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이건 정말 아닌데...

외며느리2004.03.17
조회1,316

어제 홀시부의 주사로 인해 힘들어서 글 올렸던 맘입니다.

어제 아버님 당신이 술드시고 주사부린것 기억못한다고 " 내가 너한테 뭐라했냐?" 하셔서

늘 술깬후에 제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처음엔 조용하게 그냥 '아니요.'라는 대답을 하다가 어느때부턴가 다 말씀드립니다.

당신이 술먹고 실수한것 있으면  얘길해주어야 고친다고 얘기해달라기에 꼭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건 말뿐이지 그뒤에는 당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단 '그렇수도있지.'..라고

당신을 정당화 시키면 그걸로 끝입니다.

아니..속으론 뜨끔하지만 며느리에게 당신의 흠을 인정하긴 싫으시겠죠...

어제도 예외란 없었습니다.

물으시기랠 대답해드렸습니다.

"술드시고 전화하셨었어요."

"내가 뭐라고 했는데..?"

"시애비다.술먹었는데..술먹고 전화해서 잘못됐냐.?"

" 술그만 드시고 집에들어오세요."

"흥..그래 니가 늘 그런식이지..."

그리곤 옆에 계신분에게 하시는 말씀인지..." 이봐 울 며늘이 늘 이런식이야."

그리곤 전화 찰칵....뚜뚜뚜...

당신이  술드시고 전화하시고 그런이유가 있답니다. 그이유가...

그저께 세입자가 방을 뺀다고 보증금을 나갈때 받고싶다고 이야기하러와서

아버님이 요즘 사정이 좀 안좋아서 그러니 금방은 안되고 되도록 빨리 해주겠다.

하시다가 세입자가 나갈때 꼭해달라고하는 과정에서 서로 싫은 소리가오가고 그러길래...

제가 그세입자한테도 아직 계약기간도있고 사정이안좋아서 되도록 빨리 해주겠다하시는데...

왜 이렇게 감정적으로 싸우냐....하고 아버님도께도 큰소리내지말고 얘기하시라고..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세입자도 '죄송하다'하고 넘어갔구요.

울 아버님 제가 그런것이 괘씸하고 못마땅해서 술먹고 저한테 주사부리신거라더군요.

네에..며느리가 시아버지편들어서 싸워주지않고 중립적으로 중재시킨것이 그리 기분 상하셨군요.

네에..그래요.며늘이 남앞에서 아버님 얼굴에 먹칠한것이라구요.

그래서 기분 나빠서 술드셨다구요?

그럼 아버님은 제가슴에 수없이 비수를 꽂아대신건 기억안나시죠?

친정이 못살아서 혹여 아버님 재산 친정으로 좀 가지않을까란 생각으로 저 결혼한지 두달만에

가게에서 하루에 만원씩 빼돌려도 한달이면 30만원이 된다고 그러지않냐고 하셨죠?

아버님은 모든걸 돈아니면 인정을 안하시죠?

늘 마음편하게 믿어주기보단 저것이 혹..내돈 내재산 어디다 빼돌리지않을까..란 생각으로

바라보시죠?

저 그런게 싫어서 늘 조심스럽고 어렵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돈관리하시고 생활비 늘 부족하게 주셔도 참고 인내하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도둑년 소리 아니 들으려고 울 친정 부끄럽게 하지아니하려고 애쓰며 살았습니다.

언젠가 아버님의 주사때문에 저 이혼 한다고 아버님이랑 한바탕하다가..아버님때문에

쇼크로 쓰러졌을때....신랑등에 업혀서병원가는 울부짓는 제게 그러셨죠?

"쇼 하지마." 네 저 충격이 너무커서 쇼크로 병원가니 정신과 입원하라는거 무서워서 그래도 신랑보고 살아보려고

다시 이지옥으로 들어왔어요.

근데..이젠 정말 더이상 저 잃을것도 더 쇼크 먹을것도없네요...

그만큼 그동안 제가 강해졌다는것이겠지요.

어제도 저 너무 심란하고 속상해서 아무에게도 제 속마음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가게보다가 신랑가게나왔길래 신랑 밥도 안챙기고 외출해서 마음 가라앉히고 들어왔어요.

근데..어젠 아버님이 아닌 신랑이 술먹고들어와서 제가슴을 후비더군요.

자기도 노력하고있는데...저혼자만 힘든것같이 그러는게 너무 싫다고요.

속상해도 밥은 줘야지..밥도 안주고 나갔다온것이 꽤씸하다더군요.

참..부전 자전이 이럴때 쓰이는 말이겠네요.

자기 마눌이 힘든것은 안중에도없고 그로 인해 자기가 더 힘들다고 하네요.

거기다 원인제공자인 아버님은 또 돈얘기뿐이시더군요.

"..제가 아버님도 돈 다썼네요... 친정으로 다빼돌렸습니다. 그얘기가 듣고싶으셨나요?"

결국 늘 문제는 아버님으로 인해서 발생하는데....술드시고 주사만 안부리시고...

식구들에게 돈이 아닌 애정으로 대하신다면 참 행복할텐데...

전 그저 그것이 안타까울뿐이네요.

울 아이들이 아버님의 그런모습에 정을 느끼고 할아버지라고 여기며 살수있을까요?

지금도 아버님 큰손주놈은 누가 시킨것도아니지만,,자기 느낌대로 할아버지 싫어하죠?

그아이가 뱃속에서부터 아버님의 그 줄 주사 다 듣고 아기때 누워서 아버님 주사 보고자란 손주예요.

제탓도 아니고 아이탓도아닌 아버님이 손주에게 보여주신 모습이 그모습들뿐이라서

아이가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뿐이네요.

전 저희들을 위해서가아니라 손주들을 위해서 아버님 술드시는것 줄여달라고 여러번 부탁드렸네요.

물론 아버님도 아버님 나름대로 저희가 못마땅하신다는것 압니다.

그러나 아버님은 사랑을 채찍질해야하는거라고 하셨죠?

잘한다 격려보다는 채찍질을하는것이 사랑이라하셨죠?

전 아니라고 봅니다.사랑은 격려고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아버님의 사랑이란 이름의 채찍질이에 아버님의 아들이 딸들이 며느리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고있는지

그후유증이 얼마나 큰지 모르시죠?

네에..아버님 말씀대로 저로인해서 집안이 망조가 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한사람으로 인해서 아버님이 이루어놓으신것들이 사라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아버님으로 인해서 점점 커지는 제 마음의 상처들은 어떻게 해야하죠?

신랑 말대로 그냥 입 다물고 아버님 돌아가실때까지만 참고 살까요?

그런데..그전에 제가 먼저 병이라도 생겨서 세상먼저떠나가면 그 억울함은 어쩌죠?

며느리를 가족이 아닌 재산 빼돌리는 도둑으로 여기시며 늘 의심하고사시는 아버님...

그리고 그런 아버님을 보고 큰 아버님의 아들...

또 그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끝이 어떨까요?

제가 사라지길 원하시면 사라질수있습니다.

그러나 아버님의 아들이 절 붙잡네요.

절 위해서가 아닌 절 걱정해서가 아닌 자기가 버틸수없으니까...

그래서 제가 옆에서 조용히 희생하며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라면서요.

마눌이 힘든것보단 자기 밥 안챙기고 외출한 마눌이 이해 안간다는 아버님의 아들을 위해서

제가 이대로 이렇게 희생이라는 버팀목이란 이름으로 이자릴 지켜야하나요?

전 그러고 싶진 않은데....절 놓아주진 않는 아버님의 아들과 절 바라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그 맑은 눈동자가 절 놓아주질 않네요.

그러니..아버님 저 보기 싫어도 보고사셔야겠어요.

저도 아버님 신랑 보고싶지 않지만 울 아이들을 보아야하기에 이자리에 그냥 있어야할것같네요.

그러니...서로 불편하더라도 어쩔수없네요.

제가 보기싫으시면 아버님이 재혼하셔서 나가서 살림 차리고 사세요...

황혼인생 다시 시작하시고 싶다고 하셨으니까....

남들 눈 무서워서 뒤에서 자식들에게 한탄하지마시고 아버님 재혼하셔요.

아셨죠? 저도 더이상 이대로 당하기만 하고 살순없으니까....

제가 먼저 물러날순 없으니까....제가 싫으시면 아버님이 절 보지마세요.

그럼 꼭 황혼 인생 다시 찾으셔서 행복하시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