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에 보면 보통 시댁 문제가 많은데,
저희 시댁은 무소식이 희소식, 시부모님이 더 바쁘신 분들인데 친정이 문제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친정 아빠요.
아빠가 작년12월 퇴직하시고 할거 없던 와중에
제가 임신했는데 몸이 많이 안좋아서 뱃속 아기가 위태로워서 아빠가 유명한 절에 기도를 다니면서 문제가 시작돼요.
그 절 안에서도 기운이 제일 좋다는곳에 저희를 올린다고 돈좀 보태라고 해서 저는 그런거 하지말라고 안해줘도 된다고 하니까 아빠는 돈내라니까 그러냐고 그래서 한번 다퉜구요.
결국 거기 올리는데 무슨 80만원이나 썼다 하더라구요.
그거도 이해 안되는데 그냥 넘어갔구요.
두번째는 100일기도를 시작한다고 100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절에 나가셨어요. 한두달 꾸준히 다니니 절에서 아빠를 좋게 본 아줌마 두명이 아빠 엄청 챙겨준다고 하더라고요.
뭐 아빠보다 더 오래 꾸준히 다닌 아줌마들이요.
그러다 7월쯤 한날 주말에 기도 끝나고 아줌마들이 저녁사준다고 해서 아빠랑 세분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그게 하필 저희 신혼집 근처 동네였어요.
남편이랑 저랑 주말부부고, 주말에 만나 외식하고 남편은 간단하게 반주하고 대리불러서 집가는 길에 아빠가 전화가 왔더라고요. 괜히 불안해서 안받았는데 제가 안받으니까 남편한테 전화와서 너네 동네 근처 카페라고 그쪽으로 오라는 거예요. 남편이 거절 못하고 대리 위치 바꿔서 카페로 갔더니 그 아줌마 두분을 저희한테 소개시켜주는 거에요.
대단하신 분들이라며.
글서 인사드리고 앉아서 얘기 조금 나누는데 아줌마 한분이
9월에 저희지역에서 2시간 떨어진 곳에 어떤 절에 셋이서 가기로 했는데 태워줄수 있냐고 하는데
거기서 대놓고 거절하긴 그러니 남편이 알겠다고 시간 되면 꼭 모시고 가겠다고 했었거든요. (아빠는 차없음)
그러면서 꼭가야된다고 몇번 강조하더라구요.
그러고 40분 앉아있다가 헤어지는데 아빠가 저희보고 아줌마들 집까지 태워주라고;;; 저희집은 바로앞이고 아줌마 한명 집 멀었거든요. 술마셨어서 망정이지…
그러고 지나간줄 알았는데 아빠가 오늘 저한테 전화와서 9월 시간 언제 되냐고 묻더라구요.
글서 주말에 결혼식 3개나 있고 남편 주말근무일 때도 있고 추석주에는 시댁가야된다고 안된다고 하니
9월에 된다하지 않았냐고 시간을 빼놨어야지 하면서 화내길래 9월에 시간보고 되면 간다했지 시간이 안되는데 어떻게 하냐고 싸우다가 결혼식을 하나 빼라해서
제가 안된다고 하니까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는 빙신이라며 복지을 기회를 줘도 못받아먹는다 하는데
이런말 하는거도 너무 종교쟁이 된거같고..
싸우다가 섭섭하다길래 아빠가 섭섭할게 뭐있냐고 하니까
여름에 땀뻘뻘 흘리면서 100일 기도 하루도 안빠지고 니때문에 다닌거 모르냐고 해서 그건 고마운데 안해줘도 된다 하니 이제 살만한 가보네 라고 하네요.
누가 해달라고 했나 싶고..
제가 날짜 안된다고 하니 그러면 ㅇ서방은 되는날도 없으면서 왜 된다고 하냐며, 앞에서는 가자고 해놓고 이런다면서 남편한테 불똥 튀는데….
아진짜 아빠 이러는거 너무 스트레스 받고
원래 제선에서 그냥 자르는거 많았는데
이번에는 아줌마들 앞에서 그렇게 해놓으니 본인 체면때문인지 너무 완강하게 몰아붙여서
걍 10월 첫째주에 가자고 했는데 제가 못쳐내서 남편 고생시키는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랑 아빠한테 화나는 마음이랑 괜히 간다했나 싶은 마음이랑 다섞여서 뒤숭숭하네요.
아빠가 그동안 차 없다가 지금 차사려고 알아보는 중이라 더이상 저희한테 이런 부탁할 일은 없을거라 믿고싶네요.
그냥 저혼자 모시고 다녀오고 싶은데 면허 이제 딴 초보운전에 임산부라 제가 간다하면 그냥 남편이 간다 할것 같아요.
혹시나 더 좋은 방법 있으면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