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으면 애 낳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ㅇㅇ2024.08.28
조회126,743

안녕하세요
저는 25살입니다.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입장이 갈려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내 자식이 돈 때문에 보통 또래처럼 살지 못하게 한다면 애는 절대로 낳지 말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저희 집 형편이 좋지 못했고 지금도 좋지 못합니다 그로 인해 박탈감 자격지심 등 많이 느꼈습니다.
중2때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보는데
그저 옷일 뿐인데 대다수의 친구들의 옷과는 다르게 제 옷에서는 싼티가, 가난한 티가 나더라고요.
초등학생 때 친구들한테, 선생님한테 가난한 집 아이인 거 들키고 싶지 않아서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그게 겉모습(옷)에서 다 보였겠구나 싶었습니다. 다 부질없는 짓이구나 깨달았어요.

대학교 가서 등록금비 두 번 받아봤고 용돈은 한 번도 못 받아봤습니다
어쩌면 등록금이라도 내주면 다행인 거고 그 정도면 지원 많이 해주신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 갚고 있는 사람도 많다는 거 압니다. 그렇지만 부모 지원 든든하게 받아서 대학 생활 편하게 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여전히 부모님께 용돈 받는 친구도 있고요.

근데 본인이 낳고 싶어서 낳은 자식한테 등록금 못 내주고 용돈 한번 못 줘서 남들은 부모 잘 만나서 지원받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자기 자식이 돈 때문에 남들만큼 못 살게 하고 힘들게 살게 하는 건 잘못 아닌가요? 잘못정도가 아니라 범죄 아닌가요?

순간 쾌락으로 애를 가졌건 계획임신이건 어쨌든 본인이 애 낳고 싶어서 낳았으면 적어도 25살까지는 지원해 주는 게 맞지 않나요? 그게 안되면 애 낳으면 안 되는 거고요. 주변 보시면 아시겠지만 30살 이상 되어도 부모가 돈이 있으면 부모한테 지원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0살까지 키워줬으면 됐지 20살 이후에 부모한테 용돈이나 등등 뭘 더 바라냐는 생각하는 집안 어르신도 봤습니다.
누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나요?
본인들이 낳고 싶어서 낳았으면 이 각박한 세상에서 적어도 돈때문에 그리 힘겹지않게 도와주고 책임을 져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성인돼서 부모가 용돈 달라 안하면 다행이고
부모가 본인들 밥벌이하면 행복한거다 라는말 들어보신적 있으시죠?
저는 이 말 전혀 이해 안가고 그걸 왜 자식이 고마워해야하는건가 싶습니다. 부모가 본인 먹여살리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본인도 못 먹여살릴 정도면 애를 낳으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애는 셋이상인데 지원하나없고 알아서 살게하는 집안도 많이 봤습니다. 이정도면 둘만 낳았을때 정신차렸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런 집 볼때 정말 답답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겠지만 저는 외국으로 유학보내는 수준의 경제력을 말하는거 아닙니다. 수십억있는 수준을 말한것도 아니고요.

그저 학창시절 아이가 사고싶은거 입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정도는 해줄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겁니다.
수치로 말씀 드리자면 적어도 대학등록금은 지원을 해주고 적어도 취준을 할때까지 달에 최소 50만원은 지원을 해줘야한다는 걸 말한겁니다.
현시대에 살아가려면 달에 50만원이라는 돈이 적긴하지만 20대초중반이 알바까지 하면 적어도 “평범한 또래처럼 힘겹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돈이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생각이였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친구랑 말하는데 제 상식에서는 도무지 말이 안통하고 아직까지 계속 생각이 나서 많은 분들 의견 들어보고 싶어 글 썼습니다.
생각이 깊게 박히면 잘 바뀌지 않는 편이지만
대다수의 분들이 제 생각이 잘못된거고 이기적인거라 말씀해주시면 곱씹어보며 생각을 개조하려 노력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