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웟던 알바면접

ㅠㅠ2009.01.22
조회925

 

 

저는 이제 20대 올라가는 평범한 남성입니다.

 

이제 방학도 했고 해서 제 용돈을 벌기위해 알바를 막 구하고 있었죠

 

그러던 도중 눈에 들어온 것이 전화 상담으로 한달에 130정도를 벌수 있다는 글이였습니다.

 

저는 당장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알바를 하겠다고 하고 다음날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습니다.

 

아 이 추운날씨에 사무실에서 편하게 전화 상담 몇번 해주고 한달에 130받은걸로 뭘 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죠.

 

옷도 사고 맛있는 것도 먹고 두둑해진 제 지갑을 상상만 해도 1분 1초가 흐뭇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필요한 이력서를 만들고 후다닥 대충 노숙인 패션으로 동사무소에 등본을 떼

 

러 갔죠.

 

그런데 이게 웬일 신분증을 안 가져왔다고 안 뽑아준다는겁니다.

 

아.. 노숙패션으로 머리도 안감아서 간지러워 죽겠는데 다시 갔다와야된다니 막막했죠.

 

하지만 130을 기대하면서 다시 사람들의 시선따윈 제쳐두고 집에가서 신분증을 가지고 미

 

친듯이 또 동사무소로 달렸습니다.

 

제가 뛰는 모습을 지나가던 친구가 봤었나봅니다. 문자로 우사인 볼트인지 알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겨우 등본을 떼고 집에와서 다시 130으로 뭘 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채 다음날을 기

다렸습니다.

 

다음날 저는 평소 알람시계 150개가 울려도 잘 못일어나던 제가 평소보다 더 빨리 눈이 떠졌습니다.

 

마치 심봉사가 눈을 뜬듯 지각은 안하겠다는 기쁨에 눈물을 흘린채 깨끗이 씻고 옷을 입고 알바 장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약도를 가져왔는데 잘 못찾아가지고 전화를 해서 겨우겨우 건물을 찾았습니다.

건물을 찾았는데 느낌이 편안하지를 못했습니다.

 

한적한 골목에 주변에는 공사중인 건물들이 폐허처럼 저를 응시 하고 있었고 날씨도 엄청 추웠던 지라 더욱 그 자리가 무섭게 느껴졌죠

 

여튼 계단으로 올라가서 딱 문 앞까지 왔는데 더욱 저를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몰아가고있었죠..

 

무언가 녹슨 문 앞에서는 저는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5초에 120098번은 한거 같습니다.

 

그래도 130을 향해서 저는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이 열댓명 정도 있었는데 무언가 다들 바쁘게 전화 상담을 하고 있었고 좀 낡긴 했지만 사무실 같긴 했습니다.

 

바쁜 모양인지 비서 같은 한 여성분꼐서 저를 한 독방에 갇어 두더라고요

 

여기서 대기 하고 있으라고 녹차 한잔 주시면서 문을 닫고 나가버렸습니다.

 

웬지 음침하고 으시시 한게 귀신들이 테크토닉을 추고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녹차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녹차도 너무 이상하게 이제것 느껴보지못했던 상상을 초월하는 뜨거운 녹차였습니다.

 

살짝 입술에 갔다 댔는데 입술 녹을뻔 했습니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사람이 안들어오는거에요

 

갑자기 뭔가 불안해졌습니다.

 

뉴스 같은데 보면 막 사람 납치해서 쥐도새고 모르게 땅에 묻고 어디에 팔아 넘기고 그런걸

 

언뜻 본 기억이 있던지라 이 상황이 저를 더욱 그 쪽으로 몰아가고 있었죠

 

순간 나도 모르게 "도망가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방 안에 또 다른 문이 있었는데 그 문은 잠겨있더라고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전화 하는척 하고 밖에 나간 다음에 도망치려고 했었죠.

 

그래서 핸드폰을 귀에다 대고 나가서 저 밖에 나가서 통화좀 하고 올게요 했는데.

 

그 안에서 통화해도 괜찮다면서 저를 다시 독방에 갇혀넣었죠.

 

헉..! 난 이제 죽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불안해 떨고 있어서 저는 핸드폰을 열고 112 를 누르고 대기하고 있었죠.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나면 통화버튼을 눌러서 경찰분들을 여기로 출동시켜야 겠다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도중 갑자기 사람 한 분이 들어오시더니 면접을 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면접을 봤는데 학교 때문에 빨리 그만 둘거 같다고 .. 빨리를 강조하면서

 

그렇게 말하니까 장기 알바를 구한다면서 안되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얼마나 "안되겠다고" 하는 그 말이 고맙던지..

 

저는 바로 죄송하다고 하고 지하철역으로 도망쳤습니다.

 

저는 다시 제 안의 우사인 볼트를 등장시켜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그 실력으로 올림픽 나갔으면 금메달 10개는 목에 걸었을텐데..

 

알고보니 제 생각일 뿐이었지 아무런 문제없는 사람들과 회사였습니다..

 

휴.. 그래도 뭘 몰랐던 저는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웠답니다.ㅠ.ㅠ

 

이제는 밝고 웃음이 가득한 회사로 알바를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ㅋ

 

쓰다보니 이렇게 길게 되었네요..

 

이 긴 글 다 읽어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알바 구하시는 분들 한번 더 생각하고 알바 구하시길 바랄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