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소 처음 갔다가 심하게 데이고 나왔네요

쓰니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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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담사로 들어간 좋소에서 보름 정도 다니다가 탈출했습니다. 정말 기이하고 비정상적인 관행을 이어가는 회사였는데 좋소는 다 이런가요..?
우선 제일 싫었던게 밥1공기 반찬 1종류를 직원들,대표,대표와이프가 모여서 반찬통에 서로의 젓가락 숟가락을 넣어 가족처럼 반찬을 공유하는 사이입니다. 서로 음식에 밥풀 묻혀가며 아밀라아제 공유하며 점심을 먹고
그 주의 당번이 되면 사람들이 먹은 반찬통과 수저를 화장실에서 설거지하면됩니다. 도시락 싸오는게 부담되고 같이 먹기 더러워서 밖에 나가서 먹으니 회사에 못어울리는 사람이 되버리더라구요. 도시락 싸오기어렵다고 하니까 퇴근길에 팀장이 편의점 컵밥, 시장 반찬 사와서 회사에서 먹으라고 권유했었어요. 본인은 수년간 쿠팡에서 컵밥과 햇반을 탕비실에 넣어두고 점심마다 먹었다구요..
점심시간때 다같이 밥을 먹는다고해도 회사밖을 나가게 되면 꼭 어디 간다고 말을 하고 나가야하고 보통 12시 40분부터 자리에 앉아 업무를 시작해서 이 부분도 놀랐어요. 학생들이 45분에 상담하러와도 점심시간은 1시부터니 나중에 오라고 하거나 상담실에서 기다리라고 해야하는거 아닌지..ㅠ 왜냐면 업무 시간은 티타임이나 쉬는시간 5분 10분도 없고 계속 일만해야하니까 점심시간 15분이 진짜 크거든요ㅜㅜ
저는 12시 50분에 들어와 양치하고 화장실 갔다가 1시에 딱 일을 시작했었는데( 옛날회사는 다들 그시간까지 자다가 딱 1시에 불켰음) 1시 3분에 오전 상담일지 보내라고 하시더라구요.
한번은 1시 17분에 자리에 와서 17분이나 지났는데 17분 동안 뭐했냐고 화를 낸적도 있습니다. 

업무는 오전 오후 보고체계로 이어지고 전산 배운지 2-3일차 부터 업무가 너무 느리다며 계속 재촉합니다. 이렇게 느린사람 처음 봤다는데 참고로 이전 대기업에 재직시 그런 지적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또 한번은 3시쯤 메신저가와서 5분후 2번방으로 이렇게 짧게 톡이왔고 면담하며 온갖 업무 지적을 하더니 면담끝에 녹이 쓴 클립 뭉치를 버렸다고 들었는데 왜버렸냐고 추궁을 하더라구요. 녹이 쓸어 버렸다고 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3일차엔 아침에 출근해 책상에 앉았는데 대뜸 저희 천연펄프쓰거든요??? 이러길래 네?? 했더니 천연펄프 사용하고 있으니 생리대만 휴지통에 버리고 휴지를 변기에 버리라고 하더군요. 참도로화장실에 어떠한 안내문구도 안적혀 있었어요. (아침부터 공개적으로 다른직원들한케 들리게,, )

13일차쯤 회식을 했는데 5인승 차에 6명이 타고 가는 관행이 있어 뒷자석에 4명이 타라고 해 저는 어차피 퇴근길과 비슷한 루트고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혼자 대중교통타고 가겠다고 하고 식당에 도착했었어요. 그 일이 있고 다음날 면담때 팀장이 저한테 혼자 가겠다고 했는데 같이 가주는 사람 1명도 없었냐며 물었고 저를 회사에 어울리지 못하고 인간관계 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어요. 출근 13일차에 사람들과 얼마나 친해져야하는지....ㅠ 어이가 없더라구요. 제가 진짜 이상한건가요..??

아 그리고 매주 금요일 30분동안 청소를 하게 되는데 신입직원이 모든 직원들 책상밑 쓰레기통, 공용쓰레기통, 화장실 쓰레기통까지 비우고 뿐만아니라 당번이 아침에 일찍와서 사무실 전체적으로 소독제 뿌려 청소하고 직원들 텀블러도 화장실에서 씻는 회사였어요. 본인 쓰레기통, 본인이 쓴 텀블러 이런거 다큰 성인이 스스로 씻을 수 있는거 아닌가여ㅜ 도시락통도 수저도 집에가서 씻으면 되지 굳이 화장실 세면대에서 씻는게 정말 이해가 안되는 곳이었죠.

저는 어릴때 승무원 했었고 그외 대학생때 아르바이트로 서비스직 업무도 많이 했었는데 팀장이 말하길 다짜고짜
제가 구직자들에게 상담시 말을 상냥하지 못하고 기분나쁘게 한다며 꼬투리를 잡길래 혹시 컴플레인이 들어왔냐고 물었더니 컴플레인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컴플레인이 아예 안들어왔는데 팀장 본인이 스스로 판단한거였어요. 어떤 54세 구직자아주머니와 저의 대화를 콕찝어서 제가 그분과 싸우는줄 알았다고 몰아가더라구요. 그분이 컴플레인이 들어온것도 아니었고 정말 싸우는 분위기도 전혀 아니었는데 제가 아무리 아니었다해도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본인이 듣기에 그랬다!라고 하는데 참..답답하더라구요.
팀장이 승무원들은 우리 직업 상담사들처럼 길게 말하지 않지 않냐 이러시는데... 직업 상담사 팀장이라는 직업에 엄청난 자부심이 있어 보였어요,,ㅋㅋㅋ

아무튼 좋소 들어갔다가 심하게 데여 보름동안 거의 밥도 못먹고 너무 힘들었네여.... 직업상담사 준비하시는 분들,, 솔직히 사무직일해봣음 딱히 행정업무도 어려울건 없고 멘트도 정해진대로, 상담일지도 딱 짜여진 틀에 구직자의 특이사항 부분만 바꾸면 되는데 저처럼 진짜 이상한 회사 들어가면 골때리니 조심하세요ㅜㅜㅜ시간낭비, 에너지 낭비만 제대로 한 기분이에요
이런 좋소에서 OJT랍시고 쪽지시험도 4번이나 치고 하루에 300페이지 교육하고..하....다시 생각해도 빡치네여ㅠㅠ

그리고 뭐 대기업 아니 중견기업 면접 한번이라도 보신분들이 직업상담사 하시는건지 모르겠는데 누가 누구의 면접 및 자소서 컨설팅을 해준다는건지 모르겠어요..
부산에서 좋은 학교에 다니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구직컨설팅을 해주는건데 그 사람들의 학벌과 기업 지원 경험이 어느정도인지...참 궁금하네요.

본인들도 국취로 돈받는 학생들이 있으니 본인들 직업이 있는건데 직업상담사라는 사람들이 구직자들이 본인들을 ATM기로 안다느니, 돈에 눈이 멀었다느니 이런말을 하는데 옆에서 들으면서 좀 불편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