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무슨 재미로 애들 키우시나요? 궁금해요

ㅇㅇ2024.08.18
조회18,244


학교 다닐땐 항상 반에서 늘 절반
전교 석차도 딱 가운데

특별히 잘하는것도 재능있는것도 없음

사고친것도 없고 특별히 속 썩인 일도 없지만
웃게하고 기쁘게 해드린 적도 없음

객관적으로 예쁘게 생기지도 않았음

성격이 싹싹하고 애교스럽거나
부모님께 온갖 정성 들여 효와 예를 다하는것도 아님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으로 선망하는 직업도 아님

살다보니
어느덧 부모님이 저를 낳았던 나이보다
제가 더 나이를 먹게 되었어요

흔히 말하는 결혼 적령기죠
애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요

그런데 저는 저같은 아이가 생긴다고 하면
재미가 없을거 같아요

위에 적은것처럼
특별한 재능 하나없고
예쁘지도 않고
부모님께 억소리 나게 효도해줄 능력도 없는

그저그런 인간인데

부모님은 저를 키우면서 즐거우셨을까요?

하루종일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시고 젊음을 갈아넣어서
저에게 쓰셨을텐데

결괴물이 지금의 저 인거니까

그냥 현타도 오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부모님의 젊음과 노력과 애쓴 인생의 결과물이
별볼일 없는 저 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괴로워요

다른 친구들처럼
전교1등도 한번 해보고
명문대학 진학하고
내노라 하는 대기업에 들어가
수백만원씩 용돈도 척척 드리고
해외여행도 모시고 가고
노년에 편하게 살 수 있게 금전적 지원을 해드리는
그런 멋진 자식이 되었더라면

부모님도 열심히 살아온 인생을 보답 받으셨을텐데

나이가 들면 자식 자랑하는 낙으로 산다는데

자랑할 거리 하나 없는 딸이라 죄송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부모님은 저 키우면서 조금도 재미없으셨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