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 정상인가요..?

딜레마부부2024.08.21
조회21,056
남편이 노력해야한다 -> 찬성
와이프가 노력해야한다 -> 반대

부탁드려요!!!!!

부부 사이, 정상인가요..?

일단 불만부터 써보겠습니다.

1. 남편의 불만
- 와이프의 부부관계 거부(피곤하다는 이유) 부부 속궁합은 좋으나 평소 와이프의 불만이 쌓여 자연스레 거부하게 됨.
- 와이프의 우선순위에 본인이 없음
- 와이프의 생활 패턴(너무 늦게 잠, 육퇴 후 자유 시간을 즐기고 새벽 2시 정도?)

2. 와이프의 불만
- 너무 기분파. 본인 기분 좋을 때는 모든게 좋으나 본인 기분 안 좋으면 표정 말투가 싹 다름
- 남편 잔소리가 너무 많음. 잔소리 하지 말라고 하면 자기는 말도 못하냐고 오히려 화냄. 예를 들면 아이들 저녁 요리해주고 있는데 집에 고등어 굽는 냄새가 많이 났는지 어떻게 구웠냐고 묻고, 카레를 했는데 안에 야채들이 좀 설익었는지 야채 어떻게 볶았냐고 묻고. 하 안그래도 요리 안 좋아하는데 이럴때마다 다 때려치고 싶음. 그리고 항상 말을 갖다부치니까 이젠 뭐 할 때도 눈치보임. 선생님 검사받는 학생 마냥.
- 제일 싫어하는 게임을 못 끊음. 게임하면서 만난 사람들이랑 생일 선물 주고 받고. 알뜰히 사는 와이프 입장에서는 죽어도 이해 못하겠음.
- 나들이 갈 때나 주말에 운전할 때 조금 이상한 운전으로 본인이 사고가 날 뻔하면 난폭 운전 나오면서 창문열고 싸움 (뒤에 어린 자녀들 다 타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제는 아이들이 비슷한 상황만 나와도 겁에 질려 있음. 와이프가 말리면 자기가 잘못한거냐고, 왜 자기 편이 아니냐고 오히려 화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함.
- 심지러 처가댁 식구와 아이들 다같이 계곡 놀러갔는데 계곡물에서 담배피고 있던 사람들보고(남편보다 20살 이상 많아보였음) 피지 말라고 얘기해서 시비 붙어 싸움(경찰 부른다하고 쌍욕도 나옴).
- 결혼 3년차 정도 되었을 때, 와이프와 장인어른이 코로나 상황에 어린 아기 데리고 친척들과 식사하는 자리 관련해서 얘기하다가 언성이 높아졌을 때, 무려 그 자리에서 장인어른한테 와이프 편을 듬. 와이프가 나중에 ‘이럴 때는 자리 피하거나 가만히 있어달라. 그 자리에서 내 편을 들면 아빠가 무안하지 않겠냐. 거기서 내 편 안 들어도 난 안 서운하다’ 했더니, 남편 왈 ‘너는 항상 나는 안중에도 없다. 나보다 어머님아버님과 가족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네.’라고 함. 그래서 와이프가 ‘이건 우리 가족 친척들 만남에 대해서 아빠랑 내가 얘기하다 언성이 높아진건데 당신이 끼어들게되면 아빠 입장이 난처하지 않겠냐’ 했더니 남편 왈 ‘그래 나는 이제 니 가족도 아니라는거네‘ 라고 함. 그냥 말이 안 통했음.
- 길가다 쓰러져있는 사람 보고 와이프가 걱정하고 있으니(부축하고 있는 사람들은 따로 있었음) 나중에 뒤에서 그런 거 신경쓰지 말라며, 30 중반인 와이프한테 이래라저래라가 너무 많음.
- 한 번 기분 나쁘면 거의 한 달 이상 감. 대화는 하지만 말투와 표정은 누가봐도 남보다 못한 사이. 말투 좀 바꿔달라 하면 자기 말투가 어떠냐고, 자기는 아무런 말도 못하냐고 오히려 더 화냄. (예를 들면, 저녁 메뉴 고를 때 와이프가 뭐 먹지? 하면 남편이 ‘닭갈비나 먹던지’ 라고 함. 와이프는 이 ‘~던지’ 말투가 너무 싫다고 수십번 얘기했지만 고쳐지지 않음.
- 화낼 때 표정과 말투가 아이들을 너무 제압함.
- 집에서 핸드폰을 너무 자주 봄.
- 살 빼겠다고 하면서 운동이나 식단 관리를 안 함. 당과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챙겨먹는다는데 좋아하는 튀김소보로도 먹고 팝콘, 피자, 치킨은 다 먹음.
- 너무 자기가 맞고 옳다는 고집과 확신이 강함.
- 매우 시니컬함. 아이들에게도. 와이프가 “애들이 왜 밥 먹을 때 말이 많지” 하면 애들 앞인데도 “밥 먹기 싫으니까 그렇지” 라고 말함. 아이들이 6,4살인데 와이프는 아이들 앞에서 말 조심 안하는 것도 불만임. 다만 참고 이조차 잔소리하지 않음. 이런 것들이 다 불만으로 쌓임.
- 여름 장마철 빨래한 거 냄새 맡고서 한숨 쉬며 빨래 자주 하라고 잔소리 함. 안그럼 자기가 하겠다고 하고선 안 함. 와이프도 오전에 과외하고 중간에 몇 시간 쉬고 오후 2시부터 과외하고 아이들 하원하면 아이들 보는 일상임.

칭찬 해볼게요.
1. 남편 칭찬
- 요리를 좋아하고 와이프보다 잘해서 와이프가 해달라는 거는 다 해줌.
- 아이들 국거리는 만들어줘서 냉동해놓고 매일 반찬만 와이프가 해서 줌.
- 시댁보다는 와이프와 아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함.
- 와이프가 사고 싶다, 갖고 싶다고 하는 건 거의 다 사줌(와이프가 돈을 많이 쓰는 스타일은 아님)
- 결혼하기 전에 와이프가 소개팅을 엄청 해보고 결혼한거라 이 남자 정도면 괜찮겠다 생각하고 결혼은 했다는데. 다른 남자들은 이보다 더 힘들었으려나요.

2. 와이프 칭찬
- 남편한테 잔소리 많이 없음(그냥 왠만한 건 그러려니 함)
- 남편이 하는 건 다 믿음. 주식 투자며, 회사 이직 또는 사업 오픈 등. 와이프와 미리 상의하고 하는 것들은 다 찬성하고 지지함.
- 운동이며 약속이며 사회생활이며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함.
- 친구들과 약속 가도 언제 오냐 닭달하지 않음. 집들이 같은 경우, 여자 친구들 없을 경우 자고 오라고까지 함.
- 시댁과 편하게 지냄. 실제로 시어머님과 같이 산 날이 2년 가까이 됨(시어머님이 아이들 돌봐주신다고 도와주셨음) 시어머님 조차도 남편보다 며느리가 더 편하다고 하셨음.
- 다른 보통 여자들보다 열심히 삼.
- 생활력 매우 강하다고 생각함.

@ 와이프 입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또 다른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와이프 혼자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 여기라고 남겨봅니다.

사이가 좋을 때는 좋은데 사이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비율이 한달로 보면 좋은 날 5일, 안 좋은 날 25일..? 와이프는 아이들과 그 좋은 날 5일 생각하며 버티고 있긴 한데 너무 힘드네요.

부부 사이가 안 좋으니 남편과 와이프의 스트레스와 짜증이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고..

잔소리+예민보스가 남자 100명 중 10순위 안일 거 같은데, 또 좋은 면에서는 5순위 안일거라 생각하며. 그 5순위를 생각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이 남편과 와이프의 사이, 정상인가요. 더 좋아질 수 있을까요 ㅠㅠ
현실적인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