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단톡방으로 머리가 너무 아파서
좀 쉴거라고 나 연락 못받거나 씹을수 있다고
톡 보냈어요
아침 11시 쯤 친구 한명이
제 자취방에 찾아 왔어요
너 밥도 안먹었지 물어보더라구요
자기가 죽 만들어준다고 그래서
괜찮다고 했는데도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나 그럼 좀 자고 있을게 라고 하니
죽 다됐다고 먹으래서 나 좀 더 잤다가
먹을게
지갑에서 만원 꺼내서 뭐라고 사먹어
오늘 고맙다 라고 하고 잠을 더 잤어요
일어나보니 밤9시였어요
아직도 머리가 아팠어요
주방에 나가니 바닥어지렵혀져있고
간장이랑 소금 땅바닥에 다흘려있고
야채 다진거 바닥에 다 흘려 있고
씽크대에도 흘려져 있고
씽크대에 볶을때 썻던 후라이팬
그리고 집기류들 죄다 꺼내져 있고
제가 열려 놓았던 야채들은
밖에 꺼내져 있어 녹아져 있고
다진고기 얼려놓았는데
그것도 실온에 방치
다진 양파 꺼내져 있고...
제자취방이 에어컨 없어서
선풍기 쓴단말이예요
주방은 완전 더운 상태인데
실온에 재료들 다 방치해서
변질....
쓰지도 않았던 재료들 마저
왜 바리 바리 다 꺼내 두고
집어 넣지 않고 간건지
많이씩 열려놓았는데
한팩씩 꺼내 둬있는것도 아니고
여러팩씩 꺼내둬서
제가 몇달치 얼려놓았던
야채들 고기들 그외 다른 재료들
다 버리게 생겼어요
가스렌지도 다 더럽혀놓음
기름 여기 저기 튀어 있음
고기랑 야채들 볶아서
그 볶은걸 냄비에 옮겨서
밥이랑 물넣고 죽 쑤었나봐요
밥알도 물도 여기저기
야채 고기도 여기저기 다튀어 있음
친구 인스타에는 죽 사진만
그럴듯하게 찍어 둬서는
저 태그 하고 나같은 친구 없지
이렇게 올려뒀네요
괜희 잠을 자서..
잠자지 말고 조리하는거 지켜볼걸
죽 다 됐다고 했을때라도 가서 먹고
치울걸 그랬네요
친구에게 너 때문에 내거 먹거리
다버리게 됐다고 왜 냉동실 냉장실에
안넣고 갔냐고 하니
자기는 제다 아프다고 해서
수고해가면서 죽만들어줬는데
욕먹으니 기분 나쁘다고
저보고 너무 하다고 자기 서운 하데요
저는 아픈몸 이끌고 청소 하고
제 먹거리 몇달치 버리게 해서
몸고생하고 돈버리게 생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