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차별, 첫째로 살기 힘들어요

ㅇㅇ2024.08.08
조회12,942

안녕하세요 중학생 쓰니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글을 써요

저는 두살 터울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중3이고 남동생은 중1이에요

엄마는 어렸을때부터 저한테 하던 말이 있어요
엄마의 말습관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뭘 해본다고 하거나
뭔가를 해냈다고 했을때 니가? 라며 무시하는 듯한
말투로 대답을 해요 동생한테는 다 잘한다고 칭찬해주면서.. 너무 서운합니다

또 제가 집에 들어왔을때는 어 왔니? 어디갔다왔어
이게 끝인데 동생이 들어오면 OO아~ 김OO 왔어~?
애교체 섞인 말투를 하면서 마중나가 꼭 껴안아줍니다

음식 먹을때도 그래요 부모님 둘 다 맞벌이라 아침
점심을 해놓고 나가시는데 동생이 혼자 다 먹어버릴때가
있어요 그럴때 엄마한테 전화를 하면
너가 늦게 일어나서 못 먹은거지 누가 늦게 일어나래?
알아서 아무거나 해먹어
이러는데 제가 혼자 먹으면
뭐?? 너 그걸 혼자 다 먹으면 어떡해 동생은 뭐 먹으라고
이러면서 혼을 냅니다

과일 먹을때도 똑같아요 동생이 씻거나 공부하느라
과일을 못 먹으면 걔가 다 끝낼때까지 못 먹고 기다려야
해요 동생이 와서도 동생 입에 넣어주느라 바빠요 동생이안 먹고 싶다고 하면 좀 먹으라며 너네 누나가 다 먹으면
어떡하냐 그래요.. 근데 제가 씻고 있거나 할 일을 하고 있으면 그냥 엄마 아빠 동생 셋이서 깎아 먹습니다 제껀 3조각 4조각만 남겨두고..

용돈도 그래요 저는 딱 용돈 맞춰서 주고 절대 더 주지
않아요 그거까진 이해해요 근데 동생은 피씨방 간다
하면 피씨방에서 뭐 사먹으라며 6~7000원 보내주는데
저는 절대 안 보내줍니다 용돈으로 먹으래요 그렇다고
동생이 용돈을 안 받는것도 아닌데.. 저한테는 많이
보내줘봤자 3000원이에요

동생 옷도 예일, lee 후드티 반팔 바지도 그렇고 계속
사오는데 저는 절대 안 사줘요 사줘봤자 세일하는
옷들인데 브랜드 있는건 세일해도 5만원대잖아요
근데 저한테는 3만원까지만 된대요 3만원짜리 옷 두장..
지금 여름인데 저 여름 반팔 두장밖에 없어요 바지도
반바지 하나 없고 지금 한달반째 같은 옷 돌려입고 있어요
흰 무지 반팔티 하나 없고요 회색 트레이닝 바지? 그런것도 없어요 근데 동생은 브랜드 옷들 많고.. 속상해요

근데 또 엄마가 없으면 내가 엄마래요 이럴때만..
그니까 엄마는 제가 필요할 때만 찾아요 예를 들면
동생 피시방 가고 아빠 당구장 가서 집에 혼자 있을때
갑자기 애교체로 전화해서는 어디냐고 빨리 오라고
보고싶다 그래요.. 이럴때면 저는 늘 마음이 약해져요

이번에 여행을 갔었는데 축제를 했어요 그래서 엄마랑
동생이랑 저랑 셋이서 구경을 하는데 엄마랑 동생이랑
둘이 손잡고 가버리더라구요.. 눈 깜짝할새에 사라져서
이리ㅜ저리 둘러보는데 보이지도 않고 10분 넘게 헤매다
보니 둘이서 숙소쪽으로 걸어가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맨날 고딩엄빠, 드라마 속 악역, 뉴스 보면서
그래 이게 다 가정문제야 부모가 저러니 애가 저러지
이러는데 참 기가 차요.. 사돈남말이죠 뭐 ㅋㅋ..
그러면서 저보고 참 행복한 애래요 엄마아빠가 이렇게
사랑해주는거 모르냐며.. 네 몰라요 행복하지도 않아요

엄마 말이 맞아요 다 가정이 문제에요 제 더러운 성격도
다 가정이 문젠데 정작 자기들은 뭐가 문제인지 몰라요

동생한테는 항상 저 누나 무시해 저 누나 말 듣지마
이러고..

동생한테는 조던 에어포스 아디다스 신발 다 사주는데
저는 항상 세일하고 이상한 신발만 사와요. 제가 동생꺼
이뻐서 한 번 신으면 안되냐ㅜ하면 동생은 된다는데
엄마가 안된다 하네요 ㅋㅋ

그러면서 저한테 잘살기를 강요하고 엄마한테
나중에 돈도 주고 잘해달래요..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 취향을 존중 못해줍니다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스릴러, 액션, 범죄수사물을 좋아해요 그래서
엄마한테 얘기를 했더니 너 그거 무슨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 정서에 문제가 있는거라고.. 막 그래요 ㅋㅋ
진짜 짜증나요

그리고 동생이 어디 아프다 하면 너무 농구 열심히
해서 그런거 아니냐 공부 열심히 해서 그런거 아니냐
하는데 제가 어디 아프다 하면 무조건 핸드폰 타령이에요
저보다 동생이 더 많이하는데.. 핸드폰때문에 그런다
티비때문에 그런다.. ㅋㅋ

아플때요? 눈치만 엄청주죠 그걸 못 참고 조퇴를 하냐
나중에 어떡하려고 그러냐 병원비가 얼마냐 이러면서..

아빠요? 아빠는 저한테 잘해줘요 잘해주는데
그만큼 엄마를 믿어요 제가 엄마때문에 속상하다
화난다 그러면 너가 엄마한테ㅜ그러면 안된다고
엄마가 얼마나 너한테 잘해주냐고 그래요 ㅋㅋ..

제가 엄마 생일날 안마기를 사드렸는데
일년정도 지나니까 동생이 사준걸로 기억하더라구요..

쪼잔해보이지만 데이터도 그래요.. 솔직히
저희 남매 둘 다 데이터가 적긴 해요
저는 한달에 800메가고
동생은 1기가인가 그래요
200메가 차이지만 이젠 이것조차 서운하더라고요
동생이랑 같으면 몰라.. 누나인 내가 더 적다는게
괜히..

그래서 가끔은 동생이 없었으면 싶어요
그럼 저 사랑은 내가 받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동생없을때는 저한테 붙어서 애교부리고 안아주면서
동생이 오는순간 모든 관심이 끊기고 오로지
동생만 챙기고 사랑해줘요 엄마 눈에는 제 동생의
가장 큰 적은 저인가봐요

그냥..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적어봤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렇게 많은 관심 주실줄 몰랐어요.. 사실 솔직하게
얘기한다면 동생은 공부도 꽤 하고 말도 잘 듣고 착해요
얌전하고 근데 저는 공부도 엄청 못하고.. 괜히 부모님한테 반항심 생겨서 반항하고 짜증도 자주 냈었거든요
그래서.. 동생을 더 좋아하는거 같은데 이렇게 보면
제 성격이 문제인거겠죠 ㅋㅋ.. 괜히 말 잘 듣고 착한
동생한테 잘하주니까 그 상황자체가 짜증나고 그래서
나한테 관심 좀 달라고 나 좀 봐달라고 삐뚤어지게
표현하게 된 것 같아요 짜증내고 심술부리고.. 그러다
혼나고 싸우고 되풀이죠 근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차별인지 내 잘못인지. 차별하고 못된 엄마치고는
ㅇㅇ아 난 널 믿어, ㅇㅇ아 넌 꼭 잘될거야, ㅇㅇ아 넌
꼭 잘되야만 해, ㅇㅇ아 하고 싶은거 있으면 말만해
엄마가 투잡뛰어서라도 시켜줄게, 나중에 커서 엄마한테
한푼도 안줘도 돼 그냥 너 행복하게 살아 이런 말들이요
이런말을 들을때면 괜히 차별이라 생각하는 제 자신이
미워져요 나를 지지해주는 엄마를 차별하는 엄마로
만든것 같아서.. 그럼에도 속에서는 자꾸 서운한 마음이
올라오고 제가 못된 딸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