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했다. (전과자의 삶)

Cyg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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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생 남자.
고3 때 자퇴 ----> 졸업장은 주셨음.
4살 때 부모님 이혼. 아버지랑 새엄마 사이에서 자랐음.
나, 여동생(2살), 막내동생(6살, 배다른 동생)
내성적이고, 이사를 자주 다녀서 친구가 없음.
그나마 있던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학교 그만 두면서 멀어짐.
19살 때. 우울증이 너무 심했고, 집 나와서 살자시도도 많이 했지만 전부 실패하고
빈집 털다가 걸려서 교도소 2달 수감되었다가 조카 얻어터지고
재판받고 풀려남...몇 호 처분인지는 기억이 안남. 봉사활동 160시간인가도 받았음.
그 때라도 멈췄으면 다행인데...집에 안 들어가고 기흥 삼성 반도체로 노가다 들어갔음
잠깐 성실하게 일하다가 돈 조금 모이니까 피시방 다니기 시작함.
당시 리니지2 했었음...존ㄴㅏ 재밌었음..그게 내 세상 같았음.
돈이 떨어지면 일을 해야하는데...하기 싫었음...
그래서 또 빈집 털었음. 좀 도둑. 개 잡범이었음.
신검 받고, 한 2달 지나서였나 쳐 잡힘.
순진하게 내가 저지르지도 않는 범죄도 다 내가 했다고 했음.
1년 6개월 선고 받음....항소 안했음....
초범이라고 취사부에 들어감. 진짜 개 같았음. 다행이라면 거의 내 또래거나 형들이였다는 점?
강간범도 봤고, 강도도 봤고, 나같은 잡범도 봤음. 나도 쓰레기지만
그 색히들은 더 쓰레기라고 생각했음. 지금도 마찬가지임. 물론 사형수도 봤음.
사형수는 법 집행이 안되어서 미결수용소에서 생활하는데...
내 방에 방장이 그런 쪽이였음. 근데 뭐 무섭거나 그런건 없었음
1년 4개월만 살고 나옴. 군대는 면제되었음.
아무도 면회 안옴. 버려진 것 같았음.
출소하자마자 담배를 폈는데....와~~~ 진짜 그 떄 기억은...잊혀지지가 않음.
한 두달 탕정에서 석고보드 일을 했었음. 5시에 일어서 밤 11까지 주 5일 이상 했었음.
그때는 체력이 되니까 지금 생각하면 도저히 못하지만.
아무튼 돈 좀 모이니까 또 피시방 다니기 시작했음.
처음으로 맘에 드는 여자가 생겼음. 
20대 초반이니까 한 창 미칠 때였음.
원거리였는데....주로 내가 가는 편이였음.
어느 날 갑자기.
누나가 날 보러 내려오겠다고 함. 3일 정도 같이 있었음.
한 여름에 에어컨도 제대로 안 나오는 좁은 방에서 서로 부퉁겨 앉고 있었음.
진짜 개 뿔도 없었는데...날 믿어주는게 느껴지고 사랑받는 느낌을 받음.
목숨도 바칠 수 있을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
계속 같이 있고는 싶었는데 일은 하기 싫었음. 
빈 집은 위험할 것 같았음....그러다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절도에서 강도가 되는 거니까
그러면 경험 상 형이 늘어난다는 걸 알ㅇㅆ으닊.
그래서 상가나 길에 있는 자판기를 털었음.
많아야 10만원? 그 정도 였던 것 같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임. 출소하고 5개월인가...또 잡힘...
전과도 있었고, 피해금액은 얼마 안되지만 횟수가 많아서....
난 그때도 또 자포자기 심정으로 있는 죄 없는 죄 다 불렀음..
다행스럽게? 1년 6개월을 선고 받음...항소는 안함...
누나가 왔음 아버지랑....
햐...엄청 울었음...나도 누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아르바이트 하면서 기다리겠다....나오면 결혼하자 이런 편지가 옴....
처음엔 좋았음....진짜....정말....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ㅋㅋㅋ말이 안되는 거임.
내가 헤어지자고 편지를 보냈음....그 이후 답장 전혀 안옴..
당연한 결과고....그게 맞는 건데...엄청 서운하고 화가 났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교도소는 보통 혼거수용인데....
아...진ㅉㅏ 혼자 있고 싶었음....
혼자 지낼려면 진짜 개 싸이코거나....요주의 인물이여야 하는데 나는 개 잡범이라 불가했음
일부러 말썽을 부려서 징벌방에 수용되었음....
그렇지만 나같은 생각을 하는 똘아이들이 많으면 
그 좁은 방에 또 다른 수용자가 들어오기도 했음
입실 거부라고 했나? 그걸 한 6개월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청송 2교도소에 이송됨. 거긴 거의 독거수용임.
가석방이 취소가 되어서 1년 8개월을 살고 나왔음.
그렇게 좁은 방에서 혼자 지냈는데 폐쇄공포증이 생기지 않은 건 다행이라고 생각함.
나오자마자 또 담배를 찾았고,
바로 청주로 찾아갔음. 수소문 끝에 누나를 찾았는데....
돌아온 답변은.....임신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그래서 만나줄 수가 없다고...
물론 나랑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의 아이지...
내가 잡범이긴 했지만...한 때 사랑했던 여자에게 나쁜 짓을 하는 쓰레기는 아님
미안하다고 하고...그 동안 준비해두었던 무언가를 ...터미널 쓰레기통에 버렸던 기억이 남.
그 떄라도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ㅋㅋㅋ 염치를 무릅쓰고 집에 갔더니....
새엄마...그러니까 막내 동생의 친엄마가 집을 나갔음....
동생들하고도 너무 삭막해졌고....도무지 그런 분위기를 이겨낼 수가 없었음.
징역에서 만났던 형이 나를 ? 좋게 본 건지...중국에 같이 가자고 했음.
3개월 있었음....어디였지....광저우에 2개월 텐진에 1개월 있다가....
도무지 비전이 없어서 ㅋㅋㅋ 혼자 인천공항으로 도망쳤음.
멀 해야할까....답이 없었음....그렇다고 살자할 수는 없고...
또 반도체 현장에서 일을 했음....근데 거기서 만난 형들....
그러니까 지금의 내 나이의 형들을 보니까 답이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울한 생각이 또 날 집어 삼켰음.
또 자판기를 털었음...
공소장에 적힌 피해금액....5만 3천원....
특가법이 적용되고, 징역 3년을 선고받았음...
너무 뻔해서 항소는 안했음.
지금 쯤이면
내가 지능이 딸리는거 아니냐고 할 수 있을 수 있음.
경계성 지능 아니냐고.....믿든 안 믿든 자유지만...
학교 다닐 때 이름이 알려진 국립대 갈 실력은 됐음...
지금은 3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도 안남....
그 누나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음.
처음으로 누군가에서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었으니까...
물론 내가 기억하고 싶은대로 왜곡된 기억이자 추억일 수 있음.
너무 힘들어서 내 친엄마를 찾는 시도도 했음.
결국 그 년이 왔음.
얼굴도 기억 안나는...내 잘못이지...
이런 저런 변명을 했어...더 큰 문제는 내 여동생에게 20여년 만에 연락해서
돈 좀 붙여주라고 했다는 거임.
그 소식을 듣고...내 인생에 엄마는 없다고 생각했음.
10대 후반에서 20대를 그렇게 날려버렸음.
후회는 했지만...돌이킬 수는 없었음.
그걸 인정하기까지 너무 오래걸렸음.
사람 쉽게 안 변한다는 것도.
여동생은 내가 감옥에 있는 동안 연애를 하고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음.
결혼식장에 도무지 갈 수가 없었는데, 내 양복도 준비했다면서 꼭 오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쥐뿔도 없어서....아버지한테 50만원 빌려서 축의금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단체사진은 안 찍었음. 이게 ....ㅅㅂ...지금까지 후회될 줄은 몰랐음...이유는 조금 있다가...
당연히...신용불량에 빚도 있었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역시 노가다 뿐이였음.
숙식 노가다에 들어가서...일을 했음.
돈을 갚는 게 먼전 지 저축을 조금이라도 해야 되는 지 모르겠음.
이도 저도 아닌 생활이 계속 되었음.
쥐뿔도 없는데...갑자기 차를 사고 싶었음. ㅋㅋㅋㅋㅋ
참 많이 싸돌아 다녔음. 물론 혼자.
교도소에 있을 때 결심했었음...
난...절대...결혼 따위는 할 수 없다고. 친엄망에게 데인 것도 있고, 그런 생각은 염치 없는거니까
조금씩 조금씩 정신을 차리던 시기였지만
워낙 지하에서 올라와야 했기에...너무 더디고 재미도 없고...힘들었음.
남동생은 나를 형 취급 하지 않았음.
남동생한테도...살기 싫다고 했었던 병 신이 나니까. 
나는 주로 경기도에서 숙식노가다를 하면서 지냈는 데,
할아버지 할머니의 제삿날에 일가친척이 모이는 날에 지방에 내려가게 되었음.
"형 왔는가?" 그게 남동생하고 나눈 마지막 말이 될 줄도 모른 채,
며칠 후 여동생한테 울면서 전화가 왔음.
막내가 많이 다쳤다고...
내려가 보니 교통사고였음. 동생이 가해자인.
결론만 말하면 동생은 8개월 가까이 아무말도 못하다가...
후에 아버지가 가족사진 하나 없다고 섭섭해 하심.
내가 여동생 결혼식에서 사진을 찍었다면 가족사진이 완성되었겠지만.
두 번 기회는 없었음.
동생의 보험금 가지고도....참 말이 많았음.
그니까 막내 동생의 친엄마와...아버지 사이의
....작년 11월에 드디어 빚...전부 다 갚고
지금..드디어 플러스 인생이 되었는데...(주식이랑 적금이랑 합쳐서 딱 4천만원 있음.)
요즘 또 우울하다.
이게 맞는건지....나 같은 게 살아서 뭐하나 싶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노력한 사람들...
부럽진 않다...그게 맞는거니까...
외로운 건 내 사전에 사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술도 안 먹고, 담배도 끊었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거 아는데
지친다. 또. ㅅㅂ.
뿌린 대로 거두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