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제가 예민한가요?

ㅇㅇ2024.08.21
조회6,652
약간 장문 죄송해요..ㅠㅠ 혹시 시간 나시면 읽고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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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정수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물을 끓이거나 1.5리터 생수를 사서 마시곤 하죠. (저는 보통 끓인 물을 마십니다.)

근데 제가 뜨거운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냉장고에 물을 꼭 넣었다가 시원하게 마십니다.

하지만 갓 끓인 물은 바로 넣을 수 없어 한차례 식히고 넣고, 넣는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야 시원해집니다.

물론 전에 끓인 물이 남아있으면 그걸 마시는데 그게 없으면 비상용 생수를 마십니다.


문제는 제 동생입니다.

동생은 절대 끓인 물은 안 마셔요.

처음엔 끓인 물을 냅두고 비상용 생수를 먹는 동생이 싫었습니다. 비상용 생수는 말그대로 비상용이니깐요.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생수를 마시는 건 상관이 쓰이지 않습니다.

생수를 마시는건 좋지만 동생은 꼭 생수병째 마십니다.

입을 대고 마시는 건 아니지만(병입구 부분을 손가락으로 감싸고 마심) 그래도 가족끼리 마시는 공용 생수인데 컵에 따르지 않고 마시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제입장에선 너무 불쾌하고 혹시나 모를 침이 들어갔을까봐 찝찝해요.

동생한테 말해봤지만 되려 입 안대고 마신다고 화를 내고 계속 그렇게 마셔요.

부모님께 말씀 드려 봤지만 두 분 다 동생에게 주의만 줄 뿐 별다른 조치가 없었어요.

특히, 아빤 동생이 '남자라서 그렇다, 남자들은 벌컥벌컥 마시는 습성이 있다.' 그러셨거든요.

그치만 무슨 남자라는 성별이 연가시도 아니고 컵에 따르고 마실 시간도 없이 매번 생수병째 마십니까?

그렇다고 생수를 본인돈으로 사오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마시는게 너무 뻔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저에게 생수를 안마시면 된다고 그러실 수도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물을 미리 못 끓여두거나 끓여둔 물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생수가 필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이럴 때 생수를 마시려고 하면 동생이 병째로 마시던 모습이 떠올라 불쾌하여 차라리 목마름을 참거나 편의점에서 따로 사옵니다.

혹시 이런 제가 예민한건가요? 다른 집들은 생수 마실 때 어떻게 마시시나요? 투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