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2

ㅇㅇ2024.08.15
조회205

내가 눈을 뜬 시간은 아침이 아닌, 오후 점심 때쯤 이었다. 어제 마트에 장을 보러 가려고 했으나 실패로 끝난것 때문 인걸까? 꿈에서 마트에가서 식료품을 구매해 가정부가 요리해준 징수성찬을 젓가락으로 입에 대기전에 딱. 거기서 내 꿈이 멈췄고 난 깨어났다.
'꿈에서도 음식 맛을 볼수 있을까.... 불가능하겠지...' 나는 씁쓸한 미소를 띄고, TV를 켰다.
오늘 아침은 무엇을 먹을것인가 그것을 생각하며 TV를 보고있을때쯤 TV에서 사막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었다.
거기선 사막에 사는 사람들이 오아시스에서 물을 퍼가는 장면이 보여지고 있었다.
'사막에서 사람이 살수 있는걸까......' 나는 화면을 응시하며 골똘히 생각해보았다. 여기 사우디아라비아 에선 전쟁중이라 식료품을 구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언제나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마트에 줄을 서있거나 국가에서 나눠주는 식량을 수급할수 밖에 없다.
'내가 사막에 갈수 있다면.... 빈부격차 같은건 없겠지...??' 여기는, 빈부격차가 상당히 큰 나라다.
상류층은 자신의 식량을 남에게 절대로 베풀지 않는다. 중산층도 마찬가지. 중산층도 몇몇 안되는 나라에서, 중산층이 흔한 나라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상류층은 비싼 외제차, 명품지갑,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수의 사람이다. 그에 반해, 우리같은 빈민가들은 언젠가 굶어죽을 수도 있다.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5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미인대회에서 우승해서, 엄청난 액수의 상금을 탈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들어가는 돈이 꽤 많아서, 빈민층들에겐 그저 희망도 없는, 마치 유리천장에 둘러쌓여서, 그저 바라만 볼수 없는 상황. 마치 희망고문에 가깝다.
사막을 바라보며, '차라리 빈부격차가 없다면..... 모두가 평등하게 똑같이..... 굶어죽는 사람이 없었다면.....' 계속 TV를 응시했다.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시야가 모든것을 빼앗는다.
내 몸이 어딘가로 계속 향해간다.... 그 어지러움은 메스꺼움을 유발해 토할 것 같았다. 계속 돌아가고 있는 시야는, 내 집에서 다른곳으로 점점 변해가는....
내 몸은 자꾸 돌고있고, 누군가 내 몸을 집어가듯이 어딘가로 삼켜지고 있다. 내 상체를 누군가가 꽉 잡고 놓지 않는거 같아. 아아..... 정신을 차렸을땐 난 이미 집에 없었다.

............?
정신을 차려보니 사막 한 가운데 있었다.
지금까지 기절해 있던걸까. 어째서 내가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물....물..... 목말라...' 타들어가는 내 목은 갈증을 호소했다.
사막 한가운데 갑자기 이렇게 오다니, 어이도없지만 왜 대체 내가 영문도 모르게 사막에 왔다는게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어이없음도 잠시, 나는 사막에 혼자 고립되어 절망을 느꼈다. 이대로 죽는걸까..... 타는 듯한 더위....
너무 뜨거워.... 그래 차라리 죽는게 나아...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뇌로 판단은 하지만, 본능으로는 목이 마르니 물을 마셔라. 라고 판단하고 있다.
나는 주위를 돌아보다가, 저멀리 야자수가 있는 오아시스가 흐리게 보였다.
죽고싶다고 생각한 나였지만, 발걸음은 오아시스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너무 뜨겁다... 이정도면 익어버릴거 같은데 왜 안죽는걸까....한걸음 내 딛을때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가증해 눈물이 나왔다.
그러나 눈물마저도 말라버렸다. 애초에 눈물은 마실수가 없다만.......
몇 시간을 걸은걸까.. 애초에 그렇게 멀지도 않은 거리인데.. 왜이렇게 오래걸은거 같지...
그러나, 나는 배신감을 느끼고 당황함마저 느꼈다.
오아시스는 환각 이었던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환영처럼 흐려져 발밑에는 모래만 가득 있을 뿐이었다.
아아.. '혹시 누군가 장난을 치는거 아닐까? 이 사막으로오기전 누군가 내 몸을 꽉 쥐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일전에 미스터리를 뉴스로 보았다. 혹한 설산에 6명의 희생자가 다른 곳에서 이유없이 죽어있었다고.... 그리고 몸색깔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마치 무지개색을 상징하듯 그렇게 죽어있었다고..... 이 사건은 사람이 아닌 괴생명체의 무언가가 했다고 결론이 났다.'
대체 이 세상에 뭔가가 있는걸까?? 주변 사람들은 괴생명체나 괴기현상, 유령, 귀신 같은걸 안믿지만 나는 믿는다. 사람이 아닌 누군가가 이런 짓을 하는게 틀림없다. 나는 화도 나지만 억울해서 눈물이 나 큰소리로 욕을 했다.
"넌 누구야?? 누군데 나한테 이런짓을...와서 말해 숨어있지 말고!!!!! 왜 이런짓을 하는건데!!!!!"
그러나 사막은 고요했다.
울고있는것도 잠시, 이젠 울 힘 조차 없다.
고개를 두리번거리다가, 이번에는 희미하게 보이는 오아시스가 아닌, 선명하게 보이는 오아시스였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