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다친 동행인, 어디까지 케어하나요?

웃고삽시다2024.08.24
조회27,230
해외여행 중 다친 동행인, 어디까지 케어하나요?
안녕하세요두 커플 함께 해외여행을 갔는데, 한 커플이 다쳤어요.여러분이라면 어떡하시겠나요 ,,
제 입장: 여행도 중요하지만, 같이 간 친구들이 다쳤으니 하루를 날리더라도 친구들을 도와주는게 맞다.
남자친구 입장: 친구들을 어느정도 도와주고,우리는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게 맞다.



남자친구의 친구 커플과 동남아(푸꾸옥)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 중 하루는 오토바이를 타면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하여숙소에서 쉽게 오토바이를 빌렸습니다.
푸꾸옥은 자동차도로와 오토바이도로가 나뉘어져있더라구요.오토바이도로를 타고 가는 길에 흙더미가 방지턱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저희는 그걸 둘러 가서 피했고, 친구커플은 턱을 넘다가 오토바이가 넘어졌어요.
두 명 다 팔뚝 넓게, 발목, 정강이 등 살들이 쓸려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생각보다 상처 범위가 넓어서 단순 상처가 아니더라구요.(결국 나중에 한국 가서 피부 이식 받았어요)
넘어진 여자친구는 놀라고 아파서 울고 ,,넘어진 남자친구도 놀라고 아팠지만 애써 눈물을 참더라구요 미안했을테니까요 ,,
해외니까 당장 부를 119도 없고,, 마음은 급한데 너무 막막하더라구요지나가는 사람(현지인)들은 그냥 쳐다만 보고 ,,말도 안  통하고 어디 전화해서 긴급 요청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진짜 너무 막막했어요
그러다가여행 첫날 연락했던 한인 마사지샵이 생각나서급하게 사장님께 도와달라고 연락을 했어요도로 한복판에 친구들이 쓰러졌는데 상처가 심해서 거의 못 걷는다고 ,,(그 사장님의 연락처는 저만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바로 해결책을 주시더라구요덕분에 큰 병원가서 소독하고 어찌어찌 처치를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화가 난 부분은 제 남자친구의 대처였습니다.
도로에 주저 앉아 있던 친구를 부축해서 그늘로 옮기고핸드폰으로 어찌어찌 연락하고 있는 와중에남자친구는 뭐하고 있나 싶어 둘러보니
오토바이 주유중이더라구요
저는 그게 너무 충격이었어요애들이 쓰러져서 다쳐있는데 ,,오토바이 주유라니 ,,
여기서 남자친구의 입장은,친구한테 달려가니 오토바이 상태 봐 달라해서 오토바이 시동을 걸어보았고,시동이 걸리지않아 기름이 없어서 그런가 싶어 주유 해본거라고 합니다.
아무튼 저는 너무 화가 나서지금 오토바이가 문제냐고 화를 냈는데
애들 그 정도 심각한 거 아니라고 ,, (목숨 왔다 갔다 아니라고)제가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 자기는 오토바이 확인 한 거라고 ,,
저는 같이 옆에서 연락을 취했으면 했어요두명이서 머리 맞대고 빨리 해결책을 만들고 싶었어요친구들이 생살이 다 쓸려서 아파하니까요 ,,저만 애타고 급했나 봅니다
당연히 오토바이도 중요하죠 빌린 거니까.근데 그 상황에?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그날은 같이 택시 타고 숙소까지 가서여권 등등 필요한 거 챙겨주고 병원으로 보냈습니다(숙소에  오토바이 사고도 알렸고 배상도 해줬습니다)
그리고 숙소에서 싸웠죠.
남자친구가 기분이 안좋아보이길래 물어보니친구들은 택시 태워서 병원 보내고,우리는 남은 여행을 마저 했으면 했다 하더라구요,,오토바이를 타고요.(다쳤을 당시에 남자애가 우리보고 먼저 가라고, 자기네들 알아서 한다고 했답니다,)
제 입장에선친구들이 택시만 탄다고 끝난 게 아니였어요.숙소에 들려서 여권, 현금 등 챙길 거 다 챙겨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다리도 절뚝거리고 손도 잘 못쓰는 애들을 두고 맘편히 여행이 되나요 ,,
병원까지 따라가지는 못해도최소한 숙소까지 같이 가서 챙길 거 챙겨줘야 하지 않냐같이 여행 왔는데 그건 도리가 아니다.또 언쟁을 했더랍니다



아무튼 그날 저는 남자친구의 대처에 깜짝 놀랐습니다지금도 남자친구 마인드는 한결같아요
여행을 망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뭐.. 다치는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이번 오토바이사고는 경미한 수준이라 생각한대요
입장 바꿔서 우리가 다쳤어도, 우리 알아서 할테니 너네는 마저 여행하라고 보냈을 거라 합니다.
저는 무조건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게 같이 여행 간 친구의 도리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너무 오지랖인가요?의견 적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