고..
그냥 스케쥴 조정해서 그렇게 해줘도 되는데, 웬 오지랖이 발동해서.. 니가 정말 스케쥴 줄이고 싶으면 그렇게 해줄께. 근데 지금 넌 학자금 론도 2만불 있다고 하고 그거 이자만 한달에 한 2-300불 정도 나가지 않냐. 힘들어도 5일 일하고 니가 쉬려고 했던 1일치 일한데서 나오는 월급 (특히 그렇게 나오는 월급은 오버타임 페이임)은 전부 학자금 부터 갚는게 어떠냐. 니가 1년도 못하고 힘들다 못하겠다 하지 말고 그냥 딱 눈감고 3-4년만 주 5일씩 일해도 대출금은 얼추 갚는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일하면 월급도 올라가지 않냐. 젊을때는 돈이 좀 없고 힘들어도 젊음이 있지 않냐. 근데 워라벨 워라벨 하다가 늙어서 돈 없으면 정말 비참하다. 젊어서 열심히 산다고 늙어서 풍요롭지 못할수는 있지만 젊어서 성실한 사람들이 그래도 늙어서 좀더 풍요롭더라. 그랬더니 이 친구가 엄청 얼척 없다는 얼굴을 하고 집에 갔어요. 제가 이 직원을 좋아했어서 그런지 이 직원의 태도가 저한테도 슬쩍 상처?더라고요.
챗바퀴도는 삶, 삶의 무게에 눌리는 일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요. 의사건, 변호사건, 연예인들이건 보기에 번지르르한 직업도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내야 내 삶을 책임 질수 있고요. 하다 못해 사기꾼이건 도둑이건 돈을 구걸하는 거지건 그들도 부지런하고 성실해야 돈을 벌수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성실하게 버텨야 기회도 오는거구요.
젊은 직원한테 맘상한 꼰대가 저녁 먹고 센티해져서 주저리 주저리 지껄여 봤네요.
(번외인데요, 어린 분들 중 돈에 대해 생각이 많은 분들, 쥐꼬리만한 월급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Morgan Housel의 The psychology of money란 책 읽어보라고 추천합니다. 근래 읽은 책중에서 제일 흥미롭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