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넘어뜨릴 위력 10호 태풍 '산산' 일본 접근…30일 본토 관통

ㅇㅇ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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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상청 "특별경보 발령 가능성"…산사태로 일가족 5명 매몰도
29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에서 500㎜, 북부 300㎜
구마모토 가고시마 간 고속열차 신칸센 오후 8시부터 중단 예정

우리나라 부산까지 간접 영향권


달리던 트럭을 넘어뜨릴 정도의 강한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이 오는 30일께 일본 본토를 휩쓸고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산산'은 현재 진행방향이나 위력으로 볼때 지난 2019년 10월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던 태풍 '하기비스'와 유사하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일본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도 '매우 강'으로 세력이 확장한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50m/s,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로 북진 중이다.

'산산'은 오는 30일 규슈(九州) 남부의 중심인 가고시마(鹿児島)현 아마미 지방에 상륙해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관통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본토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이날 아마미 지방에는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를 넘어서면 달리던 트럭이 넘어지며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건축물의 금속 지붕 덮개가 바람에 벗겨질 정도의 위력이다.

현지 방송 NHK는 "아마미 지방을 포함해 가고시마현에서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정도인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은 오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르면 이날 낮에 가고시마현과 규슈 남부에 폭풍과 호우 특별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가고시마현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폭풍, 높은 파도, 해일이 예상돼 최대 경계가 필요하며 규슈 남부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호우 특별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 특별경보는 중심기압이 930hPa 이하 또는 최대 풍속이 50m 이상인 태풍의 접근이 예상되는 경우 발표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29일까지 규슈 남부에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접근해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륙 뒤에는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최대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전부터 29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에서 500㎜, 아마미지방과 규슈 북부에서 300㎜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교통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규슈 신칸센은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간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을 오늘 오후 8시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과 신오사카역과 규슈 하카타역을 오가는 산요 신칸센도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항공(JAL)은 이날 가고시마 공항 등을 운행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88편을, 전일본공수(ANA)는 이날부터 30일까지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등을 이용하는 항공편 80편을 각각 결항했다.

한편, 태풍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전날 아이치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의 한 주택에 사는 70대 부부와 30∼40대 자녀 등 총 5명이 산사태로 매몰됐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토사를 제거하면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마고리시 당국은 호우 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나고야지방기상대에 따르면 가마고리시에서는 전날 밤까지 약 24시간 동안 8월 평년 1개월분(124㎜)을 웃도는 138㎜의 비가 내렸다.

일본 정부는 토사 붕괴와 하천 위험을 경고하고 주민들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를 기해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해제됐다.